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남 그리고 운명 」
☞ 피아니스트가 꿈인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폴란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소년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마침내 음악학교에 들어갈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얘야. 넌 손가락이 너무 짧고 굵구나.
피아니스트로선 성공하기 어려운 손이다.
차라리 다른 악기로 전공을 바꾸는 게 어떻겠니?"
교수들마다 이구동성으로 소년의 짧고 굵은 손가락을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빨간 머리 소년은
여러 다른 악기들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소년의 음악적 열정을 만족시켜줄 만한 악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부푼 꿈이
절망으로 바뀌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한 파티 모임에서 분위기를 돕는 반주자로 피아노를 연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한 신사가 소년에게 다가옵니다.
아이야! 너는 피아노에 소질이 있구나.
열심히 공부해라."
신사의 곁에 있던 사람이 소년에게 말합니다.
이 분은 아르트루 루빈스타인 선생님이셔.
이분 말씀을 믿어도 돼.
루빈스타인의 격려는 소년의 꺼져가는 꿈에 다시 불을 붙입니다.
쇼팽 이후 가장 뛰어난 폴랜드 피아니스트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격려를 받았으니,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후 소년은 하루에 일곱 시간씩 피아노에 매달려 연습을 합니다.
1875년부터는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바르샤바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이후 독일과 오스트리아 유학을 거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합니다.
1909년에는 다시 폴란드로 컴백해
모교인 바르샤바 음악원의 원장을 역임합니다.
그의 이름은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 (Ignacy Jan Paderewski)
입니다.
1892년, 파데레프스키가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로 활약할 때 일입니다.
스탠포드 대학에 다니던 학생 두 사람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파데레프스키를 초청해 자선 연주회를 계획합니다.
2천 달러의 개런티를 약속하고 공연을 하기로 했으나 공연 수익금이 1600달러 밖에 모이질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파데레프스키
에게 우선 1600달러를 보내고, 나머지 400달러는 나중에 갚겠다고 양해를 구합니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파데레프스키는
어려운 학생들이 학자금에 쓸 수 있도록 하라는 쪽지와 함께,
1600달러 마저 학생들에게 돌려보냅니다.
27년의 세월이 흐르고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당시 폴란드는 독일과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 3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민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있던
파데레프스키는 전쟁이 터지자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우드로 윌슨 대통령에게 폴란드의 자유를 요청합니다.
윌슨 대통령이 제창한 민족 자결주의 원칙에 따라 1918년 폴란드는 완전히 독립을 이루어
폴란드 공화국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폴란드 공화국의 초대 총리는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
빨간 머리 소년, 손가락이 짧고 굵어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조롱받은 바로 그 소년이 자라 폴란드 초대 수상이 된 것입니다.
1차 대전의 후유증으로 폴란드는 극심한 식량난에 부딪힙니다.
수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전쟁으로 초토화된 토지에서는 곡식이 자라지 않습니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식량난은 극심해집니다.
백성들을 먹여 살리지 못한 무능한 총리라는 비난이 여기저기서 거세게 일어납니다.
폴란드 총리 파데레프스키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합니다만,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빠져 결국 사퇴를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폴란드에 갑자기 2백만 톤이나 되는 엄청난 식량이 도착한 것입니다.
미 연방 식량구호국에서 보낸 식량이었습니다.
식량과 함께 도착한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27년 전에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늦게나마 당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입니다.”
파데레프스키는 27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회상에 잠깁니다.
그리고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두 청년이 떠오릅니다.
그들은 1600달러의 기금을 돌려받으며,
훗날 꼭 이 은혜를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7년 만에 그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스탠포드 대학생 중 한 사람은 훗날 미국의 31대 대통령이 된 허버드 클라크 후버였습니다.
후버는 당시 미국의 연방식량 구호국장
이었고, 소년은 자라 청년이 되고, 청년은 자라서 어른이 됩니다.
언제까지나 빨간 머리 소년으로 있을 것 같은 손가락이 짧고 굵었던 아이는 한 나라의 총리로 성장하고 나라를 굶주림에서 구합니다.
학자금으로 곤란을 겪었던 대학생은
훗날 식량구호국장을 거쳐 위대한 지도자로 성장합니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격려를 생각합니다.
그의 진지한 조언과 격려가 없었다면 과연 폴란드의 미래는 어땠을까요?
한 쪽에는 손가락이 굵고 짧은 사실을 지적하며 아이의 장래를 가로 막는 어른들이 있었고
다른 한 쪽에는 "너는 피아노에 소질이 있구나..." 칭찬해준 격려의 대가가 있었습니다.
인생의 스파크가 일어난 "위대한 만남"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만남은 한 나라를 굶주림에서 구하기도 했고
한 아이의 운명을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 우뚝 세우기도 했던 것입니다...
🌸
-지인이보내 준 톡에서-
만남 / 노사연
https://www.youtube.com/watch?v=W1NTDvsK4sE
햇볕
바람
참 좋다
봄이 좋다
일어나니 4시 반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자면 좋은데 들쑥날쑥
뭐가 문제일까?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는데 컴에서 전송이 안된다
아마 톡 프로그램이 컴에서 원활하게 작동 안되는 것같다
핸폰으로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 반이 되었다
운동을 하려다 피곤해 한숨 자고 나서 하는게 좋겠다 싶어 바로 침대에 누우니 잠들어 버렸다
일어나니 6시 반
체조와 스쿼트를 하고 집사람에게 목욕 가자고
오늘은 사거리 장날이라 목욕장이 문을 연다
오후에 가자는 것을 지금 다녀오는게 몸이 풀리겠다니 따라 나선다
목욕장에 가니 두분 밖에 없다
이미 한타임 지나갔나보다
반신욕만 하고 바로 나왔다
집사람은 이미 나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물이 따뜻해 목욕할만 하더란다
남탕은 항상 따뜻하다니 여탕은 관리하는 분이 따뜻한 물을 조절해 별로 따뜻하지 않단다
어쩜 여탕이 더 따뜻해야할건데 물을 함부로 쓴다고 관리하는 사람이 조절하는 것같다
이런 것은 소비자 위주로 해주는게 더 좋지 않을까?
