양규옥 | 2011-12-12 23:58:03, 조회 : 1,857, 추천 : 239 | |
교육내용 :
- 동계 비박훈련
- 빙벽화에 아이젠 착용하고 암벽 홀드 밟기
- 빙벽화와 장갑끼고 등반하기
- 빙벽화에 아이젠 착용 후 장갑끼고 등반하기
- 빙벽화에 장갑 착용 후 아이스 툴로 등반하기
2011년 12월 10일 토요일, 원주 간현암…
오늘은 정승권등산학교 동계암벽반 3주차 교육이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에 걸쳐
원주 간현암에서 시작된다.
토요일 교육 내용은 동계 비박훈련…
텐트없이 침낭과 침낭커버만을 이용해 비박훈련을 하는 훈련이다.
이날은 바람이 불고 저녁이 되면서 날씨가 더 추워진다.
일단 간현암에 7시 30분쯤 도착해 음식을 고기와 음식을 꺼내서 동기들과 한 잔…^^
내일 교육은 6시 30분에 깨어서 교육을 시작한다는 교장선생님의 얘기에
침낭을 펴고 11시쯤 침낭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빙벽화를 벗고나니 침낭안으로 들어가니 양말이 땀에 적었는지
차갑고 한기가 느껴진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발이 더 시려워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야예 양말을 벗어버리고 손난로를 켜서 발을 녹이기 시작했다.
한 30분쯤 지나자 차가운 느낌이 조금 줄어든다…
그렇게 하늘에 뜬 달을 보면서 잠을 청했는데 잠이 금방 들지 않는다…
앗~ 그러고보니 오늘이 월식이 있는 날이다…
오늘이 지나면 7년 뒤에나 볼 수 있다는 월식…
하늘에 뜬 달을 보니 달이 점점 붉어지면서 보름달 한 귀퉁이가
조금씩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달을 쳐다보다가 잠이들었다..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말소리, 핸드폰 알람에 잠이 깼다…
일어나 침낭을 정리하는데 아침 기온이 차갑다...
잠이 덜 깨서 그런지 동작은 꿈트고 생각처럼 몸이 빠닥빠닥 움직여지지 않는다.
침낭을 정리하고 베낭을 꾸리고 나니 아침에 소금산 워킹을 하고
정상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니 음식과 조리도구까지 다 챙기란다..
베낭이 85리터인데 거기에 짐이 꽉 들어차고 음식은 손에 들고…에고..
조규택 선생님이 베낭은 50리터정도에 베낭을 잘 꾸려서
베낭을 메고 등반을 해야 한단다.. 침낭이 커서 어쩔수 없이 베낭이 커졌는데
베낭이 너무 무거워 고생이다..
담주엔 50리터 베낭에 짐을 잘 꾸려봐야겠다..
그러려면 우선 침낭을 작은것으로 바꿔야한다… 1500베낭은 너무 크다...
그렇게 짐을 챙겨서 소금산 산행을 시작했는데 그 추운 날씨에도 금방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소금산 정상에 올라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한잔…
조규택 선생님이 끓여준 홍자는 향도 맛도 너무 좋다..^^
아침식사를 하고 하산을 하는데 가파른 계단이 너무 위험하다.
우리는 빙벽화를 신고 있었기 때문에 발목이 자연스럽게 움직이지도 않고
걸음걸이도 자연스럽지 않아서 하산이 너무 힘들었다.
하산을 하고 11시 30분쯤 교육준비에 들어갔다.
첫 교육은 빙벽화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바위의 작은 홀드를 찾아서 밟고 트레버스 하는 연습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아주 미세한 홀드를 밟고 트레버스 연습을 하는게 의외로 어렵다..
그 뒤로 이어지는 빙벽화 착용하고 등반.. 아이젠 착용하고 등반..
빙벽화를 착용하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등반을 하는게 홀드도 못밟고 자꾸 미끄러져서 너무 힘들다..
그렇게 오전 교육을 마지고 1시 30분쯤 점심식사를 시작하고
오후 교육은 3시가 가까워져서 시작되었다.
오전교육 마무리를 못한것 조별로 로테이션하고 마치고 나니 3시 30분쯤…
해가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빙역화 신고 아이스툴로 등반하기…
어둠이 서서히 내리는 가운데 3개의 루트에서 진행되는 빙벽화 착용하고 아이스 툴로 등반하기…
빙벽화시고 등반하기… 아이젠 착용하고 등반하는것도 후달거려 덜덜 떨었는데
빙벽화에 아이스툴로 등반하는건 자세도 안나오고 무쟈게 힘들다..
그래도 모두들 암벽교육, 대암벽교육, 빙벽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이 대부분이라
교육진행속도도 빠르고 교육 이해도도 빠르다.. 그리고 자세나 등반도 너무 잘한다..
그렇게 한번씩 등반을 마친 후 베낭을 꾸려 야영장에서 남은 음식을 모두 꺼내서 저녁을 하고
삼삼오오 차에 나누어 타고 서울로 향했다.
빙벽반 교육때와 대암벽 교육을 받을때는 교육이 끝나고나면 완전 파김치가 되서
온몸이 쑤시고 일주일이 힘들었는데.. 동계암벽교육은 교육이 끝나고 살짝 뻐근하긴 하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다…
신복이형 차를 얻어타고 서울 도착해 집에 들어오니 9시 20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나니 피로가 풀리면서 잠이 온다..
담주 과제는 50리터 베낭에 베낭꾸리기… 작은 침낭을 구해야 하는데…
다음주 툴링 교육이 기대된다.. 힘들지만 재미있을것 같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12-0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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