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분은 화분의 분자입니다.
어제 일요일은 저에게 행운의 날이었습니다.
글쎄, 40명정도의 회원중에 뽑기에 제가 당당히 1번을 뽑았습니다......
일년여의 시간속에, 1번을 뽑은게,.....그러니까,....시 어머니 돌아가시고 두번짼가?
ㅎㅎ 그만큼 어렵다는 예깁니다.
그런데, 마냥 좋은날만 이어지는게 아닌가 봅니다.
오늘, 월요일,.....한가지만 피하면 별 무탈한 날입니다.
이유는, 어제 일요일 많은 분들이 양제 꽃시장이나 청계산 입구의 신원동 화훼단지나 남서울 화훼단지를
돌아봅니다, 새봄맞이 새식구들을 들이기 위함이지요,물론 저희 꽃배달이 많아지는 징조이니 많이
반가와 해야할 일입니다.......
오늘, 이상하게 피해야 될 상황이 오히려 저를 찾듯이 들이댑니다.....
누구나 그,집을 싫어합니다.누구나 그, 집을 피하고자 합니다.
양제꽃시장의 어느 한 집, 아니 엄밀히 따지면 서 너집입니다.
(어느 집이라고 구체적인 말씀은 못드릴것같습니다,.샘터의 순수함이 저어될까......)
유난히, 화분을 무겁게 분갈이를 하는집이 있습니다.
크기도 장난이 아닙니다. 혹여 오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은데, (둘이 맡들면 되지 않는냐,....)
아닙니다, 저희들은 오직 맨투맨 입니다. 한 오다에 오직 한 명,
그러니,그런 화분이, 아니 그 화분을 오다를 준 꽃집이 걸리면 죽음입니다.
게다가 에레베타가 없는 저층건물의 5층쯤에 걸렸다면,.... 그냥 도망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집이 걸렸습니다. 개운하게 짝을 맞혀 6개랍니다......
떠그랄,.....아, 그제 봉은사에서 감히 남의 정성을 가로채려한 심뽀의 결과인가,,,,,,,
운명이라 받아 들이고 그 집을 찾아 갔습니다....
"와~ 형님이 오셨네요,.....내가 센타장에게 형님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싫어할수 없는놈,......
모두가 꺼려하는 이 꽃집의 사장을 지난겨울 우연히 제가 사는동네의 한 술집에서 만났던일이 있습니다.
완전히 코가 삐뚤어져있는 사장이 굳이 동석을 원하여 한 자리에 앉았는데,....
그때, 그렇게 취한 와중에 했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형님~~~~힘들지요~~~~암니다, 울집 다들 피하지요????"
"하 하 아닙니다, 일 마니 주시는 사장님을 왜 피합니까 절대 아닙니다"
"형님 그러지 말고요, 톡 털어넣고 말합시다...."
울, 맘을 대변 하는말 취중에 해보았습니다.
"사장님, 솔직히 동양난 쬐그만것 하나 배송하나 무거운 화분 배송하나 배송비는 똑같습니다.
울,입장에서 보면 솔직히 힘든게 사실입나다,,,,,그러고 왜 막 나갈 화분에 물을 잔뜩 매깁니까~~~
울 물 맥입니까? 따 알 꾹~~~"
한참을 지가 마시는 정종 술잔을 바라보던 그가 한마디 합니다.
"형님, 저도 화분에 절반쯤을 스치로폼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솔직히 원가도 절감되고요 일하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형님들한테 욕도 안들어먹어도 되고요,.....그리고 이건 진~짜 말하기 모한데 그렇게 하면
장사가 잘됩니다.....식물이 빨랑 죽거든요,..... 다시 빨리 팔아먹을수도 있고요,....."
".........."
"저요, 제 자식들에게 그렇게 시집, 장가 보내기 싫습니다.....가서 튼튼하게 잘 살기바랍니다....."
쓸쓸하게 말하는 그 사장......
아마, 듣기로 몇몇 배송 업체에서 무겁다고 거래정지를 당했었다는 예기가 떠오릅니다.....
제,입이 아니 조둥이가 원숩니다.....
힘들어 하는 그 사장이 사실 제 조카뻘입니다. 힘들어하는 그를 보고 오지랍을 떱니다.
"사장님~몬소립니까? 아~사람 편하자고 식물을 죽게 맹글면 됩니까~우리 기사들이요, 사장님 같이
장인정신 가진 사람 존경합니다. 걱정말고 계속 무겁게 하세요,아, 힘들면 쉬엄쉬엄 하지요~~~~"
대면,대면,,,,,아마, 듣기 좋은 말 엄청 많이 했었던거 같습니다.
오늘, 그 사장이 하나도 안미워보입니다, 일부러 저를 지정해서 찾아주었다는 그를보니,
너무도 감격하여 그의 얼굴을 맞사지 해주고 싶습니다....부드럽게,,,, 저의 주먹으로.......
첫댓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그런 불이익을 감수해가면서.. 그 양심적인 사장님 가게전번 여기에 쫘~악 풀면 안될까요? 필요 할때 이용하게요..
모르셔서 그렇지 양재 꽃시장 어느집이나 같은맘으로 영업합니다. 굳이 누구라고 할필요는 없는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의주님, 예~ 한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름답습니다....
ㅎㅎㅎㅎ 그러셈.. 부드럽게 주먹으로 마시고.. ㅎㅎ 손바닥으로 사알살~~~...^^*
저는요, 소바닥보담 주먹쪽이 부드럽걸랑요~~~~~~
꽃든 남자는 화분이 좀 무거워도 웃어야 어울립니다
예, 항상 웃으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려니 하면서......
그저 허울만 좋으면 좋은 갑다 했는데...내가 정성을 들였음에도 둑은 화분...혹시...꽃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하지만 모든 사업이란 초심을 잃고 자만하면.다음 거래는 없겠내여...사장님의노고에 박수를 보내봅니다...
기본을 알면서 행하지 않으면 죄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먹으로 마사지? ㅎㅎㅎ 정말 수고 많으시네요,,,여러모로
이제야 일을 마치고 들어왔습니다. 예 수고가 많습니다. 여러모로....ㅋ
열심히 일하시는 남자님~!! 보기 좋습니다.
예, 보아주시는 여자님,....인가요? 그래서 저도 좋습니다.
무조건 분갈이해서 내보내는 저의 의견도 보태봅니다. 화분배달,,, 그거 장난아니지요? 수고 많으시네요.
아, 님도 제가 존경해 마지않는 사장님이시군요, 화분배달, 그 덕분에 제가 먹고 삽니다....
이런일도 있군요..그래도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아서 아직은 살만하다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덕분에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고 가슴도 따스해지고 했어요.
살다보면, 어린아이에게서도 배운다고 합니다. 이런곳도 있다 생각하시길.....
후후후 인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요..좋은 하루 되세요
예, 덕분에 좋은 하루 되었습니다.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