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쓴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최근에 읽었어요.
천사가 사람 모습으로 나타나서 감동을 주는 이야기인데,
혹시 여러분은 이미 읽은 작품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읽고 느낀 감동을 전해 주고 싶네요.
이 작품은 톨스토이의 사상적, 종교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만,
저는 어른을 위한 동화를 읽은 느낌이었어요.
제가 예전에 썼던 동화 '천사의 사랑'이 생각났는데,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비슷해서 흐뭇했어요.^^
톨스토이의 이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하느님은 천사 '미하일'에게 세 가지 질문의 답을 깨닫게 하려고
벌거벗은 청년 모습으로 지상에 보내는데, 그 세 가지는
첫째, "인간 안에 무엇이 있는가?"
둘째,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셋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우선 '미하일'이 첫 번째 질문을 깨닫게 된 건,
추운날 벌거벗은 자신에게 가난한 구두 수선공이 옷을 벗어주고
집으로 데려가자, 그의 아내가 화를 내지만 결국 음식을 주면서
친절을 베푼 것인데, 그건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거겠죠.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을 깨닫게 된 건,
어느 손님이 구두 수선공에게 1년간 신어도 끄떡없는 구두를
주문하지만, 그날 그 손님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이건
사람은 한치 앞을 모른 채 살아간다는 의미죠.
즉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아는 건 허락되지 않는 거죠.
그리고 세 번째 질문을 깨닫게 된 건,
어린 쌍둥이의 구두를 주문하러 온 어느 부인, 그런데 사실은 쌍둥이의
친부모는 죽었고, 이웃이었던 이 부인이 쌍둥이를 친자식처럼
키우고 있다는 거에요. 이건 이웃을 동정하고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불가능한 거겠죠.
이렇게 하느님의 세 가지 질문의 답을 깨달은 '미하일'의 등에는
날개가 돋아나고 다시 천사로 변신해요. 그리고 함께 살면서
자신을 보살펴준 구두 수선공 부부와 아쉬운 이별을 하면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마지막 장면이랍니다.
※ 이 책은 도서관에도 있을거에요. 직접 책의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시면
제가 소개한 것 외에 더 큰 감동을 받으실 거에요.^^
첫댓글 저도 가끔 꺼내서 읽어 보는데... 좋더라고요. ^^
명작이 가진 힘일 거예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
좋은 책을 소장하고 계시는군요. 명작을 읽으며 감동받는 것도 하나의 행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