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품고 강이 감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屛山書院)
서애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다
병산서원은 고려 중기부터 있던 풍산 유씨의 교육기관인 풍악서당(豊岳書堂)을 모체로 하여 건립되었다. 선조 5년(1572년)에 서애(西涯) 유성룡(柳成龍, 1542~1607년)이 풍산현 북쪽에 있던 서당을 지금의 위치로 옮기고, 그 후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5년(1613년)에 존덕사(尊德祠)를 건립하면서 향사의 기능을 갖춘 서원이 되었다. 그 후 철종 14년(1863년)에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인자요산(仁者樂山)이요, 지자요수(智者樂水)라.”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더니, 산 좋고 물 좋은 병산서원에서 공부했던 유생들은 모두 어질고 지혜로웠을까. 지금도 풍광이 아름다운데, 그 옛날 조선시대에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절집 경치가 너무 아름다우면 고승이 안 나고, 서원 경치가 너무 좋으면 공부가 안 된다는데, 이곳 유생들은 공부가 잘되었을까. 아니면 산천경개의 빼어남에 취해 학문의 열정을 날려 보냈을까.
ㅡ 최선호
🙏
2024. 3. 24
만대루의 ‘만대’는 당나라 두보의 시 「백제성루(白帝城樓)」에 나오는 “푸른 절벽은 오후 늦게 대할 만하다[翠屛宜晩對]”에서 따온 것이다.
첫댓글 작년 이맘때 무심재에서 안동여행 다녀왔을때 생각나네요
비오는날 만대루에 올라 앞마당에 피어난 매화를 보며 앉아있었지요
올해도 매화가 곱게 피어났네요
참 예쁘게도 담으셨습니다
병산서원 내외를 자세히 봅니다
골고루 담으셨는데 그때 볏짚 덮힌
곳은 못봤어요
안동지방 여행을 시간여유를 가지고
다시 가봐야할 것 같아요
유교 전통과 인물을 공부 좀 하고
가야겠지요
사진은 부용대에서 내려다 본 하회마을
그러셨군요.
해마다 무심재 선생님께서 매화 필 때 즐겨 가시니
저도 그 여행에 함께
또 따로 여러 번 다녀왔지요.
올려주신 사진인
부용대에서 내려다 본 하회마을은
전통가옥과 솔숲과 강물,백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어느 해
마침 해 질 녘 올라갔다가,
일몰 풍경을 그곳에서 바라본 날이 떠오르네요.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은
알면 알수록 빠져들게 만듭니다.
말씀하신 대로 공부? 하고 가시면
느끼시는 게 더 많으실 거예요.
말씀하신 곳은 달팽이 모양의 뒷간입니다.
병산서원앞, 선비의뜰에
고고한 매화나무가 한그루가 멋지게
꽃을 피웠군요~~~!
안동에 여행가셔서
정말 좋은곳들을 섭렵하셨네요.
덕분에 병산서원의 이곳저곳
구경을 잘했습니다.
한국 서원 건축의 백미(白眉)인 병산서원에는
백매와 홍매 두 그루가 있는데
백매는 홍매보다 아직
꽃망울이 많이 맺혀 있었어요.
사진을 하시니...
봄에 매화 필 때,
그리고 여름에 분홍 배롱나무꽃 화사하게 필 때
다녀오시면 좋으실 거예요.
무심재 선생님께서도
배롱나무꽃 필 때
이 詩를 남기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