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 많던 민주 공화제가 막을 내리고 왕정-군주제-이 복고되었다. 그리고 그 초대 임금으로는 김치완 교수의 부인이 추대되었다. 아직 왕정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였으므로, 차기 왕권 계승이 가족 중심일지 현명한 사람에게 양위하는 형식이 될지도 미정인 상태이다. 여왕이 국정을 운영하는 동안 김치완 교수는 인재를 찾는다는 핑계로 학교에서 계속 철학과 글쓰기를 강의하였다. 그런데 김치완 교수의 강의 시간에 열심히 눈도장을 찍어 두었던 덕분에 차기 왕권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로 지명받게 되었다. 여왕의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왕이 될 만한 자질이 있음을 증명하여야 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다음의 질문을 받았다.
[1]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은 그것을 갖추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우선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국민들을 통솔할 수 있는 지도력과 판단력을 가졌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이어오던 민주 공화제가 끝이 나고 왕정 군주제가 되면서 나라는 많은 혼란의 연속일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의 반발도 심할 것이고 많은 의견도 심심찮게 제기될 것입니다. 이런 나라사정에서 왕이 이리저리 결단력 없이 행동한다면 나라를 더욱더 혼란에 빠뜨리는 일일 것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하는 올바른 판단력과 국민들을 바른길로 이끄는 통솔력이 최우선으로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자질을 가지려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혼자 만의 생각을 가지고 결단을 내리는 것 보다는 많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할 줄 알아야 나라를 이끄는데 있어 더욱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모든 나라의 지도자라하면 당연히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필수일 것입니다. 국민들이 지도자를 믿지 못하고 불신한다면 이보다도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믿음을 심기 위해서는 왕은 선행에 앞장서고 언행일치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왕이 국민들에게 신뢰는 얻지 못하면서 통솔력만 가지고 있다면 그건 분명 국민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일이고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왕이 지혜로운 모습을 지니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며 통솔을 한다면은 국민들은 당연히 왕을 존경하고 따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야 말로 왕정 군주제의 좋은 결과 일 것입니다.
[2] 지금 부활한 왕정을 어떤 형태로 체계화할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갑자기 민주 공화제에서 왕정 군주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혼란이 오게 마련일 것입니다. 왕정의 형태를 어떻게 관리 하느냐가 많은 혼란을 막을 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왕정 군주제라 해서 왕이 절대적인 위치를 이용하여 함부러 독재적인 권력을 휘두를 수는 없습니다. 왕이 신과 같이 실수도 없고 절대적으로 옳은 판단만 한다면 무조건적인 권력을 휘두르고 제멋대로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왕도 실수를 남발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국민들 중 왕보다도 더 지혜로운 사람은 많습니다. 올바르지 못한 결단력으로 잘못된 일을 시행 하였을 땐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질 것이고, 원망도 들을 것입니다. 국민들의 신뢰가 없는 왕이야말로 나라의 기둥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변화된 왕정 군주제를 민주 공화제의 틀 안에서 이룰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는 입헌 군주제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왕이 무조건적인 권력을 휘두를 수 없도록 왕의 권력을 헌법에 의해서 제약하는 것입니다. 즉,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의회가 왕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국민들에 의해 공정하게 선출된 현명한 관리들을 두어 왕의 나라관리를 올바르게 이끌 것입니다. 이러한 관리들은 현명한 학자들과 무사들로 구성되어 최대한의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라를 관리할 것이고 국민들에게 나라 관리에 대한 진행을 자주 보고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나라 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3] 2006년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정현안 문제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당연히 청년실업 문제를 손꼽겠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들도 취업이 안된다 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나라의 주역들이 될 청년들이 이렇게 실업자들만 늘어나는 현상이 계속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나라기강이 흔들릴 것이 분명합니다. 비싼 학비내고 4년 동안 배운 전공도 써보지 못하고 일자리가 없어서 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청년실업이 계속 이어 진다 면은 이것은 분명 경제적 손실일 것입니다.
이러한 청년실업 해결책으로는 당연히 일자리 창출을 들 수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서 정년을 줄이는 방법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면은 노인 복지에도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러한 것에 잘 맞추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보다도 중요한 것은 청년들의 취업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금 일자리가 없다고는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게 사실입니다. 3D기피현상이 심각해 더럽고 하기 싫은 일은 무조건 피하려는 것이 젊은이 들입니다. 조금만 취업에 대해 눈을 낮추고 열심히 노력한다 면은 청년 실업 문제는 해결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취업난과 연관시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모든 일에 대한 사회의 올바른 평가의 부재라고 생각 합니다. 평가는 성공과 관련되고 나아가 자신의 삶의 양식을 좌우할 계층을 결정할 수도 있는 요소 입니다. 이러한 평가가 부재된 사회에서는 부당한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면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에게는 불이익이 주어지고 실력이 아니라 재력이 좋은 자리로 올라가는 잣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재력이 없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힘 빠지게 만들고 열 받게 만드는 일입니다. 능력보다는 집안이, 재물이 우선시 되고 외모가 중요시 되는 평가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든 실력과 자질을 갖추면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평가로 얼른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4]자신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전개되었다고 생각되네요.
[4] 전체적으로 자신만의 의견이 잘 드러나 있고 설득력도 있네요. 3번에서 올바른 평가의 부재에 대한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걸 돕기 위해 현실적인 대안도 있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4]전체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잘읽었습니다.
[3]논리적으로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왕의 자질을 위한 노력과 청년들의 취업 눈높이를 낮추기 위한 행동이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 국민들이 사태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이 때도 신뢰만 얻으면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