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정수 한옥의 품격
심원정사(尋原精舍)
1992년 안동 하회마을 초입에 새로 한옥이 지어졌다. 당호(堂號)는 심원정사(尋原精舍).
찾을 심(尋) 근본 원(原)이다.
하회마을 류씨네 집안 며느리인 윤용숙씨가 총괄하여
향후 100년 후 유산이 될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3년동안 지은 이 집은
남대문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국보 및 보물급 건축물들의 보수, 복원등에 많은 업적을 쌓은
대목수 신영훈의 감독하에 건축되었다.
당호 심원정사(尋源精舍) 현판과 주련들은
서예의 대가들인 一中 김충현, 如初 김응현 두 형제분들의 글씨.
윤용숙씨는 이 집을 나무 한 그루 돌 하나 세세하게 배치하면서 그 전제적인 조화로움까지 염두에 두었다.
이렇게 정성들여 지은 이 한옥을 짓는 과정을 꼼꼼이 기록해서 한 권의 책으로 남겼는데
바로 '어머니가 지은 한옥'이다.
'어머니가 지은 한옥'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이 책을
작가 이문열 선생님께서는
어느 한학자로부터 6개월간 빌려가셔서 보셨다는데,
저는 뜻밖의 행운으로
우연한 기회에 귀한 이 책을 소장하게 되어
참으로 기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화사한 두 그루 매화가 만개하고
장독대 곁에서 진달래가 피어나는
화창한 봄날!
예술 작품이 된
아름다운 한옥을 둘러보고...
봄빛으로 가득한 정원에서
새로 만드셨다는 강정과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청복(淸福)을 누렸습니다.
🙏
2024. 3. 24
돌단풍.
'어머니가 지은 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