국 데워 아침 한술
어제 저녁엔 된장국이 맛있던데 오늘 아침엔 국이 쓰다
어젠 배가 고파 된장국도 맛있었을까?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나니 아홉시가 넘었다
오전에 감나무 전정하겠다니 집사람은 완두콩밭을 매준단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기러기가 알을 낳기 시작
부화를 하려나 보다
기러기는 자연부화를 하면 거의 실패 없이 모두 부화시킨다
암컷이 4마리나 되니까 부화하면 꽤나 많겠다
브라마가 알을 하나 낳았다
지금까지 모은 게 꽤 된다
오늘은 알을 부화기에 넣어 볼까?
감나무 전정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굵은 가지는 톱으로 자르고 잔가지는 전정가위로 잘랐다
먼저 가지들을 다 정리한 뒤 감나무 껍질을 벗겼다
한그루 마무리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어제부터 전정가위를 사용하다 보니 손아귀도 아프고
3그루 했는데 힘이 팔린다
어느새 11시
아이구 좀 쉬었다 해야지
웅이를 묶어 두고 닭들을 풀어 주었다
녀석들 솔밭에 나와 풀들을 쪼아 먹는다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밖으로 풀어 주면 좋은데...
보리수 효소 한잔 마시고 효소물을 병에 담아 빵과 함께 집사람에게 가져다 주었다
집사람도 밭 한두둑을 다 맸다
부지런도 하다
쉬엄쉬엄 해도 되련만 일 욕심을 낸다
감나무 두그루를 다듬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손아귀 힘이 풀리고 고관절도 엄청 아파 온다
오전일은 이걸로 땡
집사람도 그만하고 올라오라고
집사람이 올라오더니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잔다
난 지금 꼼짝도 못하겠다고
힘들면 쉬어야하는데 눈에 띄면 뭐라도 하려고 한다
난 모르겠다니 집사람이 혼자서 쓰레기를 처리한다
노열동생 전화
수원형님이 별세하셨다는데 조문 가느냐고
어? 난 듣지 못했는데 장례식장이 어디냐고 물어 보니 서울이란다
아이구 서울까진 못가겠다고 하니 알았단다
계좌번호를 물어 보니 모른단다
이장에게 전화하니 문자로 보내 주겠단다
수원형님은 평소 해소기가 있었는데 작년부터 갑자기 안좋아지셔 병원에 입원해 계셨다
입원하신지 일년도 안되었는데 떠나셨나보다
나보다 6살 위
내가 처음 귀촌해 왔을 때
다정하게 잘 대해 주셨는데...
이젠 뵐 수 없다니...
헤어짐이 인간의 운명이라던가?
아픔 없는 천국에 가셔서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기도하며 부의금만 보냈다
점심 대용으로 돼지목살을 구웠다
돼지 목살이 맛있다
오후에 알을 부화기에 넣으면 좋겠다
병선씨에게 전화
병선씨가 브라마 알을 모아 놓았다기에 그 알도 함께 넣어야겠다
지금 바로 알을 가지고 오겠단다
부화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
내가 모아 놓은 알들 중 오래 된건 빼고 최근의 것만 넣었다
병선씨가 알을 가지고 왔다
병선씨는 요즘 북하면 산불감시원 일을 한다
차를 타고 북하 일대를 매일 순회한다고
소일거리로 그런 일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알을 많이 모아 가지고 왔다
커피한잔 마시고 일하러 간다고 일어선다
브라마 알이 10여개 되길래 부화기에 넣었다
이번에 브라마와 청계 튀기 알을 넣었는데 브라마가 많이 부화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두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은 마을 회관에 다녀 온다고
오늘은 보건소에서 나와 혈압과 당뇨를 체크해주는 날
한달에 한번씩 보건소에서 나와 주민들의 건강을 살핀다
참 좋은 제도다
난 잠한숨
일어나니 세시가 다 되간다
감나무 전정을 해야겠다
오늘 다 마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힘들 것같다
집사람도 와서 꽝꽝이 나무 전정을 한다
당을 재보니 너무 높더란다
커피마시고 빵을 먹고 가서 그런 것 같다고
커피와 빵을 좋아하는데 될 수 있는 한 먹지 않는게 좋겠다
솔밭에 있는 감나무를 다 전정했다
어느새 다섯시가 넘었다
이제 4그루 남았는데 손아귀와 고관절이 아파 더 이상은 못하겠다
이거 갈수록 일하기가 어려우니 참
그만 땡하자니 집사람도 그러잔다
들어와 샤워하고 좀 쉬었다
집사람이 넘 힘들어 카레를 해 줄 수 없다더니 한숨 쉬었다가 일어나 카레를 만들어 준다
카레에 밥비벼 한술
점심을 먹지 않아서인지 넘 맛있다
오늘 일한게 넘 피곤 하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바로 잠자리로
김교장 전화
내일 모임에 참석자가 넘 저조해 다음으로 연기하면 어떠냐고
그래 그게 좋겠다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고픈게 우리들 마음 아니겠는가?
4월 둘째주 수요일로 옮긴다고 공지 하겠단다
4월엔 우리 모두 만났으면 좋겠다
지는 달빛에 노적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님이여!
우리집 산수유도 꽃망울 터뜨렸네요
생명력 넘치는 봄처럼
오늘도 활기찬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