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여행] 신촌동 덕음산 전망대 덕음정.........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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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덕음산 덕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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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음산(德蔭山),덕음정(德蔭亭)을 아시나요??.
남원은 지리산 북쪽 관문역할을 하는 도시로 예로부터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춘향
전’·‘흥부전’ 등 고전소설을 낳은 문학의 고장이고, 수많은 명창을 배출한 판소리 동편제의 고장이기
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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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남원 시민이 사랑한 덕음산!,은 산책을 하던 등산을 하던 때론 혼자서 하는 뚜벅이 산책
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모른다. 일행에 뒤처지거나 재촉함을 애써 달래줄 필요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유유자적 (悠悠自適)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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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여유가 있어서 한가롭고 걱정이 없어서 속세에 속박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우며 편안하게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히 걸을수 있는 ‘솔 바람길’,,,.걷다가 때론 바
위 위에 걸터앉아 산바람타고 오는, 솔내음과 산새 소리를 들으며 가을 내음에 청량음료로 목을 축이
며 그 흔한 노래한곡 흥얼 거릴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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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랑자(流浪者)가 소개할 곳은 덕음산 솔향가득한 곳이다, 산림욕장도 진한 여유와 아름답게 물
든 남원의 가을 단풍을 가득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남원 관광단지 내에 있는 '덕음산'은 정상에 오르면
남원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원의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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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도 좋고 특히 산이 험하지 않아 가벼운 트래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입구를 통해 나무계단을
오르면 마치 남원 시민들을 지켜주는 수호신같은 거북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이 길을 조금만 따라 올라
가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카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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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소개한 바와 같이 가볍게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은 남원의 핫한 카페로 알려져 있다. 여기가 첫 번째 쉼터이다. 이곳에서 잠시 숨 좀 돌릴겸 해서 카
페 전망대에서 남원 시내를 조망하는 여유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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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어현동과 주천면 용담리의 경계에 있는 산. 요천 건너편에 있다. 높이는 288.6m로 남원시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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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음정(德蔭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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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덕음정으로 오르는 길이다.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다. 깨끗한 산 내음과
피톤치드 가득한 솔바람이 코끝에 느껴질때 쯤 저만치서 오늘의 주인공 덕음정이 나타난다. 덕음정
에서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붉게 물든 남원을 내려다보는 조망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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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나무들 사이에 꼼꼼히 숨어지내던 잎새들이 벌써부터 옷을 갈아 입으려는 눈치가 역력(歷歷)하다,
머지않아 단풍이 발그레 볼을 밝히며 알록달록 가을옷을 입을 것이다. 팔각정 모양을 한 덕음정 2층
에 올라서면 뷰가 장난이 아니다. 남원시내와 남원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산들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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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鄕南原(예향남원), 忠(충)의 고장 '南原(남원)의 비상 비상을 굽어보게 하리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은 공공물에 남원시장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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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정령치를 지나 고리봉-세걸산-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의 유장한 흐름까지도 가
슴에 담을 수 있어서 가슴 뿌듯하다. 요천을 타고 오르면, 북으로 보절면 천황봉, 동으로 고남산과 만
복대, 남으로는 견두산과 천마산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원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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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다가오는 골짜기 마다 들어서 있는 마을들,...,,산에 기댄 마을은 언제보아도 엄마 품속처럼
포근하다. 지리산의 깊고 너른 품이 각별하게 다가오는 풍경이다. 덕음정은 사실상 덕음산의 정상이다.
전망대에서 발 밑을 바라보니 광한루원이 녹색 물결을 이루고, 외곽의 아파트들을 제외하고는 높지 않
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정다운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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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산(蛟龍山)과 남원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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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북쪽에서 교룡산이 감싸주고, 앞쪽으로 요천이 흘러간다. 요천은 남쪽으로 흘러가 임실·순창 쪽
에서 흘러온 섬진강에 합류된다. 또한 남원의 요천을 따라 아름답게 비춰지는 두 개의 다리는 승사교
와 승월교, 이 다리를 건너면 광한루원과 남원 시내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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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단지내 큰 건물은 남원국립민속국악원과 춘향예술문화회관, 왼편으로는 춘향테마파크가 있고 오
른편으로는 남원랜드가 있다. 저기 우주선 뚜껑처럼 보이는 가장 왼편의 건물은 천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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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후에 벌어지는 달뜨는 덕음정의 밤은 또 어떨까?, 남원팔경 중 여섯 번째
인 광한추월(廣寒秋月)은 광한루 하늘 위에 떠 있는 가을달을 묘사한 풍취다. 하지만 이 ‘덕음정‘에서
바라보는 덕음추월(德蔭秋月)은 또 어떤 멋스러움으로 다가올까? 몹시 궁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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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 주변을 살펴보면 달에 있는 옥황상제가 사는 옥경[玉京:하늘 위에 옥황상제가 산다는 가상적
인 선경(仙境)이다.]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 옥경 정문에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라는 현판이 있다고
한다.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산다는 옥경을 나타내는 곳이다. 즉 이 문이 월궁(月宮)의 출입문을 나타
내는데 광한루의 광한은 이 현판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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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광한루 동쪽에 뜨는 달이 가장 잘 보이고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 현재의 덕음봉 이라는 남원의
달 이야기 핵심이다.
