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5n8o23HAx10?si=OFyhYojsQJ2UAxHL
프란츠 리스트는 자신의 남긴 800여곡 중에서 무려 절반이 넘는 400여곡이 타 작곡가의 작품들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하였습니다. 그 대표작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9곡을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곡이 제일 유명하고, 얼마전에 끝난 KBS 여름향기의 주제곡인 슈베르트의 가곡인 "세레나데"도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판 음악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널리 친숙해진 곡입니다. 리스트는 슈베르트가 남긴 600여곡의 가곡 중에서 무려 100여곡을 피아노 곡으로 편곡하였는데, 그 중에서 그의 가곡 "송어"도 리스트에 의해 피아노곡으로 편곡되었습니다.
리스트는 1846년에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를 모두 2차례에 걸쳐서 편곡하였으며, 먼저 "Sechs Melodien" 라는 타이틀로 슈베르트의 6곡의 가곡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뒤에 묶어서 출판합니다. 그 6곡 중에서 마지막곡이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의 제1판이고, 곧이어 제1판의 송어를 다시 최종적으로 수정하여 재 출판한 곡이 "송어 제2판" S.564번입니다. 리스트는 슈베르트의 가곡 전체 멜로디를 그대로 피아노 곡으로 편곡만 2번을 하였습니다.
리스트는 송어를 주제로한 변주곡을 직접 작곡한 것이 아니라, 가곡 "송어" 전체부분을 그대로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것에 불과합니다. 다시말하면, 슈베르트는 1817년에 가곡 "송어"를 먼저 작곡하였고, 2년 뒤인 1819년에 피아노 5중주곡을 작곡하면서 이미 작곡했던 가곡인 "송어"의 멜로디를 따서 변주곡 형식의 새로운 음악으로 만든 뒤에, 이 곡을 피아노 5중주곡의 4악장으로 삽입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슈베르트의 피아노 변주곡 "송어"의 4악장 자체는 가곡 "송어"의 멜로디가 들어있는 변주곡형식의 악장입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A장조 작품114(D.667)의 4악장에는 "주제와 변주"라는 타이틀로 적혀 있습니다. 이 것이 4악장 자체가 송어를 주제로한 변주곡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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