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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출처: 여성시대 겨울생일
“그 얘기 들었어? 곽우주
다시 태릉으로 온대.
코치 계약 했다더라.”
“진짜?
거의 연예인 다된 줄 알았더니?”
“그래도 그 실력 아깝잖아
후학 양성에 보탬은 돼야지.”
“태릉 한바탕 또 난리 나겠네.”
뒤쪽 다른 테이블에서 두런두런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
동료들과 둘러 앉아 밥을 먹고 있던
지영이 멈칫... 씹는 행위를 멈춘다.
“어머. 지금 들었어요?
곽우주 다시 태릉 온대요.
지영선배는 알고 있었어요?
선배랑 선수 때부터 꽤 친했잖아요.”
“그게 언제 적이야. 벌써.”
그러면서 지영은 옅은 웃음을 지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 달걀말이를 집어
입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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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영 / 고보결
노력은 배신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다면 지영은 약간 운이 없던 편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제일 먼저 수영장에 나와 제일 마지막에
수영장 불을 끄는 지독한 연습 벌레였지만
이상하리만큼 국제 대회의 성적은
따라주지 못했다.
세계 선수권 같은 대회에서도 동메달
은메달 곧잘 목에 걸고도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은 나갔다하면 삐끗했다.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선 14 아시안게임
동메달이 유일한 성적이었다.
운동이라면 지긋지긋하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태릉을 떠나지도
못하고 국가대표 코치진으로 남아
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적당한 열정에 또 적당한 매너리즘이
섞여있다. 적당히 유하고 또 적당히
엄하기도 하다. 겉으론 온화하고 차분해
보여도 그 속은 물 위에 떠있는
백조처럼 동동 거리는 삶이다.
하지만 그걸 내색하지 않는다.
곽우주 / 차주영
타고난 재능과 그에 더해진 노력으로
한국이 낳은 체조 천재로 불리던
전직 리듬체조 선수.
런던 올림픽 개인 종합 은메달,
리우 올림픽 개인 종합 금메달을
비롯해 아시안 게임 및 세계 선수권 석권 등
엄청난 이력들로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CF계를 장악하고 은퇴 후에도
호감형 이미지로 각광받는 셀럽의
삶을 살고 있었다.
밝고 통통 튀는 이미지에 세계 1위의
자리에 있었던 실력답게 매사 자신감도
넘치고 꾸밈없이 반짝인다.
그래서 더 사랑받는 스포츠계의 인기 아이콘.
그런 그가 돌연 국가 대표 코치진에
합류를 하며 다시 태릉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밝고 당당하고 꾸밈이 없는
그는 잔잔한 호숫가에 일렁이는
반짝이는 물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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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그리고 21살.
태릉에서 처음 만났었다.
“저기요! 저기요오!!
거기 수영부 언니!!!!”
설마 나를 부르는 거겠어? 싶다가
수영부 언니라는 말에 돌아보았다.
해맑게 웃으며 내 쪽으로 뛰어오는
여자애는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묵고 있었는데 뛸 때마다 경쾌하게
묶은 머리가 찰랑 거리는 것이 마치
천사소녀 네티에 나오던 주인공
네티의 모습이었다.
“아까 이거 떨어트리셨는데
정신없이 뛰어가셔서 바로
못 돌려드렸어요.”
여자애가 건네 준건
늘 가방에 달고 다니던
돌고래 인형 열쇠 고리.
“고맙습니다.”
꾸벅 인사를 했다.
아 뭐라도 감사의 표시를...
가방 앞주머니를 뒤적거려
급하게 ABC 초콜릿 뭉치를
꺼내 내밀었다.
“줄게 이것 밖에 없어요.”
그랬더니 여자애가 소리 내어
웃으며 손사래를 친다.
“안주셔도 돼요.”
싫은 건가.
“아... 오해하지 마세요.
초콜릿 먹다 걸리면 감독님한테
왕창 깨지거든요.
언닌 수영부시죠?
전 리듬체조 하거든요.
살 조금이라도 찌면 불벼락이라서.”
쾌활하게 조잘대는 웃는
목소리.