유랑자는 이제 덕음추월(德蔭秋月)은 다음으로 미루고 남원에 있을때 송강이 사랑했던 여인과의 사
랑과 유배지 평안도 강계(江界)에서의 송강과 강아의 해후(邂逅)할때에 지은 시 한수를 소개 하면서
다시 솔밭길을 따라 다음 여정지(旅程地)로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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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이 남원이 있을때 그녀만을 아끼고 사랑하자, 남원 사람들은 그녀를 송강의 이름을 따서 ‘강아(江娥)’
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꿈같이 아름다운 세월도 잠시, 도승지가 되어 서울로 전직하게 되자 송강은
자미에게 다음과 같은 시를 주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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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紫薇花(영자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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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園春色紫薇花(일원춘색자미화)봄빛 가득한 동산에 자미화 곱게 펴
纔看佳人勝玉釵(재간가인승옥채)그 예쁜 얼굴은 옥비녀보다 곱구나
莫向長安樓上望(막향장안누상망)(자미야!) 망루에 올라 장안을 바라보지 말아라
滿街爭是戀芳華(만가쟁시연방화)거리에 가득한 사람들 모두 다 네 모습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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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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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영원히 잊지 못하는 일인지라, 그렇게 송강이 떠난 후 강아의 송강에 대한 연모의 정은 더
욱 깊어져만 갔다. 나이들어가는 노인이 사랑하는 20대 젊은 여인을 그리는 마음은 차라리 애닳다,
사랑하는 여인과 해후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그 자체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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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日作(추일작) 송강 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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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雨夜鳴竹(산우야명죽)산에 비 내려 밤새 대숲 울리고
草蟲秋近床(초충추근상)가을 풀벌레 소리 밤엔 더욱 크게 들리네
流年那可駐(유년나가주)흐르는 세월 어찌 멈추랴
白髮不禁長(백발부금장)길어지는 흰머리 막을 수 없네
居世不知世(거세부지세)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모르겠고
戴天難見天(대천난견천)하늘 아래 살면서도 하늘 보기 어렵구나
知心惟白髮(지심유백발)내 마음 아는 것은 오직 백발 너 뿐인데
隨我又經年(수아우경년)나를 따라 또 한 해 세월을 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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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고 나이 한 살씩 더해지면“오는 백발에 가는 청춘”이란 말처럼 인생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특히 인생의 가을에 해당하는 나이가 되면 '동병상련'이라는 느낌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가을날이 더욱
쓸쓸해지는 것이 당연한가 봅니다. 복도 많은 남자 송강, 내게도 강아같은 여인는 없는 것인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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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송강과 강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끝맺음 한다, 이후 송강은 유배지에서 복직되어 명나라
에 사은사(1593)로 다녀왔고 어떤 연유인지 남은 여생을 강화도에서 보내다가 (술병으로...) 송정촌에
서 죽었다고 전한다. 선조 26년 계사(癸巳) 12월 18일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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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는 평생의 정인 정송강을 더 이상 섬길 수 없게 되자, 소심(素心)이란 이름의 여승이 되어 정성껏
송강의 묘를 지키면서 남은 생애를 송강의 모함을 풀고 신원을 복위시키려 온 힘을 쏟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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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월이 흘러 소심보살도 죽자, 현재의 경기도 고양군 원당면 신원리 인근 마을 사람들은 그녀
의 묘를 정송강의 묘 곁에 정성껏 모시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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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강아는 님 떠난 그자리에 혼자 남았지요, 송강의 묘는 충북 진천군 문백면
봉죽리로 무덤을 옮겼다, 우암 송시열이 이곳이 명당이라고 하여 1665년에 손자 정양이 이장하였다
결국은 '강아'만 혼자 남게 되었다. 후손들도 그렇지 좀 함께 데리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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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b2345/9toB/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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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신촌동 산 21-3.(덕음정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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