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는 국가다!!
차지철을 통하지 않고는 박통을 볼수 없을 정도의 무소불휘의 권력의 상징 차지철 ...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 1953년 사병으로 입대하여 공수특전단 대위로 재직시절 즈음 .. 5.16 쿠데타가 일어났고 당시 공수단장 박치옥의 소개로 박정희 대통령의 경호장교로 활동하게 된것이 계기가 된다.
차지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먼저 ....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충복이라는 꼬리표와 동시에 포악하고 변화 무쌍한 인물로 연상이 된다.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후에 경호를 하지 않고 도망친 소임을 다하지 못한 소인배로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소인배라는 소문은 박대통령 서거후 차기 정권을 노리고 쿠데타에 성공한 전두환 신군부의 협작이었음에 어느정도 알 사람은 알고 있더라..
당시 박대통령 다음으로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차지철... 10.26 사태의 조사과정에서 나왔던 사실이지만 당시 그 지위에 차지철 그에게 있던 재산이라고는 달랑 그가 살던 집 한채가 전부였단다. 흔히 알고 있는 당시의 권력형 비리 인사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새로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차지철이 박통에게 신임을 얻게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박통과 함께 군사 쿠데타에 동조하였다는 일반적인 이유 이외에 ... 차지철이란 인물은 비리와 인사 청탁에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의 혐오증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박대통령 역시도 비리에는 아주 혐오를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고 그에 부응하여 차지철 역시도 비리에는 법보다 주먹으로 응징하는 비리척결의 행동파의 대표이기도 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박대통령은 차지철을 총애하게 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한다.
그러한 차지철에 대한 일화를 두가지 읊어보고자 한다.
그 첫번째 일화 -
경호실장 재임시절 한번은 차지철에게 청탁이 들어오게된다. 청탁인물은 평소 그를 잘알고 지내던 예편한 군 선배였다고 한다. 그 선배는 예편후 사업을 하게 되는데 사업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자 힘을 실어줄것을 차지철에게 청탁하였단다.
그래서 차지철은 선배를 만난 그 자리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선배와 함께 바닥에 무릎을 꿇은채 "주여 선배님의 사업을 번창하게 하여 주소서~" 라는 기도를 30 여분간 했다한다. 그러고난 후 차지철은 아무말도 없이 나의 할일은 다끝났다는 표정으로 선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더란다. 아마도 잘 알던 사이라 망정이지 안그랬다면 선배라는 사람역시 차지철의 주먹에 흠씬 맞았을 인물이었을게다.
두번째의 일화 -
당시 이천 출신중 가장 출세했던 차지철.. 그가 역시 경호실장으로 재임하던 그 시절에 ... 고향인 이천에서 어느 골프장 개업식 행사에 오시라는 초청장을 받게 된다. 초청에 응해 자리도 빛낼겸 차지철은 고향인 이천으로 골프장 행사장을 향해 다다랐을 무렵 ... 돌연 차를돌려 서울 청와대로 돌아갔다고 한다. 차지철을 기다리던 골프장측은 그냥 김빠진채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행사장에 도착했을 무렵 차지철은 밭에서 땀흘리며 일하던 자신의 어머니를 목격하였다고 한다. 땡볕에서 일하시는 자신의 어머니를 보게된 차지철은 갑자기 홀로계신 어머니 생각에 부자들의 잔치인 골프장 개업식 행사에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 이후 차지철은 죽을때 까지 골프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의 출세에도 불구하고 시골의 농사꾼이자 시골의 아낙으로 살기를 고집했던 그의 노모 ...참으로 이세상의 어머니들은 위대한 존재가 아닐수 없는 대목이다.
최고 권력자의 총애 ... 결국 그것이 오히려 차지철이라는 인물에 대한 마이너스 효과를 더 강하게 나타낸 결과물은 아니었을까.
최고 권력자의 총애를 받는다는 것 ..... 사람으로서 거만해지기 쉬운 또하나의 시험의 무대였으리라...
아무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던 차지철이란 인물 ..... 그에대해 새로운 면을 엿보게 된다. 그의 성격이 어쨌든 그의 청렴한 곧은 의지 만큼은 본받을만한 교훈이라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한 그가 왜 오늘에까지 와서 제대로된 대접한번 받지 못하고 비겁한 소인배로 낙인이 찍혔던 것일까 ... 한편으로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2009년 1월 30일 겨울의환 |
출처: 겨울이네집 원문보기 글쓴이: 겨울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