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어깨동무한의원브로그에서 따온 독후감입니다
[독후감] - 기적의 혈액 건강법 - 어깨동무의 청혈클리닉과 매우 유사한 논리
제가 즐겨 읽는 책들의 카테고리는 4가지 정도입니다.
하나는 자기계발서적입니다. 주로 시간이 조금씩 날때마다 틈틈히 보게 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나부터 변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무언가 현실에서 갈등이 생기거나, 문제가 생길때면 한권씩 붙잡게 되죠.
또 하나는 심리학, 뇌과학, 마음, 종교 등의 서적입니다. 진료에 임하다 보면, 질병들의 뿌리가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분야에 관심이 흘러왔습니다. 실은 이런 종류를 공부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를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어 좋습니다.다른 하나는 경제, 경영, 부동산 관련 서적입니다. 그동안 가장 등한시 해오던 분야이고, 별로 필요가 없다고 느꼈던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보다 큰 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해서, 이런 분야를 너무 몰라서는 안되겠기에 하나 둘 보다보니 꽤 재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자주 보는 서적류는 건강관련 서적입니다. 워낙에 다양한 환자들을 접하다 보니, 최신의 트렌드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의외로 꽤 괜찮은 관점들을 얻게 해주는 책들이 많습니다. 대체로 건강관련 서적들의 특징은 제목에 책내용의 거의 대부분이 들어 있습니다. 책의 앞부분 몇 챕터를 보고 나면, 이후엔 비슷한 이야기들이 계속 반복 되기에 아주 쉽게 한권씩을 읽어 버리는 재미도 있지만, 그러기에 지루한 책을 만날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책들은 한가지 메시지를 어떻게 그리도 길게 써내려 갈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놀라울 때도 있죠.
헌데 오늘 소개해 드릴 이 [기적의 혈액 건강법]이란 책은 꽤 완성도가 높은 책입니다.
특히나 저희 어깨동무한의원의 치료철학과도 너무나 닮아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혈액건강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이 분야에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중에 하나로 꼽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기억해 두고 싶은 몇몇 구절들과 제가 가지고 있는 건강관점을 엮어서 간단히 독서평을 써내려 가 볼까 합니다.
"서양의 세계관은 자연을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 서양의학은 질병을 정복해야하기 때문에 증상을 없애는 대증요법이 대부분이다. 해충을 없애기 위해 뿌린 살충제가 유익곤충까지 박멸하듯 하나의 증상을 없애기 위해 투여한 약은 온몸 구석구석에 독으로 작용한다.
동양에서 보는 자연은 더불어 살아가는 대상이다. 동양의학은 질병을 낫게하기 보다는 환자를 낫게한다. 감기로 열이나더라도 억지로 내리기 보다는 충분히 열을 내고 땀을 낼수 있도록 한다. 설사를 하면 멈추기 보다는 인체가 스스로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기에 설사를 반긴다."
제가 한의대를 들어가서 한의학원론 수업을 듣는 첫시간에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나는 구절입니다.
"좋은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병 보다는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 관심을 가질 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많은 증상들은 단지 현상일 뿐입니다. 그 본질을 볼 줄 알아야하죠. 가령 통증이 있다는 것은 그 부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현상이죠. 그렇다면 해결해야 될 것은 통증이 아니라 통증을 나타나게 한 문제입니다. 혈압이 올라간단 것은 순환에 장애가 생겨서 어딘가에 혈액 공급이 모자라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해결해야 될 것은 혈압을 내리는 게 아니라, 혈액 공급이 안되는 곳에 다시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혈액이 다시 공급이 되면 혈압은 자연히 정상이 됩니다. 통증을 일으킨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레 통증은 사라집니다.
아이가 큰 소리로 우니까, 시끄럽다고 입만 막아서 해결이 되는 게 아닌 것처럼, 나타나는 증상만을 차단시키고 없앤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차이점이 아닌가 합니다.

"동양의학에 만병일독이라는 말이 있다. 그 첫번째 독이 어혈이다. 모든 질병은 혈액의 오염으로 생긴다."
이 구절은 어깨동무한의원의 청혈크리닉의 철학과 일치합니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기에, 물이 오염되면 자연이 병들게 됩니다. 그런것처럼 혈액이 오염이 되면, 몸이 병들게 되죠.
