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신:오전 4시]
새벽, 다시 타오른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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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4시경 경찰 진압에 항의하던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모였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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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35분경 청계광장에서 촛불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3시 30분경 100여명의 시민들이 ‘고시철회’,‘협상무효’를 외치며 청계광장에 도착했다. 이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청계광장에는 피로를 호소하는 시민 30여명이 촛불을 사이에 두고 이날의 아픔을 곱씹고 있었다. 하지만 100여명의 시민들이 나타나자 다시 표정이 밝아졌다.
잠시 뒤 300여명의 시민들이 이들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3시 40분 현재 40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피곤도 잊은 채 자유발언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한거냐”며 경찰의 폭력진압을 성토하거나 이 날 온몸으로 이명박 정부에 맞섰던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환호와 박수, 함성이 이어지며 다시 촛불집회의 열기가 싸늘한 새벽공기로 가득한 청계광장을 메우고 있다.
3시 50분경 다시 50여명의 시민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청계광장으로 다가왔다. 몇몇 시민들은 인터넷을 보고 택시를 타고 온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제발 다치지 말라”며 호소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경찰 1개 중대가 청계광장을 지나가자 시민들은 경찰의 폭력진압을 떠올리며 야유와 비난을 쏟아냈다.
[12신 보강:오전 3시]
총 29명 연행...남성1명 다리 부러져 응급차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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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자를 석방하라"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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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압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져 한 남성이 구급차에 실려가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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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의해 오후 11시경 참가자 1명이 연행됐고, 대규모 연행을 시작한 1시경부터 3시 현재까지 28명이 더 연행돼 촛불문화제 참가자 연행자수는 총 29명이다. 3시 현재 종각역 인근 지역에서 계속되던 경찰과의 대치상황은 종료됐고, 남은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1시 35분경 경찰이 취재기자들을 몸으로 밀아붙이자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졌다. 특히 경찰 지휘관 1명이 180센티미터 정도의 키에 흰 상의를 입은 한 시민의 항의에 대해 "넌 뭐야, 검거해"라며 시민을 넘어뜨리고 검거하자 시민들의 항의는 더욱 거칠어졌다.
시민들이 인도로 밀려나고 경찰이 도로를 점거한 상황이나 경찰은 종로1가와 2가 양방향을 막고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해산을 종용했다. 경찰은 시민들을 둘러싸고 있다가 발길질을 하거나 강하게 항의하는 시민을 연행하는 식이다.
기자들의 항의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이 도로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을 인도로 밀어내려 하자 방송사, 신문사, 인터넷뉴스 등 모든 기자들이 "취재 방해 하지 마라"며 항의했지만 경찰은 기자들을 힘으로 밀어내는 장면도 목격됐다.
전날 촛불문화제에서 경찰에 머리채를 휘어잡혔다고 호소한 장애인 강 아무개씨가 왼쪽 손톱이 깨져 피가 흐르고 있으며 시민들 20여 명이 강 씨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장벽을 치고 있다. 강 씨는 의료진의 지원을 받았으나 왼쪽 손목을 부여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오전 2시 약 200여명의 시민들이 다시 스크럼을 짜고 "민주시민 함께해요" "연행자를 석방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경찰은 항의하는 시민들마져 진압했다. 시민들 중에는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들도 있었고 종로에서 행진대열을 보고 합류한 이들도 있었으며 연행되는 상황을 보고 동참한 이들도 있었다.
경찰은 방패를 들고 이들을 인도로 밀어붙였다. 스크럼을 짜고 있던 터라 시민들은 뒤로 밀리면서 다리에 걸리고 인도에 설치된 가로막에 걸려 넘어지면서 많은 부상자가 났다. 항의하는 시민들 중 일부가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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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7일 오전 2시경 2차로 기습 진압을 했다. 시민들은 한순간 경찰과 엉켜 인도로 밀렸고 많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항의하는 시민들은 여지없이 연행됐다. 사진은 시민을 연행하는 경찰.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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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응급차 2대가 도착해 40대 여성 1명과 20대 남성 1명을 호송했다. 이 중 여성 1명은 실신한 것으로 전해졌고, 남성 1명은 몸싸움 과정에서 쓰러져 다리가 부러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도에 있던 모든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내고 차도를 완전히 점거한 경찰은 2시 30분 경 교통통제를 해제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시켰다.
