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7. 15. 월요일.
아침에 아내가 또 말했다.
"오늘 복날이니 시장에 가서 삼계탕이나 추어탕 먹으러 갑시다."
"당신이나 가서 먹어."
"당신이 안 가는데 나 혼자서 어떻게 가요?"
나한테는 육류, 어류 등 비린내나는 음식은 별로이다.
아내는 전남 광양군 골약면 도이리 갯마을 출신이라서 그럴까? 비린내나는 육류 어류를 좋아하지만 서해안 산골마을 태생인 나한테는 별로이다.
며칠 전에도 삼계탕이나 추어탕 먹자고 권유했는데도 나는 늘 거절했다.
'당신 혼자 가서 먹어."
저녁밥상 식탁 위에는 작은 국 대접이 올려져 있다.
삼계탕을 직접 끓였을까?
내가 보기에는 중간 크기의 중탉이나 큰 닭이 아닌 병아리탕이다.
알에서 부화된 지 40일이 채 안 되는 병아리를 잡아서 먹거리로 팔고 사는 상품이다.
오늘은 개고기를 먹는 복날이다.
최근 들어와 윤 정부는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2024년 2월 제정된 개식용종식법은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유통·판매 행위를 금지한다.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어 처벌은 2027년 2월7일부터 이뤄진다. 당장 처벌이 이뤄지진 않는만큼, 여전히 보신탕집 간판을 단 가게들이 눈에 띄었지만 그나마 염소탕 등 다른 메뉴를 같이 팔고 있었다. 2027년 2월 6일까지는 유예기간. 그 이후는 강력하게 처벌된다. "
앞으로는 개고기를 먹으면 처벌된다고 한다.
오늘 초복인데도 개고기가 아닌 닭, 미꾸라지 등을 끓인 음식물을 판단다.
* 닭 도축량 매월 평균 1,383만마리, 복날이 있는 7월에는 매월 평균 2,922만 4,500마리쯤 도축
내 어린시절인 1950년대, 560년대에는 동네에서는 개, 돼지, 염소, 닭, 꿩, 오리, 거위, 고라니, 사슴, 집토끼, 산토끼, 고양이 등을 직접 키우거나 산에 들어가서 야생동물을 잡았다. 논의 둠벙에서는 장어도 잡고, 실개천에서는 갯장어도 잡았다.
* 충남 보령군 웅천천 하구에 부사방조제를 설치하기 이전에는 강물을 거슬러서 산개울까지 갯장어가 올라와서 살았다.
아쉽게도 부사방조제를 높게 설치한 뒤로는 갯물과 강물이 전혀 합수되지 않았기에 강과 바닷물에서 살던 갯것들은 깡그리 사라졌다. 땅을 뒤엎버리고, 높게 쌓은 토지개발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님.
* 참새도 잡아서 구워 먹었다.
마을에서는 쥐덧으로 쥐를 잡아서 숯불에 구워서 먹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1950 ~60년대, 70년대 초의 시대적 상황은 배고픈 시절이었다.
* 동네 형님들은 구렁이(뱀)도 잡아 껍질 벗겨서 장작불에 구워서 자셨다. 그 당시에는 왜그리 뱀도 많았던지....
* 양고기도 무척이나 많이 먹을 것이다.
* 나는 쌍둥이 형. 아쉽게도 쌍둥이 동생은 울안 변소칸에 가다가 뱀 물려서 다음날 병원에서 죽었다. 만나이 20살. 앳된 대학생이었는데. 그 이후로는 나는 동생을 영원히 보지 못했다. 내가 뱀을 무서워하고, 미워하는 이유가 되었다.
내 젊은날 20대 초 동네 형님들과 동네 야산으로 올라가서 토끼몰이를 했다.
형님들은 이따금씩 산토끼를 잡아서 먹었다.
나는 두어 차례 따라다녔지만 한번도 성공한 적은 없었다.
나는 얼마 뒤인 1970년대 중엽에 고향을 떠나서 객지로 나갔다. 공직자 취직시험을 준비하려고.
2024년의 삼복 날짜를 검색한다.
2024년 7월 15일 초복
10일 뒤인 7월 25일 중복
중복 이후 20일 뒤인 8월 15일은 말복
'복날'은 개고기를 먹는 날이지, 개 대신에 닭과 미꾸리지 등을 먹는 날은 아니다.
앞으로는 '닭고기 먹는 날', '미꾸라지 먹는 날' 등을 추가로 제정했으면 싶다.
물론 '소고기 먹는 날, 돼지고기 먹는 날, 염소고기 먹는 날, 오리탕날 ' 등도 제정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 물론 정부도 생뚱맞고 엉뚱한 일거리가 많이 생겨서 더욱 바쁘게 일할 것이다.