인체를 어항에 비유하자면(인체 구성의 70%가 물이니까요) 어항물이 오염되어 물고기들이 건강하지 못한것과 같습니다.
"혈액이 오염되면 혈액이 걸쭉해져 동맥경화 혈전등의 혈관장애를 일으킨다. 과잉영양상태가 된 혈액은 걸쭉해져서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고 이렇게 생긴 불순물은 혈액을 산성화시킨다. pH7.0 이하의 산성화 된 상태에서는 인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된다."
어항물이 탁해지는 첫번째 원인은 '물고기 밥을 너무 많이 주는것'입니다. 물고기가 먹을 만큼만 밥을 주면 될텐데, 욕심껏 주다 보니 채 먹지 못한 먹이들이 어항을 가장 빨리 더럽힙니다. 그런것 처럼 과잉영양상태가 되면 혈액이 탁해집니다. 특히 중성지방수치가 높아지게 되죠. 혈액의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게 되니, 정상적인 해당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발효과정을 거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혈액이 산성화가 되죠. 산성화된 혈액으로 피로도가 증가하고, 노화가 빠르게 진행이 됩니다.

"모든 질병의 근원은 혈액의 오염과 산성화에 있다. 잘못된 식사, 운동부족, 얕은 호흡, 초조함과 왜곡된 잠재의식과 같은 불안정한 마음이 원인이다."
아마 이책의 내용을 한줄로 요약해 보라고 하면, 이 한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자는 이 문장에 대해서 다시 7가지로 나누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과잉영양 : 과거에 비해 몸을 덜 움직이기 때문에 영양이 덜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영양상태가 훨씬 좋아져서 과잉영양상태가 만연해 있다는 내용입니다.
2. 콜레스테롤의 과다섭취 : 육류와 해산물 등 고콜레스테롤음식의 섭취량이 늘고, 튀긴음식이나 동물성 지방 등 포화지방산의 과다섭취로 혈중 콜레스테롤수치가 높아집니다.
3. 중성지방의 과다섭취 : 중성지방은 음식의 종류보다는 과식과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설탕이나 알콜의 과다섭취가 중성지방을 높이게 됩니다.
4. 산성식품의 과다섭취 : 육류나 어패류 등을 산성식품으로 분류합니다. 재료 자체가 산성이란 뜻이 아니라, 우리 몸에 들어와 결과적으로 혈액을 산선화 시킨다는 의미입니다.
5. 칼슘 부족 : 칼슘은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유해한 산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데, 칼슘 섭취의 부족은 혈액을 산성화시킵니다.
6.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 카테콜아민)의 분비를 촉진하여 혈관을 수축시키고 산소를 급격히 소모시키며 불완전연소를 일으킵니다.
7. 얕은 호흡 : 호흡이 얕아지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정상적인 해당과정을 거치지 못하게 되어 젖산이 늘어나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산성화를 가속시킵니다. 호흡을 얕아지게 만드는 대표적인 주범이 담배입니다. 담배를 피면서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여러모로 맞지가 않는 행동입니다.

오카다 이코 박사가 제안하는 건강법
1. 식사법
1)50번이상 저작할것
음식물이 완전연소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효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음식을 익혀서 먹기 때문에 음식자체에 있는 효소가 거의 대부분 파괴된 상태로 섭취를 하게되죠. 그렇게 되면 몸안에 비축되어 있는 소화효소가 많이 쓰이게 되어 고갈상태를 만들게 됩니다.
음식을 익혀서 먹되 소화효소의 낭비를 막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이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이 50번이상의 저작입니다.
실제로 50번씩 씹어 보면 어떤 음식물이든지 거의 곤죽상태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또한 타액과 음식물이 충분히 버무려지게 되죠. 그렇게 되면 위장의 소화부담을 상당히 덜어줄 수 있죠. 저자는 '익혀진 죽은 음식도 생식과 같이 살아있는 음식으로 탈바꿈시키는 방법'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50번씩 씹기, 별것 아닌 듯 하지만 현대질환을 고치는 데 상당히 유효한 방법중에 하나인 듯 합니다.
저자는 야채나 해조류등 알칼리성 음식들은 오래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좋아지고, 지방질이 많은 육류나 기름기 많은 생선등의 산성식품은 조금 씹을 땐 맛이있으나 오래 씹으면 맛이 없어진다고 표현합니다.