시민들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인도에서 경찰에 항의했고 지켜보던 시민들도 함께 항의했다. 한참을 항의하던 참가자들은 3시 경 청계광장으로 향했고 경찰도 종로 일대에서 병력을 서서히 철수시켰다.
[11신:오전 1시 10분]
경찰 토끼몰이 진압...마구잡이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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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2시 40분경 강제연행을 시작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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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연행을 시작하려 하자 한 시민이 막으려 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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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10분경부터 경찰이 무차별 연행을 시작했다.
거리 시위 참가자들을 앞뒤로 포위하고 있던 경찰은 갑자기 뛰어나와 연좌시위 하던 시민과 거리에 서있던 시민들을 방패로 가격하며 인도로 몰아붙였다.
일부 시민들이 놀라 흩어지기도 했으나 그들의 주위는 경찰이 에워싸고 있는 상황. 골목 곳곳에서 쏟아져 나온 경찰이 시민들을 30-40명씩 나눠 둘러싸고 폭행하는 장면이 여러 곳에서 목격됐다. 경찰은 참가자들을 인도로 밀어내면서 항의하는 참가자를 연행하는 방식으로 진압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경찰 현장 지휘 책임자는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 시각 현재 종각역 인근 상황은 과거 경찰의 '토끼몰이' 진압을 연상케 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계자는 '오늘 진압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집회를 더 이상 계속되게 할 수 없어 진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더 연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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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2시 40분경 강제연행을 시작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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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2시 40분경 강제연행을 시작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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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종로2가 YMCA앞에서는 10여명의 시민들이 연행되자, 도로에 있던 시민들 300~400여 명이 순식간에 모여들어 석방을 요구하며 연행자들이 탄 경찰차를 둘러싸고 있다.
경찰 진압을 지켜보던 기자들도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KBS 기자는 "근래 몇 년간 이렇게 거친 진압은 본적이 없다"면서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고 경찰에 항의했다.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기자들의 왕래를 막기도 해 현장에 있는 기자들이 경찰 책임자를 찾아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촛불문화제 현장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목사 한 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이 목사는 연행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지만 경찰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의 토끼몰이 진압에 강아무개씨 자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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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촌역에서 "경찰의 물리진압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잡아채였다"고 주장했던 장애인 강아무개씨가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에 항의하며 자해를 시도하려 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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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30분 현재, 사방에서 포위하며 좁혀온 경찰의 진압 방식으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퇴로가 막히자 곳곳에서 경찰에 거세게 항의를 하고 있다. 이 중 전날 신촌역에서 "경찰의 물리진압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잡아채였다"고 주장했던 장애인 강아무개씨가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에 항의하며 자해 위협을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라"고 계속 외치던 강아무개씨는 미리 준비한 10센티미터 가량의 과도를 목과 왼쪽 손목에 갖다대며 경찰의 진압방식에 항의했다.
강아무개씨는 상당히 흥분한 상태이며 의사로 꾸려진 의료봉사단 및 시민들이 강씨의 주위에서 그의 모습을 애타게 지켜보고만 했다. 이들은 강씨가 전경 바로 앞에서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여 쉽사리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10신:27일 오전 1시]
경찰, 진압 직전...참가자들 연좌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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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친 예비군들도 행진에 참여했다. 이들은 스크럼을 짜고 종각역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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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와 종각역 양쪽에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경찰이 경고방송을 계속하며 참가자들쪽으로 다가서고 있다.
참가자들은 스크럼을 짜고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방패를 세우고 참가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종로 YMCA 앞에서는 경찰 간부 중심의 체포조가 참가자들을 연행할 태세로 참가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약 500여명의 시민은 종각역과 종로2가 양방향에서 "평화시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항하고 있다.
