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손바닥에 한포진이었어요. 약도 먹고 침도 맞고 그래도 차도 없이 포기하다보면
어느순간 나았구요
그 후로 경미하게 조금씩 증상은 있었지만 그러다가 수그러들었죠
제 생각에는 세제나 빨래비누 맨손으로 만지면 수포가 올라왔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제작년 여름 둘째 낳고 산후조리 기간 동안 남편이 산후조리를 해준데는데
어찌나 성에 안차던지...결국 맨손으로 걸레 만지고 세제 만지고 빨래비누 만지고...
결국 오른손에 한포진이 쫙 생겼어요. 수유중이라 치료할 생각도 못했는데 자꾸 번지더니
왼손까지 다 번졌네요 안되겠다 싶어 둘째 11개월에 수유 끊고 피부과를 다녔어요
약 먹는 동안만 깨끗해지지 약발떨어지면 또 나오고...스테로이드 부작용인지 살도 찌고
눈도멀고...무서워서 양약치료는 포기했어요
후로 영양제를 달고 살아요
감마리놀렌산, 오메가3, 클로렐라, 암웨이 더블엑스, 이스트비
비타민을 먹으면서 느낀건 올라온 수포가 꼬들꼬들 말라가더라구요
하지만 올라오는 수포는 여전해요 그러다가 터지고 갈라지고 피나고 가렵고...
한약은 낫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과감히 생각해보겠지만 주부로서 그 비용이 넘 겁나네요.
한번은 너무 아파서 양약이라도 한번더 기대해 보려고 피부과를 가면서 5살 큰애를 데려갔더랬어요
제가 이번에 치료해서 안되면 죽어버릴꺼라고 울어버렸죠.
밖에 있던 아이가 들었나봐요
집에 오더니 "엄마 나도 이담에 엄마처럼 커서 아기낳으면 손아퍼져?"라고 묻는데 어찌나 미안던지...
고통앞에서 엄마의 역할을 잠시 망각했던 제가 많이 부끄럽고 미안해지더군요.
면장갑에 고무장갑까지끼고 집안일하지만 반찬 몇가지 만들다 보면 손이 다 터져 피나고 아파서 울컥~
애들 밥먹이다 작은애 응가라도 하면 엉덩이 씻겨줄 생각에 울컥~정말 못할짓인거 같아요.
큰아이가 엄마 손아프다고 동생 밥떠먹여 주는데 고마우면서도 안스럽더라구요
한포진 이거 써보니 괜찮더라 이거 먹어보니 차도 있더라하는거 있나요?
제발 도와주세요가 아니라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요TT
살려주세요 제발~
첫댓글 저도 작년 여름 때부터 발바닥에 한포진이 있었는 데요..처음에는 저는 신발만 신으면 발이 간질간질해지면서 물집이 나기 시작하더니 후에는 발바닥에 수포가 막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약방가서 열내리는 한약을 먹었는 데(명칭은 정확하게 말하기가..) 하지만 제 생각에는..; 약보다는 관리가 중요했던거 같습니다. 로션도 틈틈히 발라주고..손에 물 묻이지 마시고..
건드리지 마시고.. 인터넷에서 봤는데 수포를 터뜨릴수록 더 퍼진다고 하더라구요 ㄷㄷ 괴로우시겠지만 관리가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거 같아요.. 저도 지금 흔적이 좀 있지만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두딸맘님의 경우 자신의 병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시 되어야 할듯 합니다. 물론 한포진일수도 있지만 어쩜 백선균(무좀균)에 의한 피부증상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 대학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으로 알고 내원한 환자중 40%는 실제 아토피피부염이 아닌 다른 피부질환의 환자였다는 통계가 있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가까운 대학병원이나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www.atopy.ac.kr 사이트좌측중단 의료기관검색으로 님의 활동권에서 가장 가까운 학회소속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아 정확한 병명확인이 필요할듯 합니다.
아토피 환자들이 명심하셔야만 할 점은 수포를 동반한 증상의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포진이거나 세균감염에 의한 농가진 등의 2차감염증상, 또는 한포진일수도 있습니다. 이렇듯이 수포를 동반한 증상의 경우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면 치료도 빠르고 재발율이 매우 낮아집니다. 또한 한포진이라면 최대한 물에 닿지않도록 해주세요. 그러니 일단은 대학병원이나 대학한방병원급의 전문의에게 자신의 현재의 피부증상이 한포진인지 손습진인지 수부백선인지의 명확한 진료를 통한 병명확인이 가장 급선무일듯 합니다.
또한 가정생활중 쉽지는 않을꺼란거 잘 알지만 그래도 증상완화를 위해서는 최대한 손에 물 뭍히는 것을 피하고 수포는 절대 터뜨리는 일이 없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지금 드시는 영양제 모두 현재의 수포증상완화에 도움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비타민제를 제외한 다른 영양제의 재구매는 절대 하지 않도록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