왠지 모르게 아득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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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같이 뜨겁진 않아도
제법 따듯한 사랑을 했다.
고된 운동에 서로가 서로의
위안이고 즐거움이던 시절이었다.
같이 트랙을 뛰고 벤치에
앉아 쉴 땐 이어폰을 나눠 끼고
최신가요들을 흥얼거렸다.
구내식당에서 마주보고 같이 밥을 먹고
소화 겸 태릉의 후미진 곳들을 손
붙잡고 함께 걸어 다녔다.
기숙사에서 서로의 방문을 두들기며
키득거리고 만화책을 나눠보며
깔깔거렸다.
정동진으로 야간열차를 타고 해돋이를
보러가서는 설렌 첫 입맞춤을
나눴더랬다.
그러면서 사이사이 올림픽에 나갔고
또 아시안게임에도 나갔다.
누군가는 메달을 목에 걸었고
누군가는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메달 권에서 멀어졌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전 국민의 관심을 사게
되었고 누군가는 지인들의 동정어린
눈초리 속에 애써 괜찮은 척 입술을
깨물어야했다.
그러면서 점점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
누군가 바빠졌기 때문이었다.
아닌 척 괜찮은 척 했지만
서서히 간극이 벌어지고 있었고
오랜만의 만남은 어쩐지 어색한 분위기
속에 싸움으로 끝을 내야만 했다.
그리고 그런 날들의 반복 속에
자연스레 이별의 수순을 밟았다.
“고작 그런 이유로 헤어지자는 거야?”
“내가 고작 그런 사람 밖에
안 되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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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물기 어린 모습 섹시하네.”
대충 타올 드라이만 해 젖은
머리칼을 탈탈 거리며 수영장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 익숙한 목소리와
눈앞의 실루엣에 발걸음이 굳어진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젖은 머리칼을 무겁게 흩날린다.
“오랜만이야. My 지영.”
수영장 건물 앞 벤치에 앉아 있던
여자가 선글라스를 벗으며 너무나도
해사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넨다.
“.........”
그러나 지영은 웃을 수 없었다.
해사하게 웃는 그 사람이
나의 우주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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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에 다시 온 건
언니 네가 있어서였어.
7년이나 지났으니까.
어쩌면 언니도 나에 대한 감정들 많이
누그러졌을 거라고.
다들 시간이 약이라고 하니까.
언니도 후회하고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 수도 있잖아.
그냥 언니 옆에서
언니 가까이에서 있고 싶었어.
지난 시간. 멀리 돌아왔지만
결국 나한테는 언니뿐이더라.
좋았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 다 여기였어.
석지영이랑 있었던 태릉 여기.
그래서 왔어. 진심으로
다시 행복해지고 싶어서.
언니를 다시 봐야 살 것 같아서.”
“알아. 내가 너무 속 좁고 터무니
없이 굴었다는 거.
하지만 그땐 여유가 없었어.
내 마음이 너무 다쳐서 아프고 힘들어서.
우주야. 난 무서웠어.
날개를 달고 밝게 웃으며 더 높이 올라갈 일만
남은 네 옆에서 난 감히 같이 웃으며
널 따라 올라갈 그 자신이 없었어.
나는 날개가 없었으니까.
비겁하고 무책임했다는 거 알아.
내 자격지심 이었다는 것도 인정해.
다 아는데, 그때의 나는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그랬어.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서
그 초라한 마음으로 너한테 초라한
사랑밖엔 줄 수 없어서. 그런 내가 한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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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 최고..
케미없어도 양해 바람.
내 눈엔 잘 어울려 보였음...ㅎ
차주영이 90
고보결이 88이라
실제로 고보결이 연상임 ㅎㅎ
약간 잘 나가는 운동천재와
그에 비해 자꾸 부진하게 되는
여자들이 커플이었다가
헤어지고 7년만에 재회하고
다시 사랑하는 그런 이야기...
뭐 클리셰가 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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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으음 마싣다..
야미~~
헐... 맛도리
넘 좋다 ㅠㅠ
헐 ... 조합 넘 좋타
하오츠ㅠ너무 맛있어요 제발 드라마나 영화제작 플리즈ㅠ
존맛.........더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