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간(間) /이하석
점과 점이
마음
내어
선을 이루지만,
참새라도 앉으면
여리게 떨리는,
저 전깃줄.
- 연애 간(間)(2015)
.
.
사람은 '점'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면'에서 '공간'으로
'젊잖다' '점이지 않다'는 말이라고 했다.
'점'은 늘어나서 '선'이 되고 '면'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면'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서서 움직이며 '공간'을 이루는 것이다.
'인간세상'이라고 했다.
<연애 간(間)>
<연애>가 '사이를 채우는 것'이라고 했는데, 다시
<연애 사이>라고 하면 <전깃줄>로 이어야 한다는가?
* 이하석(1948~ ) : 경북 고령 출생
경북대학교 사회학과를 중퇴.
1971년, 현대시학 시 추천으로 등단.
수상 : 1988넌 대구문학상, 1990년 김수영문학상, 1991년 도천문학상, 1993년 김달전문학상, 2002년 대구시 문화상, 2023년 문화관광부 문화의 날 공로상
시집 : 『유리 속의 폭풍』(1987) , 『비밀』(1991), 『고추잠자리』(1997) 등
산문집 : 『삼국유사의 현장기행』(1995)
어른을 위한 동화 : 『꽃의 이름을 묻다』(1998), 『늪을 헤메는 거대한 수레』(2005), 『우울과 광휘』(2007)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