2)현미 소식
현미는 다량의 섬유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미식을 하는 것 많으로도 충분한 야채를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섬유질을 섭취하게 됩니다. 또한 현미의 배아에 함유된 레시틴은 혈중의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지방의 대사를 원활히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현미식을 꾸준히 하는 것 만으로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많이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3)매실장아찌
매실장아찌에 풍부한 구연산은 노화를 예방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 전통음식 중 매실장아찌에 대해 이야기 한것이니 구연산이 풍부한 사과나 감귤로 대체를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2. 운동법
1) 건강을 위한 유산소 운동
저자는 행동체력(근력, 순발력)보다는 방위체력(지구력, 저항력)을 기르라는 말을 합니다. 지구력은 산소를 온몸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라톤, 수영, 뛰기, 걷기, 자전거타기와 같은 운동을 추천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유산소운동의 주안점은 보다 많은 산소를 받아들이고, 숨을 가쁘게 허덕일 때 의미가 있습니다.

2) 심신의 뒤틀림을 바로잡는 자율적 율동운동 - 추체외로계 운동
무릎을 꿇고 앞을 보고 앉아 자세를 바로합니다. 이때 오른쪽 발등을 왼쪽 발바닥에 얹고, 두 뒤꿈치 간격이 15센티미터 정도가 되게 하고 엉덩이가 중앙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두 손은 배꼽 아래에서 모아 쥡니다.
이런 자세로 정신을 집중해 1분에 2~3회 조용히 호흡합니다.1분에 2회 호흡하면 30초에 1회 호흡을 하는 것인데, 그 가운데 20초는 날숨 10초는 들숨입니다.
아랫배의 중앙, 즉 하단전이 충실해지고 몸전체의 중심이 하단전으로 안정하게 됩니다.
이때 어깨를 조용히 흔들 듯이 하면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인 리듬을 지닌 운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3. 호흡법
깊은 호흡은 산소포화도를 높여 혈액의 산성도를 낮춥니다.
정신을 집중해 하단전에 힘을 넣거나 빼면서 호흡을 되풀이하면, 복부에 자율신경이 집중 된 태양신경총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깊은 단전호흡을 되풀이하면, 스트레스에 의해 교감신경이 흥분된 상태를 바로잡게 됩니다.
1)토해내는 호흡
허리를 똑바로 펴고 앉아 상체를 가볍게 전후좌우로 흔들어 몸의 중심이 배꼽 바로뒤에 오도록합니다. 어깨와 팔의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를 취합니다.
입 끝을 피리를 불듯이 오므려 조용히 크게, 깊게 토해낸다. 입 끝이 배꼽을 향하게 해 배꼽에 불어넣는 기분으로 토해낸다.
코로 배꼽을 들이쉬는 듯한 기분으로 숨을 들이쉰다.
들이쉰 숨을 다시 토해낸다. 이것을 조용히 계속한다.
1분에 4~5회 정도 속도로
토해내는숨을 조용히 깊게 10초정도, 들이쉬는 숨을 5초정도로 한다. 수시로 5~10분 자유롭게 행한다.
2)일배 호흡
뒤뜰이든 베란다든 옥상이든 볕이 잘드는 곳에서 가능하면 상의를 벗은 채 태양을 향하고 서서 눈을 감는다.
눈부시지 않을 정도로 실눈을 뜨고 아득히 태양을 바라본 후, 입을 크게 벌려 붕어나 잉어가 수면에서 입을 버끔거리며 태양을 들이마시듯 호흡한다.
이것을 10~15분 정도 되풀이하면, 눈부신 태양이 무한한 하늘로 단숨에 달려들며 가슴속으로 뛰어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치며...
진료를 하면 할수록, 인체의 위대함에 감탄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인체는 외부환경에 놀랍도록 잘 적응해 나가며, 왠만한 문제들은 스스로 극복해 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질병이라고 하는 것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인체의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어떤 증상이 해결이 안되고 계속 지속되고 있다면, 원인이 되는 뿌리는 생각치 못하고 줄기만 자꾸 뽑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현대인의 질병들은 확실히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과거보다 덜 움직이고,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불안해하고, 더 빨리 반응해야 합니다.
이런 시대에 오사다 이코박사의 혈액건강법은 많은 참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