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엊그제 세 돌을 맞은 첫째 손녀에게 공부를 시킨답시고
색연필 두 갑과 공책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물건의 개수를 세는 단위로
연필 12자루를 한 묶음으로 '다스'라고 가르쳤습니다.
이 말은 본래 영어 '더즌(dozen)'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더즌이라 함은 12개를 가리킵니다.
일본인들이 '더즌'을 '다스'라고 읽는 바람에 우리도 그를 따라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일본식 영어가 아직 통용되는 한 예일 뿐이니
이도 저도 아닌 무국적의 말을 쓰느니
우리 식으로 '연필 한 묶음' 또는 '연필 한 단'으로 쓰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진법을 가르칠 적에도 1년 12달, 오전 오후 12시간, 12띠 공부로도 충분할 겁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모르고 무심코 쓰는 일본말이 이리 많은지? 새삼 느낍니다.
"한 묶음 "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