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한동훈 정면충돌 코스에 일단 멈춤 분위기 그렇다면 결과적 '약속대련'인가? 趙甲濟
중앙일보는, 정면충돌 양상을 빚던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에 ‘일단 멈춤’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22일 늦게 보도했다. 총선이 8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분열은 공멸”이란 공감대가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중앙일보에 “한 위원장과 용산 고위 인사가 곧 만나기로 했다”며 “어느 정도 수습이 된 후엔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기류는 21일 밤 윤 대통령과 참모 간의 官邸 深夜 회의 때부터 마련됐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참모들뿐 아니라 윤 대통령도 ‘黨政 갈등이 커져 파국으로 가선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도 ‘대통령실, 한 위원장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참모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가장 큰 문제로 본 건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때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을 마포을에 출마시킬 거라고 깜짝 발표한 장면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곧장 국민의힘에선 줄 세우기이자 낙하산 논란이 일었는데, 윤 대통령은 “조건 없는 사퇴 요구를 한 것이 아니라, 私薦(사천) 논란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려는 취지였다”며 “한동훈은 내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후배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신뢰 관계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몰카 공작에 대해 먼저 사과하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사천 논란에도 김경율 비대위원을 추켜세우지만, 대통령실에선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며 명품백 수수 의혹을 비판한 김 비대위원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적잖고 “윤 대통령도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에서도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화해를 위한 아이디어들이 나오는데 대표적인 게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 카드라고 한다. 총선에 출마는 하되, 비대위원 자리에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匿名을 원한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원은 공천을 결정하는 자리”라며 “전략공천 대상자가 앉아있을 곳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이 오늘 사과한 점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현 국면을 놓고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에선 “윤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넘게 남았다”, “한 위원장이 속도를 내고 먼저 달려가는 것을 이해는 한다”, “당헌 당규에 대통령과 당은 긴밀히 조율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는데, 패싱은 곤란하다”는 등의 말이 나온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한동훈 약속대련"이라고 규정하면서 한동훈이 이기는 모양새로 마무리 할 것인데 총선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어놓았다. 중앙일보 기사의 맥락을 좇아 가다가 보면 결과적으론 이준석 분석대로 될 것 같다. 그렇다면 "결과적 약속대련"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