한편, 11시30분 경 연행된 여성은 현재 종로서로 이송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새벽 연행된 이들이 전원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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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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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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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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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신:27일 0시 30분]
행진 대열 앞뒤로 경찰병력 배치...경찰 2차 경고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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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스크럼을 짜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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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대치상황에 긴장이 흐르고 있다. 12시를 넘기면서 참가자들은 숫자가 부쩍 줄어든 상태다.
경찰은 종각역에 차벽을 설치하고 약 500여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참가자들은 스크럼을 짜고 경찰과 대치해 있다.
27일 오전 0시 20분을 넘기자 종로2가 방향으로 경찰병력이 배치되기 시작했다. 종로2가 근처에는 경찰버스 6대와 구급차 1대를 비롯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다. 병력은 계속 증강되고 있다.
참가자들 앞뒤로 경찰병력이 포위한 상황이다.
종각역에 있는 경찰 방송차에서 해산 경고 방송이 나오고 있다. 0시 30분 현재 2차 경고방송이 나온 상태. 경찰은 3차 경고 방송 후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할 수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11시경 YMCA 앞에서 행진하던 여성 한 명이 연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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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앞 도로에서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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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경찰에게 생수병을 건네주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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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경찰과의 대치선에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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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OUT"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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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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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앞 도로에서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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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신:11시 55분]
참가자들 맨몸으로 경찰 병력 밀어내...경찰 차벽 설치
"불법주차 차빼라"..."연행자를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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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에서 종각역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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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의 시민들이 방패를 든 경찰병력을 밀어냈다.
종각역 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시민들은 "평화행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 향했다. 경찰은 방패와 헬멧으로 무장하고 막아나섰지만 행진대열의 위세는 이내 경찰을 밀어냈다.
경찰은 종각역 바로 앞에 설치한 차벽까지 밀려났다. 참가자들은 "불법주차 차빼라" "연행자를 석방하라" "협상무효 고시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질서있게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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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복을 입은 시민들이 행진의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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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부근에서 시민들이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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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에서 종각역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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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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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에서 종각역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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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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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오후 11시 15분]
참가자들 경찰 병력 포위...종로2가 경찰 저지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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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에서 한국은행, 을지로를 행진한 시민들이 종로2가 YMCA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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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YMCA 앞에서 참가자들을 막아나섰지만 참가자들은 이내 경찰을 포위해 버렸다. 종각역 근처 경찰병력은 약 1천가량이나 참가자들의 숫자는 압도적이다.
참가자들 중 약 500여명이 골목으로 돌아 경찰 병력 뒤로 나와 경찰을 양쪽에서 포위했다. 행진 대열을 직접 가로막고 있는 경찰병력의 숫자는 약 400여명이었다.
대열은 계속 불어나 현재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YMCA 앞에서는 시민들이 조직적이고 완강하게 경찰병력을 밀고 있다. 경찰 기동대는 해산을 준비하듯 방패를 세우고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힘에 계속 밀리고 있다 있다. 특이한 점은 종각역 인근에 위치한 많은 커피숍에 시민이 한 사람도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 급격히 불어나는 행렬 대오는 이 처럼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주변에 배치했던 병력을 종각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경찰은 또 버스를 동원해 종각역 앞에 차벽을 설치하고 있다. 경찰 차량 뒤에는 방송차량과 살수차가 보이고 있다.
- 종로2가에서 만난 시민들 "경찰,평화행진을 왜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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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0분 종로2가는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경찰들도 함께해요"라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종로 2가를 차단했지만 주변 시민들이 사방에서 행진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에 의해 포위되고 말았다. 이미 시민들의 거리행진은 선두와 후미의 개념이 없어진 졌다. 경찰이 막으면 오히려 합류해 그 숫자가 늘어나기도 했다.