비린내 나는 육류, 어류 등을 별로 즐겨하지 않는 나한테는 이런 먹을거리는 별로이다.
개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동물 식물한테는 '단 하나뿐인 생명'이다. 이들의 생명도 존중해 주었으면 싶다.
앞으로는 대한민국은 '개한민국'으로 국호를 개정해야 할 것이다.
'개님들의 세상'이니까 '개한민국 만세'라고 만세 3창을 크게 외쳐야 할 것이다.
복날에 개고기가 아닌 병아리탕을 조금 먹었더니만 뱃속이 또 니글거린다.
수십 년 전 시골에서 닭을 키울 때는 묵은 닭을 잡아서 질기고도 질긴 닭살을 뜯어서 먹었지 알에서 깐 지 35 ~ 39일쯤의 햇병아리를 잡아서 국 끓여서 먹지는 않았다.
예전 시골집에서 닭을 키우던 시절이 이제는 꿈만 같다.
동네 형님들은 독다리 밑에서 자기들이 키우던 개의 목에 밧줄을 옭아매고는 목 매달아서 개를 때려 잡았다.
돼지도 잡고....
내 어린시절, 청년시절에 보았던 동물살생 행위가 지금도 내 비위를 거슬린다.
'그들한테도 하나뿐인 생명인데....'
계삼탕(鷄蔘湯) : 어린 햇닭을 잡아, 내장을 빼고 인삼, 찹쌀, 대추 따위를 넣어 고아 만든 보양 음식
삼계탕(蔘鷄 湯) : 어린 햇닭의 내장을 빼내고 그 안에 인삼, 찹쌀, 대추, 밤 따위를 넣어 고아 만든 보양 음식
'계삼탕'과 '삼계탕'은 같은 뜻인가?
인삼이 들어가지 않으면 무슨 '~ 탕'인가?
깃털이 빠진 상태에서 사육되고 있는 삼계탕용 백세미
백세미의 크기는 다 자란 닭이라기보다는 병아리쪽에 더 가깝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2.
이 글에 대한 '김일제 소설가'의 댓글이 올랐다. 장문인다.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지식에 보탠다.
김일제 소설가님의 댓글 :
생명의 소중함은 중요합니다.
하오나 허한 몸에 좋은 식품으로 생각하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
그러나 눈앞에 어른거리면서 모이를 먹던 닭이나 개를 직접 잡아서 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드신 삼계탕은 직접 기른 것이 아니니 아무런 부담이 없겠지유.
오늘 드신 삼계탕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밤이 되세유.
개식용금지법은 김건희 영부인님의 관심사항이라는 평가를 보았습니다.
개를 식품으로 생각하는 것은 전통적인 민족의 전통사상 같습니다.
북한은 개고기를 단고기라고 하면서 미식으로 개발했답니다.
그 단고기는 김일성주석이 관심 갖은 식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 덧글 :
장문의 댓글 고맙습니다.
북한에서는 '단고기'라고 표현하는군요.
최근 남한에서의 개에 대한 인식변화에는 김건희 영부인과 깊은 연관이 있지요.
'덕분에 '단고기'로 검색하면서 제 상식/ 지식 등을 넓힙니다.
' ..... 개고기를 소비하는 나라는
중화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스위스, 나이지리아 등이 있으며,
이외의 여러 국가에서는 개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합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단고기' 용어로 검색하니 검색창에는 많은 내용이 뜬다!
덕분에 나는 개에 대한 자료를 더 구체적으로 검색해야겠다.
///////////////////
자다가 일어났다. 03 : 15.
2024. 7. 16. 화요일이다.
04 :00. 다시 더 자자!
나중에 보탠다.
첫댓글 생명의 소중함은
중요합니다.
하오나 허한 몸에
좋은 식품으로 생각
하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
그러나 눈앞에
어른거리면서
모이를 먹던 닭
이나 개를 직접
잡아서 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드신
삼계탕은 직접 기른
것이 아니니 아무런
부담이 없겠지유.
오늘 드신 삼계탕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밤이 되세유.
개식용금지법은
김건희 영부인님의
관심사항이라는
평가를 보았습니다.
개를 식품으로
생각하는 것은
전통적인 민족의
전통사상 같습니다.
북한은 개고기를
단고기라고 하면서
미식으로 개발했답
니다.
그 단고기는 김일성
주석이 관심 갖은
식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문의 댓글 고맙습니다.
북한에서는 '단고기'라고 표현하는군요.
최근 남한에서의 개에 대한 인식변화에는 김건희 영부인과 깊은 연관이 있지요.
'덕분에 '단고기'로 검색하면서 제 상식/ 지식 등을 넓힙니다.
' ..... 개고기를 소비하는 나라는
중화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스위스, 나이지리아 등이 있으며,
이외의 여러 국가에서는 개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합법으로 규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