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베지의 노랫말
노르웨이 어느 산간 마을에 가난한 농부 페르귄트와 아름다운 소녀 솔베이지가 살고 있었다.
둘은 사랑 했고 결혼을 약속했다.
가난한 농부였던 페르귄트는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간다.
갖은 고생 끝에 돈을 모아 1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 오는데, 국경에서 산적을 만난다.
돈을 다 빼앗기고 살아난 페르귄트는 그렇게도 그리웠던 솔베이지를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다시 이국땅으로 떠나ᆢ 걸인으로 평생을 살다가 늙고 지치고 병든 몸이 되어 겨우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어머니가 살던 오두막에 도착해 문을 여니, 어머니 대신 사랑하는 연인 솔베이지가 백발이 되어, 다 늙어버린 노인 페르귄트를 맞는다. 병들고 지친 페르귄트는 그날 밤 솔베이지의 무릎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는다.
꿈에도 그리던 연인 페르귄트를 안고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르는 솔베이지ᆢ
그녀도 페르귄트를 따라 저 세상으로 간다.
그 겨울 지나고 /
봄 돌아오면, 봄 돌아오면 /
그 여름이 시들어 세월 흐르네 / 세월 흐르네.
그대 돌아오리 /
오리라 오리라 나의 그대여 /
나 기다리겠네
우리 약속했듯이 /
그대 기다리리 아 ~~~
신은 항상 /그댈 도와주시리
그댈 도와주시리
마음 모아서 /
기도드리면 도와 주시리 /
그대 올 때까지 나 기다리네 /
나 기다리네 아! ~~~
-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에 삽입된 것으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곡이기도 합니다.
작가 입센의 부탁으로 작곡된 이 곡은, 서정적이고 슬픈 선율 이 지금의 계절 분위기와도 어울릴 듯 합니다.
슬픈 노래 잘 감상하시고 항상 건강, 항상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려요.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 솔베이지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KvZbAHKBKdo&feature=youtube_gdata_player
비 내리고
바람끝 쌀쌀
꽃을 시샘하는 추위
다시 오나 보다
일어나니 4시가 훌쩍 넘었다
어제 여덟시도 못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꽤 깊이 잠을 잤다
일기 마무리해 톡을 보내는데 컴에서 전송이 잘 된다
항상 이렇게 컴이 작동했으면 좋겠다
밖을 내다보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어? 오늘 원옥이가 와서 터 닦기로 했는데...
일기 예보를 보니 9시까지 비가 잡혔다
그럼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집사람이 원옥이에게서 전화왔는데 일단 오기로 했다고
그래 큰 비만 내리지 않으면 일을 해버리는게 좋겠다
일찍 밥한술 먹자고
붕어찜이 맛있어 그걸로 밥 한공기 먹었다
찜은 오래 끓일수록 맛이 더 난다
막 밥먹고 나니 원옥이가 왔다
그럼 같이 식사할 걸 그랬다니 자긴 아침을 먹지 않는단다
집사람이 그래도 뭐라도 요기 해야한다며 얼른 달걀후라이 해주고 커피를 타준다
아홉시가 다 되가니 비가 그친다
동물들 챙겨 주고 나니 포크레인을 가지고 와 먼저 나무들을 캔다
오가피나무를 캐서 뒷산 자락에 심어 준다
녹차 나무는 석축 바로 뒤쪽으로
난 어제 사 온 감나무를 뒷밭에 심고 물을 주려고 호스를 연결했다
재운 동생 전화
비내리니까 소나무 약은 날 좋은 날 하면 어떠냐고
오후엔 비가 그친다고 했으니 약을 해달라니 그럼 그렇게 해보겠단다
어느새 10시가 넘었다
간식으로 만두를 찌고 점심 때 먹으려고 돼지 목살을 사왔다
작은형님이 병아리를 가지고 오셨다
냄새가 많이 나 도저히 방에서 키우기 어렵다고
그래 쉽지 않으리라
점심 드시고 가시라니 약속있어 가시겠다고
그럼 닭이라도 한 마리 가져다 해드시라고 집사람이 잡아 주란다
식구가 많아 브라마 수탉 한마릴 드렸다
수탉은 크니까 먹을만 하리라
간식 먹고 뒤 밭에 대봉 5그루와 천도 복숭아 2그루를 심었다
묘목을 심을 땐 흙을 반쯤 덮은 뒤 물을 충분히 주고 나서 나머지 흙을 덮어주면 된단다
묘목하나에 두바케스 물을 주고 흙을 채웠다
이 정도 물을 주면 묘목이 잘 살 수 있으리라
원옥이는 동백 나무 군락에서 하나를 뽑아 밭가에 심었다
밭가에서 동백꽃이 피어도 예쁘겠다
집사람이 점심상 차려 놓고 부른다
카레를 했는데 원옥이는 카레를 먹지 않는다고
파장에 비벼 한술 먹는다
그럼 돼지고기라도 구울 걸 그랬다니 김치가 맛있어 다른 것 없어도 된단다
김치를 담지 않고 사다 먹는다니 집사람이 한통 주겠다고
점심 먹고 났더니 넘 피곤해 잠이 마구 쏟아진다
돈잔거린게 고관절도 아프고
나도 모르게 침대에 떨어져 잠들어 버렸다
일어나니 두시가 다 되간다
참 많이도 잤다
원옥이는 가쪽으로 물길을 내고 터를 거의 다 다듬어 놓았다
참말 일을 잘한다
솔이 있는 쪽으로 살구나무와 태추감나무를 심었다
집 옆에 과일나무 하나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재운 동생이 전화해 바람이 많이 불어 약하기 어렵겠단다
대체 그러겠다
이런 날은 약이 날라 얼굴에 쏘일 수도 있다
자긴 시간이 있으니 날 좋은 날 전화하란다
그러는게 좋겠다며 다음에 전화하겠다고
4시가 다 되가니 일이 거의 끝났다
월요일에 잡석을 깔고 한번만 더 다지면 되겠다고
아이구 와서 고생 많았다
집사람은 김치 한통과 파숙지 해먹으라며 다듬은 파를 준다
녹차나무 옮겨 놓은 곳에 물을 주었다
심으면서 충분히 물을 주었어야했지만 녹차나무는 쉬 죽지 않으니 이제 주어도 괜찮겠다
뒷정리를 하고 나니 배 고프다
목살을 구워 한점 해야겠다
마침 노열동생이 올라와 같이 먹었다
여기에 막걸리 한잔 마시면 딱일건데...
참아야겠지
소나무 전정하고 집옆 터를 닦아 놓으니 주변이 환해 보여 좋다
항상 이렇게 깔끔하게 가꾸면 좋겠다
잠깐 눕는 다는게 깊이 잠들었다
내 몸이 힘든가 보다
집사람이 깨워 저녁 한술 하자고
잘 먹어야 피곤도 빨리 풀린단다
카레에 비벼 한술
질리지 않고 맛있다니 자주 해먹잔다
카레를 좋아하는 인도인들은 치매발병율이 세계에서 제일 낮다고 한다
나이들어가면 카레를 자주 먹는 것도 좋겠다
밥숟가락 빼자 마자 다시 잠자리로
왜 이리 힘들지
어둠속 적막만이 흐른다
님이여!
비온다는 예보 있지만
이 좋은 봄 방콕하긴 아깝지 않을까요?
즐거운 나들이로
봄향기에 흠뻑 취함도 힐링이리라
오늘도 따뜻하고 배려 넘치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