병원에 가던 이정환 씨(33)는 정체된 도로 위에서도 표정이 밝았다. "병원에 가야 한다"며 미소를 머금은 이 씨는 "행진 대열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종로 2가에서 만난 안종한(50) 씨는 "폭력시위가 아닌데도 언론이 그렇게 보도하는 것이 시민들의 분노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씨는 "경찰이 평화행진을 왜 막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의경 출신이라고 밝힌 김모(26)씨는 "인천에서 보고 왔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의경일 때는 몰랐는데 시민들과 함께해 보니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경찰들이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온 김씨의 후보 송모씨(23)는 "대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며 "청소년들에게 부끄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온 양모(23)씨는 "인터넷에서 보고 어떻게 되는지 보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문화제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행진에 동참했다며 '광우병 쇠고기 반대'가 적힌 피켓을 흔들어 보였다.
정병길(53) 씨는 "언론이 정확하게 원인을 밝히지 않고 이명박 정부의 문제점을 감추었다"며 "시민들의 행진은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계속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로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 중에는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들거나 유인물을 펼쳐 보이며 환영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6신:오후 11시]
참가자들 종로2가 앞에서 경찰과 대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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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경찰과 맞딱드렸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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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30분경 행진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을 나와 명동 롯데, 신세계 백화점으로 향했다. 대열은 멈추지 않고 명동역, 중앙극장을 거쳐 을지로 2가, 종로2가를 통해 종로 YMCA에 도착했다.
행진이 계속될 수록 참가자들의 숫자도 늘어났다. 대열의 선두가 종로2가에 도착했을 때 대열의 뒷부분은 중앙극장에 늘어설 정도였다. 오후 10시 45분경 대열이 종로 YMCA에 도착하자 경찰이 막아섰다.
참가자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 "연행자를 석방하라"며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계속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한 때 잠시 경찰과 참가자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지만 몸싸움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현장에서는 '아리랑' 등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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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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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서 종로2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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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경찰과 맞딱드렸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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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10시 00분]
시민들, 분신한 이병렬 씨를 위해 묵도...'평화행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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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연행자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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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불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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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는 9시 50분경 막을 내렸다. 이 날 시민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주말에 벌어진 시민들의 평화 행진과 경찰의 폭력 진압이었다. 시민들은 행동에 차이는 있어도, 서로 존중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결론을 도출했다. 좁은 차이를 강조하기보다 대의를 위해 단결을 강조한 것이다.
촛불 문화제 진행 중에도 일부 시민들이 평화행진을 하고 있음을 알려왔고, 특히 행진 중에 경찰로부터 포위당한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호소하자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외에도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를 ‘미친소 너먹어’로 개사해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준 홍창기 씨의 노래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홍 씨는 집으로 가는 길에 15분만에 노래를 개사했다. 이후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5번이나 노래 신청을 했지만 5번 모두 좌절당했다. 결국 6번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3만명 가까이 모인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은 것이다. 그는 “시민들이 좋아하니 만족스럽다”면서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지 다시 부르고 싶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주말에 벌어진 경찰의 폭력진압과 참극은 촛불문화제가 마냥 축제일 수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듯 했다.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에 항거해 자신을 불사른 이병렬 씨를 위해 묵도했다.
한편, 민중의소리에 경찰에 의해 머리채를 잡힌 사진이 찍힌 장애인 강미숙 씨의 발언은 분노를 넘어 시민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강 씨는 류마티즈 관절염으로 뼛속까지 통증이 번지는 고통이 있지만, 자신에 대해 해명한 경찰의 태도에 분노해 마이크를 잡았다.
"사실 너무 아파서 힘들었습니다. 기자분과 인터뷰하면서 말씀은 안드렸지만 집에 와서 4시간 동안 울었습니다. 경찰은 머리채를 잡은 이유가 제가 물어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물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않더군요. 맞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경을 물은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
지금 제 가방안에는 58만원짜리 MRI 사진이 들어있습니다. 왼쪽 손목에 뼈가 새까맣게 되버렸습니다. 뼈가 하얀 줄 알았는데 염증이 생기면 그렇게 나온다더군요. 이미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너무 아팠던 몸입니다. 아고라에 올려놓겠습니다. 제가 그 병 때문에 양쪽 손목이 너무 아픈데, 그 경찰이 그 손목을 비틀고 제 팔을 꼬집고 잡아당겼던 것입니다"시민들은 모두 침묵속으로 빠져들었다. 강 씨의 말이 청계광장은 물론, 광화문과 시청까지 들릴 정도로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모두 숨죽인채 강씨의 이야기에 귀기울였다.
