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베트남의 기사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바오프엉빈의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우승과 최근 쩐뀌엣찌엔과 바오프엉빈이 합작한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은 이번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선수권대회' 트리플크라운을 노렸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남자 3쿠션, 여자 3쿠션, U-22 3쿠션 등 3쿠션 전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3쿠션 맹주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한국은 남자 3쿠션 동메달 단 하나만 놓치며 총 12개의 3쿠션 부문 메달 중 11개를 쓸어 담았다.
여자부와 U-22의 4강 네 자리를 모두 한국 선수가 차지해 시상대를 태극기로 도배했고, 남자부에서는 유일하게 바오프엉빈(베트남)이 4강에 올라 공동3위로 동메달 하나를 가져갔다. 일본은 단 한 개의 메달도 손에 넣지 못했다.
반면, 1쿠션에서는 베트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팜깐푹, 보푸옥탄, 팜듀이탄 등 3명이 4강에 진출한 베트남은 팜깐푹이 한국의 이정희(시흥시체육회)를 꺾고 보푸옥탄과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일본에 빼앗긴 '1쿠션 왕좌'를 되찾아갔다.
한국 12명, 베트남 3명, 일본 1명이 출전한 U-22 대회는 출전자 수부터 한국의 밝은 3쿠션 미래를 보여주었다.
예선 조별 리그 결과, 손준혁(부산시체육회), 정예성(서울), 박정우(서울) 등 7명의 한국 선수가 8강에 올랐으며, 베트남의 응우옌호이퐁 한 명만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8강에서 조화우(대구)와 대결한 응우옌호이풍은 22이닝 만에 17:35로 조화우에게 무릎을 꿇었고, 결국 4강에는 조화우를 비롯해 손준혁, 정예성, 박정우가 올랐다.
결국 준결승에서는 35:15(29이닝)로 조화우를 물린친 박정우는 결승에서 '국토정중앙배' 남자부 3쿠션 결승과 U-22 결승에 연달아 오른 정예성을 35:17(13이닝)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3쿠션에서는 김하은(충북), 허채원(한체대), 김도경(대구), 최봄이(김포시체육회-숭실대), 박정현(전남), 김채연(인천), 박세정(숭실대) 등 7명의 한국 선수와 4명의 베트남 선수, 5명의 일본 선수가 겨뤘다.
그중 김하은, 최봄이, 허채원, 박세정, 박정현, 응우옌호앙옌니, 퐁끼엔투옹, 이시이 마이 등 한국 5명, 베트남 2명, 일본 1명의 선수가 8강에 올랐고, 한국은 박정현에게 패한 박세정을 제외한 4명이 4강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결승에서 김하은은 박정현을 꺾고 아시아 여자 3쿠션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남자 3쿠션에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김행직(전남), 차명종(인천시체육회), 김준태(경북체육회)를 비롯한 12명의 한국 선수와 쩐뀌엣찌엔을 필두로 한 10명의 베트남 선수, 우메다 류지, 아라이 다츠오 등 일본 선수 9명, 중국은 동후안첸 1명이 출전해 열전을 벌였다.
그 결과, '디펜딩 챔피언'인 조명우가 3승을 거두고 조 1위와 애버리지 2.069로 전체 순위 1위로 예선을 통과했으며, 허정한(경남), 김행직, 정예성, 강자인(충남체육회) 등 10명의 한국 선수가 본선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베트남은 '세계 랭킹 2위' 쩐뀌엣찌엔이 즈엉탄땀, 응우옌쩐딴따오, 그리고 한국의 강자인과 대결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2패로 조 4위로 예선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진 가운데 바오프엉빈과 쩐딴룩, 응우옌쩐딴뚜, 즈언딴탐 등 4명이 본선에 올랐다. 일본은 우메다 류지와 미야시타 타카오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4강은 김행직, 김준태, 강자인, 바오프엉빈으로 압축되었으며, 김행직과 김준태가 각각 바오프엉빈과 강자인을 꺾고 결승 대결을 벌여 이번에는 우승과 준우승 모두 한국이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김준태는 이번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김행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첫 국제대회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각 부문에 걸린 금 1-은 1-동 2 등 총 4개의 메달 중 여자 3쿠션과 U-22 메달 8개를 싹쓸이했으며, 남자 3쿠션에서는 금 1-은 1-동1, 1쿠션에서는 동메달 한 개를 차지하며 전 종목 입상과 함께 총 16개의 메달 중 12개를 쓸어 담았다.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입상자
남자 3쿠션
우승 : 김준태(한국)
준우승 : 김행직(한국)
공동3위 : 강자인(한국), 바오프엉빈(베트남)
여자 3쿠션
우승 : 김하은(한국)
준우승 : 박정현(한국)
공동3위 : 허채원(한국), 최봄이(한국_
U-22 3쿠션
우승 : 박정우(한국)
준우승 : 정예성(한국)
공동3위 : 조화우(한국), 손준혁(한국)
캐롬 1쿠션
우승 : 팜깐푹(베트남)
준우승 : 보푸옥탄(베트남)
공동3위 : 팜듀이탄(베트남), 이정희(한국)
(사진=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