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4주간 (루카1,67-79) 1224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주객전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인과 손님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뜻으로, 사물의 선후, 경중, 본말이 서로 뒤바뀌었음을 말합니다. 국가의 지도자는 지도자의 위치가 있고 권위가 있어야 합니다. 국민은 각자의 자리가 있고 지도자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도자라고 하는 이들, 앞으로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이들의 권위가 보이지 않습니다. 권위는 고사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속 보이는 모습들이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자기 잇속을 챙기느라 백성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각자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세상의 어둠이 짙을수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둠을 비추는 빛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복음의 즈카르야의 노래는 이스라엘을 해방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부분과 하느님의 예언자로 태어난 아기의 장래를 축복하는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베푸시는 해방은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를 그대로 이루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덕분에 이스라엘은 원수들의 손에서 벗어나 떳떳하게 주님을 섬기며 주님 앞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약속을 어길 수도 있고, 때로는 파괴할 수도 있는 변덕스럽고 약한 존재이지만, 하느님은 절대로 파기하시지 않고 요지부동하십니다. 하느님은 약속을 기억하시고 신실하게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한평생 거룩하고 의롭게 주님을 섬기도록 해 주셨습니다(루카1,75). 이것은 죄악으로부터의 해방이요, 영적인 구원입니다.
하느님의 예언자로 태어난 요한이 제 몫을 감당하여 주님의 길을 닦고 알려주는 것도 “하느님의 크신 자비”(루카1,78) 덕분입니다. 시작도 마침도 모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요한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로서 주님의 길을 준비하였습니다. “나 이제 특사를 보내어 나의 행차 길을 닦으리라”(말라기3,1). “사막에 길을 내어라”(이사40,3).고 외치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예언의 말씀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마침내 요한은 오시는 주인의 길을 닦고 자신은 그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다는 겸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세상은 주인의 행세를 하려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큰일입니다. 주객이 전도되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시작도 마침도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니, 주님께 의탁하고 주님께서 이루시는 일에 헌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 안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나 뵙기를 기도합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첫댓글 아 멘.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시작도 마침도 주님께서 하시는 일 입니다.
아멘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시작도 마침도 모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영적인 구원 "
묵상 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