"87년에 저는 창원 LG공장에 다녔습니다. 우리 회사도 데모를 안 했지만, 그 때 민주화 바람이라고 그러죠. 회사 담벼락 밑에서 사람들이 백골단에게 맞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그 시절이 눈앞에 가물가물합니다. 피눈물 흘리며 살았던 기억입니다.
25일날 우리가 왜 가두시위를 했는지 아십니까 ? 우리를 길거리로 내몬 것이 누구때문인줄 아십니까 ? 저희가 들어봐야 흐물거리는 종이 피켓, 플랜카드가 고작입니다. 어린이를 안은 부녀자에게 물대포를 쏘니 그러지 말라고 막는 시민을 경찰들은 밀쳐내버리고 폭력을 썼습니다. 7-80먹은 노인을 방패로 내리치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단 옆차기를 날리더군요"그가 있는 힘껏 소리쳤다.
“그것은 87년에 본 백골단이었습니다. 전경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뭐라고 하셨는지 아십니까 ? 저는 똑똑히 들었습니다.
전부 죽여버려 !! XX !
그들은 살인무기입니다. 시켜서 한다고 감싸지 마십시오. 그 놈들한테 맞은 사람들은 한이 맺힙니다. 제발 경찰들 ! 선량한 시민들 가슴에 못박지 마십시오.“ 시민들은 행사가 끝내자 누구의 외침도 없이 행진을 시작했다. 구호도 들리지 않고, 누가 가자고 외치지도 않지만 조용한 가운데 시민들의 평화행진이 시작되고 있다. 이들은 광화문 사거리가 경찰 차량에 의해 꽉 막혀 있어 발길을 을지로 방향으로 잡았다. 대오의 제일 앞에는 '이명박 아웃'이란 구호적 적힌 플래카드가 앞 세워져 있으며 시민들은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힘차게 외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청계광장에만 3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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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OUT", 시민들이 평화행진을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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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연행자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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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면세점에도 촛불 밝혀져...시민들 명동으로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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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 앞에 모인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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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맞은편 동화면세점 앞에도 촛불은 이어졌다.
동화면세점 앞에 모인 600여명의 시민들은 경찰 차벽과 병력에 둘러쌓여 질서정연하게 촛불 문화제를 진행했다. 10시 현재 주변을 청소하는 등 차차 해산을 준비하고 있다.
동화면세점에 모인 시민들은 즉석에서 사회자를 뽑아, 서로 발언을 권하며 자유스로운 분위기에서 그야말로 '만민공동회'를 연상케 했다.
참가자들은 "고시철회, 협상무효, 연행자 석방", "명박 타도" 등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10시를 기해 주최측에서는 공식적으로 해산을 선언했다. 그러나 명동성당으로 가는 행진에 동참하려는 참가자들도 다수 모이고 있다. 주최측에서는 행진에 참여는 하되, 무리지어 움직일 경우 경찰과 마찰을 빚을 우려가 있으므로 삼삼오오 개별적으로 이동하길 권하고 있다.
