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거금도 적대봉
일시 / 2024년 3월 16일
코스 / 동정마을 - 금산정사 - 동정지 - 적대봉
- 마당목재 - 파성재 - 송광암 - 용두봉 - 김일기념관(13KM)
남녘의 봄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여정은 참으로 멀고도
인내와 끈기를 요구하지만 막상 고흥땅을 접어들어
소록대교를 지나 눈깜짝할사이 소록도를 뒤로하고는
거금대교에 올라서니 고흥의 녹동항이 정겹게 펼쳐저있고
거금도휴계소에서 잠시 눈길을 사로 잡는 거금대교를 바라보고는
신양선착장에 우루루 적대봉을 오르려는 3명을 두고는
연흥도를 향하는 뒷모습과 어우러져 펼쳐진
배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연흥도의 유혹도 뿌리치고
동정마을 입구에 도착을 하니 노는땅이 하나도 없이
파란 양파와 마늘이 바둑판처럼 펼쳐지고
동정지를 지나면서 부터 보춘화의 향기에 코는 벌름벌름
발길은 숲속을 뒤져보니 이렇게 예쁘고 많이들도
모여 살아가고 있다니 그래 오늘은 천천히 너희들과 함께
동행하는 날이니 바쁠일 전혀 없으니 마냥 즐기고
향내를 싫토록 마셔가며 즐기리라
가파른 능선길을 오르니 삼거리 부근엔 노루귀들이 지천을 이루고
능선길에 올라서니 산자고에 보춘화가 친구하자며
발길을 붙잡니 얼씨구 지화자
능선에서 바라보니 고흥반도의 아름다움과 파란남녘 바다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섬섬들 눈에 익은 금당도와 생일도도 보이고
장흥의 천관산도 보이는데 제주도가 보이지를 않는구나
적대봉 정상석이 두개! 봉화대 밑에서 간식을 하며 잠시 휴식!
전망이 너무 좋아 내려가기가 싫은데 어쩌지?
파성재에서 송광암으로 향하다가 알바를 했다.
가시덤블에 다리고 손이고 가시들이 침을 놓아대도 그래도 좋단다.
송광암엘 도착을 하니 개들이 어찌나 사납게 덤벼드는지
한바탕 전쟁을 치루는데 언덕배기에는 산자고가 하얗게
수를 놓고 있고, 각종의 제비꽃들이 아름다움의 극치미를 자랑하는데
개들로 인하여 철수 용두봉으로 향하는 숲속에도 꽃들이의
환대를 받으며 계곡길로 들어서니 여기가 야생화들의 천국
먼저 토요일은 눈속에서 보냈는데
오늘은 훈풍이 불어대는 남녘의 봄속에서 하늘엔 수체화를 그렸는지
아름다운 구름들이 붓솜씨를 자랑하고,
숲속엔 꽃들의 향기에 훈풍을 일으키고,
바다엔 평화로움에 마음이 안정되고,
오랜만에 몸에서는 땀이 주룩주룩!
축복받은 날이구나!
행복이 이것이구나!
주어진 여건 잘 받아 들이고,
내것으로 만들면 되는것!
오랜만의 거금도 적대봉 대만족!
앞으로 거금도에 가려면 거금 팔경을 참고바람
거금팔경
산수가 비단같이 수려하다고 해서 錦山이라는 지명을 얻었다는 금산에는
옛부터 풍류인風流人들이 즐겨찾는 여덟가지의 아름다운 경치가 있었으니
이를 곧 거금팔경居金八景이라 한다.
1경 송암모종(松庵暮鐘)
해 저무는 황혼 녘에 용두봉 너머로 은은히 울려오는 송광암의 종소리이다.
어쩌면 금산의 주민들은 모두가 이때쯤 송광암에서 울려오는 종소리를 들으며
띠끌 묻은 번뇌를 씻고 청정한 마음으로 불도의 자비를 마음깊이 새겼을 것이다.