신주선(남,22) 씨는 "오늘로 4일째 촛불집회에 참가했다"며 "연행된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에 화가 너무 났고, 오늘은 나도 연행될 각오로 집회에 참가했는데 집회가 너무 평화적으로 끝났다"라며 기묘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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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 앞에서 문화제를 바친 시민들이 명동성당으로 행진하기 위해 차벽 사이를 지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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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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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연행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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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9시 30분]
"경찰은 이명박만 지키는게 아니라 국민도 지켜야"고등학생들이 무대에 올랐다. 촛불문화제 초기에는 맘껏 자신의 목소리를 펼쳤던 고등학생들. 하지만, 경찰과 교육당국으로 촛불문화제 현장에는 중고생이 예전만큼 많이 참석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시민들은 고등학생이 나와 춤을 선보이자 환호를 지르며 이들을 환영했다. “어른들은 무엇하고, 대학생들은 무엇하는 것이냐”던 그들의 목소리가 전혀 무모하지만은 않았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이 고등학생들의 춤을 따라하며 즐거운 '재회'를 기념하고 있다. 8시 50분 현재 청계광장에는 8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였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10대 연합'이라고 밝힌 여고생이 춤을 끝내고 가슴에 묻어둔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 학생은 “경찰들은 국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왜 시민들이 경찰에게 맞아야 하느냐. 경찰은 이명박만 지키는게 아니라 우리 국민도 지켜야 한다”고 격분했다. 이 청소년은 6월 2일 보신각에서 제 2차 청소년 행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소년들은 청와대로 행진해 자신들의 소원을 담아 비행기를 날릴 계획이다.
이어 광명시에서 온 한 시민이 연단에 올랐다. 그는 쇠고기 협상 타결 직후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박수를 쳤는데 대한민국이 미국의 한 주라도 되는 것이냐, 한심스럽다”며 개탄했다.
현장에는 국가인권위 관계자들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국가인권위 직원이라는 것을 일반인은 알아볼 수 없다. 국가인권위 관계자는 "몇 명의 직원들이 배치됐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그동안 계속 모니터링 해왔다"고 밝혔다.
9시 30분 현재 인파는 늘어 1만 5천명을 넘은 것으로 보이며 주최측도 2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했다.
[3신:8시 50분]
“죄없는 68명의 시민을 잡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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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 모인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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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는” 서범민 씨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집에 살고 있는 머슴이 주인 행세를 하는 통에 나오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서 씨는 “그 머슴은 이 씨인데 우리 가족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대해 “대한늬우스 보는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 “경찰은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외치며 함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경찰이 행사장 주변에서 교통을 방해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노래를 부르며 대한민국이 진정 민주공화국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8시 20분 현재 시민들의 함성은 거세고, 문화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5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밝혔다. 시민들의 발길이 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인파가 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아예 “유일하게 오를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수식이 붙어버렸다. 사회자가 강 의원을 소개하자 시민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한 목소리로 ‘강기갑’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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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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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오늘도 저희들은 하늘에 뜻과 같은 민심을 담고 땅의 호소를 모아서, 청계광장에서 청와대로 20명이 넘는 3보1배 순례단이 민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촛불의 모임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유치장에 갇힌 68명의 촛불을 풀어주는 것은 경찰이 아닌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그는 ”촛불의 광장을 우리가 지키자. 다치는 사람들이, 잡혀가는 사람들이 없어야 겠다“며 시민들의 안녕을 바랐다. 거리로 나서는 시민들은 얼마가 되더라도 사법처리 하겠다는 어청수 경찰청장과는 비교되는 대목.
강 의원은 “정치 잘못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고, 유치장을 가고 목숨을 잃고 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한강성심병원의 이병렬씨를 만나러 간다”며 시민들에게 고개숙였다. 그는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어 한 여대생이 무대에 올라왔다. “68명이나 잡혀서 분통이 터져 마이크 잡았다”고 밝혔다. 5월 한달동안 열심히 촛불들었는데, 독립문도 경북궁도 가고 광화문도 가고 구호도 외치고 있는데, 그는 국민을 위한 법이 아니라면 그것은 법이 아니라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불광동의 60대 노인이라고 소개한 시민이 올랐다. 그는 “죄없는 68명의 시민을 잡아갔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미국한테 잘 보일라고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하면서 “참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혹평했다.