2경 망천춘우(網川春雨)
입춘이 지난 이른 봄날 지금의 대흥리 하천으로 물길이 넘쳐흐르고
안개처럼 내리는 보슬비 속에 아련히 비쳐오는
강뚝의 봄풍경 또한 詩흥을 돋우웠으리라
3경 적대귀운(積臺歸雲)
금산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는 영산 적대봉에 띠를 두른
구름과 구름위로 불쑥 솟은 산사山娑는 우리 금산인들 가슴에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움과 운치를 안겨 주었으리라.
술기운에 거나해 오른 옛 한량들께서는
이런 정경을 보며 많은 싯귀들을 떠올리기도 했으려만
우리에게 전해온 것이 별로 없으니 안타깝다.
4경 죽도관어(竹島觀漁)
맑고 고요한 대섬앞에 나와 한가로이 노니는
물고기를 보는 재미를 말한다.
얼마나 생활이 한가했으면 바닷가에 나와 헤엄치고 노는
물고기와 희롱하며 風流를 즐겼을까?
중국의 이백이 그랬다던가...
한폭의 그림처럼 옛 우리조상들의 한가한 모습이 떠오른다.
5경 연소추월(蓮沼秋月)
달빛 교교한 가을밤에 연소 바닷가에 나가
허공에 휘엉청 뜬 달과 바닷속 깊이 가라앉은
달그림자를 보는 것도 더 없는 멋이었을 것 같다.
李白의 싯귀에는 '달빛에 술을 마시다 보니 나와 달과
그림자가 셋이 되었다.'
라는 글이 있는데 이역시 풍류가 아닌가.
6경 | 석교낙안(石橋落雁)
옛부터 철따라 날아드는 철새를 상서로운 새라고 보아왔다.
지금처럼 달력이 없던 시절에는 철새가 날아든 것을 보고 절기를 알았고
사계절 절기도 철새가 몰고 온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때문에 철새를 부귀 다복으로 상징한다.
석교의 바닷가에 앉아 철을 몰고 날아와 한가로이 노니는
철새를 망연히 바라보는 것도 온갖 시름을 잊을 수 있는 멋이었으리라.
7경 월포귀범(月浦歸帆)
월포 갯가에 앉아 멀리 뭍에 나갔던 배가 돌아오는 것을
바라보는 정취를 말한다.
육지를 가로막은 아득한 물길 너머로 하얀 돛을 펄럭이며 돌아온
배는 그냥 한 척의 배가 아니라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반가운 소식이고
바닷가에 앉아 그런 정경을 바라 본다함은
마음속에 일어나는 온갖 그리움이라던가
기다림을 은연중 암시한 말이니
옛 우리 조상들 가슴속에도
그런 그리움과 기다림 같은 것이 있었던 모양이다.
8경 사봉낙조(蓑峰落照)
蓑峰은 지금의 용두봉을 말한다.
용두봉 정상에 앉아 멀리 금당도나 장흥 천관산 넘어로 가라앉은
황혼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멋 또한 얼마나 고상한가 바다깊게 번져가는
낙조의 금빛 물길을 바라보고 앉아 있으려면
만가지 근심도 띠끌 같았으리라.
금당도가 눈앞에
아휴 더워라
소원탑에서 무슨 소원을 빌었나요?
빗물 하수구에 핀 제비꽃 장소 불문 조건 불문 누가 봐주지 않아도 내생명 내가 지킨다.
첫댓글 물오른 소사나무 군락사이로 걷는길돌아보면 파란바다가 숨고르기를 시켜주고ㆍ사방팔방 아롱다롱 펄쳐진 섬들이 손짓하는 아름다운 고장! 함께걷는 내내 꽃들과 눈맞춤하면서 웃음꽃 날리면서 또 행복했습니다.여기는 꽃천국 입니다!
남녁의 봄 나들이길~~
적대봉과 봉수대 불~~
봄꽃들이 보고팠는데...
파란하늘과 다도해바다 멋져요
역시 산을 올라야만 바라볼수있는뷰~
다도해 섬들이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멋진풍경입니다.
봄 야생화들이 다 나왔군요?
선생님의 수고로 멋진 풍경과 이쁜꽃들 볼수있
어 감사합니다.
적대봉 기는 길에 예쁜 야생화가 지천이네요
역시 정상에서 보는 풍광이 최고입니다
덕분에 적대봉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