안티이명박 카페의 쥐잡는 회사원 윤활유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카페 회원인 이병렬 씨를 면회하고 온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이 씨의 분신이 “울컥해서가 아니라 부정한 정부에 항거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이 씨는 이전부터 이명박 정부의 부도덕함을 알리는 활동을 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도 1천여명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9시 경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연행자를 석방하라"는 구호를 연신외치고 있다. 경찰은 동화면세점 주변을 차벽과 병력으로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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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무효, 이명박 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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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시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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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도 아니고 새벽에 사람사냥을 하냐”
엄여진(고3, 서울)
경찰이 거리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잡아가는 것을 보며 되게 많이 실망했다. 이해가 안된다. 저도 어제 촛불문화제에 있었는데 경찰들이 시민들을 많이 때렸다고 들었다. 경찰이 국민이 도로로 나선 것을 막는 것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막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탄압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며 더 적극적으로 나간 것 뿐이다.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이 사법처리를 한다는 말을 듣고 얼토당토 않다는 생각을 했다. 도로로 나갔을 뿐인데 사법처리 한다면 저도 뛰어나갈 것이다. 경찰은 야비하게도 새벽에 사람들을 잡아갔다. 쥐도 아니고 새벽에 사람사냥을 하냐.
"오죽 답답했으면 시민들이 거리로 나갔겠나"
이아무개(40, 충남, 주부)
거리로 나간 것은 잘못됐다. 하지만 오죽 답답했으면 시민들이 거리로 나갔겠나. 나도 너무 답답해서 충남에서 이곳까지 왔다. 아줌마들은 현실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 마음은 있는데 표현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친구와 함께 두 아이를 데리고 촛불문화제에 나왔다. 정부가 너무 꿈쩍을 안한다. 이렇게 답답해서 촛불문화제에 나온 내가 너무 민감한 건가? 시민들이 거리시위를 벌인 것이 잘못이긴 하지만 그 정도는 봐줘야 되는 것 아닌가. 경찰이 촛불 들고 평화적으로 행진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경찰이 행진을 못하게 하니까 시민들이 거리를 뛰어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말을 안 들으니 시민들이 거리로 나간 것"
설영섭(29, 회사원, 서울)
벌써 다섯 번째 촛불문화제에 나왔다. 이제 국민들이 쌓였던 것이 터지기 시작했다. 정부가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말을 안 들으니 시민들이 거리로 나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으면 한다. 지배층의 분열작전일 수도 있다. 촛불문화제 참가하는 시민들이 어떻게 정부에 대응할 것인지 충분한 토론을 거쳐 시위방법을 고민했으면 한다. 거리로 나가는 것은 찬성하지만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경찰이 사법처리하겠다고 하던데 말도 안된다. 당연히 훈방해야 한다. 굳이 법을 따지자면 불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경찰이 사법처리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촛불을 무서워한다는 것이지 않겠나. 경찰이 강경하게 나온다면 오히려 경찰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거리시위도 평화적인 시위문화의 일종"
김아무개(49,춘천)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에서 일부러 왔다. 이러한 평화적 촛불집회만으로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관철할 수 있을 것인가 회의적이다. 법리적으로는 불법일 수 있지만 촛불문화제 또한 경찰은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았나. 정부와 경찰에게 거리시위는 당연히 불법시위일 것이다. 하지만 폭력이 수반되지 않은 시위문화는 충분히 허용되어야 한다. 거리시위를 내용적으로 보면 평화적인 시위문화의 일종이다. 다른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허용되어야 한다. 어제 같은 상황도 경찰이 강경대응을 해 시민들이 다소 흥분을 했을 뿐이지 사전에 조직되거나 계획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저는 지방에서 올라와 밤 10시가 되면 내려가야 하지만 그 이전에 거리시위가 벌어진다면 저도 함께 참여하겠다.
[2신:8시 20분]
'우리 모두는 정의파, 승리파, 촛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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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 모인 시민들이 "연행자 석방, 고시 철회, 명박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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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에 나선 한 여중생은 울먹이며 경찰과 보수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저는 제 친구들을 잡아간 전경들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거리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강제 연행한 경찰을 강하게 규탄했다.
또 그는 “대형 언론사에 고한다”며 “대형 언론은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고 축소·왜곡보도로 시민들을 폭도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당신들은 자존심도 없습니까”라며 “당신들도 펜대를 놓고 초를 들고 이 자리에 앉아달라”고 호소했다.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가수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개사해 소개했다. 이 노래를 만든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이 경찰에 맞고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없어 노래를 만들게 됐다. 이 노래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창작 동기를 설명했다. 노래를 들은 시민들은 앵콜을 연호하며 이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블로그와 다음 아고라 등에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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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아 모여라 될때까지 모여라"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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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쇠고기/무조건 수입해/국민의 반대
안중에 없는/이명박 혼내러/촛불을 들었네
촛불을 들고서/아무리 말해도/돌아온 것은
조중동 거짓/경찰의 폭력뿐/더 이상 못 참아
국민의 목소리 들려오는 광화문에 촛불을 찾아서 이곳에서 행진을 시작해
국민의 목소리 들려오는 광화문에 촛불을 찾아서 이곳에서 반격을 시작해한편, 사회자는 동화면세점 앞에 시민 500여명이 행진을 하다가 경찰에 의해 막혔다고 전했다. 사회자는 우리 모두는 정의파, 승리파, 촛불파라며 하나임을 강조했고, 시민들은 이들이 청와대까지 갈 수 있도록 함성과 박수로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자유발언대에 나선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과 행동에도 서로 갈라지기보다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이같은 시민들의 반응은 일부 보수언론들이 시민들의 거리행진을 폭력시위로 왜곡하며 촛불문화제를 폄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더 큰 촛불, 더 큰 국민의 목소리를 위해 중요한 것은 ‘단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신:7시 50분]
"연행자 석방, 고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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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청계광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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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7시 28분, 19번째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서울 청계광장에는 오후 6시부터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7시 20분 현재 약 2천여명(경찰 추산 1천500명)의 시민들이 촛불문화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소라탑 주변은 시민들이 가득 찼고 시민들은 동아일보 앞과 파이낸스센터 앞까지 자리를 메우고 있다.
광우병쇠고기반대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리는 이날 촛불문화제는 ‘연행자 석방, 고시반대’를 주제로 내걸었다. 지난 24일과 25일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거리로 나섰다가 연행된 68명에 대한 석방을 전면에 주장하고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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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너나 처먹어!"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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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주위 사람들과 이날 발표된 국정원, 검찰, 경찰의 연행자 사법처리 및 강경대응 방침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만약 경찰이 연행자에 대해 구속이라도 한다면 당장이라도 청와대로 뛰어갈 기세를 보이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부터 고시가 강행되기 전인 28일까지의 3일을 집중 촛불문화제를 기간으로 선포했다.
문화제가 시작되자 일부 참가자들은 벌써부터 거리시위에 나서자는 의견들을 표출하고 있다. 경찰이 또다시 강제연행 등 강경대응으로 나설 경우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다.
한편 같은 시각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는 약 200여명이 모여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다음 아고라 토론방을 통해 모였다는 이들은 연행자 석방 요구를 주로 주장하기 위해 따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화면세점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 이들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76개 중대 약 7천6백여명의 경찰력을 청계광장 주위에 배치했다. 또 현장에는 서울 종로소방서 소속 소방차 1대도 배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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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촛불 폭력진압!!, 국민이 뿔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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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아 모여라 될때까지 모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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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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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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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처럼 퍼나르기 신공을 발휘할때...
어떻게해요..ㅠㅠ 어떻게해요..ㅠㅠ 제발 다치는 사람 없었으면했는데.. 어떻게해요..ㅠㅠ 그들에 아픔이 여기까지 느껴지는거 같아.. 너무 마음이 아파요..ㅠㅠ
천천히 읽으면서 새벽에 긴박한 상황들이 현실처럼 다가오네요. 오늘도 사람들은 다시 거리에 나갈 수 밖에 없겠죠. 이미 불법으로 뒤덮여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다들 모르시겠다면 거리로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