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육청 관내 12개 학교 2023년까지 추진 교장 회의서 의견 수렴…이달 중 학부모 설문
【원주】원주지역 모든 중학교와 고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이 추진된다.
원주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통학 편의 등을 위해 빠르면 2021년 늦어도 2023년까지 중·고교를 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원주지역 내 선 지원 후 추첨 대상 중학교는 15개교, 고교는 8개교로 이 중 단성은 중학교와 고교 모두 각각 6개교다.
중학교는 원주중, 대성중, 진광중, 학성중 등 4개교가 남자 단성중, 원주여중, 상지여중 등 2개교가 여자 단성중이며, 고교는 원주고, 진광고, 대성고 등 남자고 3개교, 원주여고, 상지여고, 북원여교 등 여자고 3개교다.
이에 중학교의 경우 학교와 성비가 맞지 않는 데다 고교 역시 서부권에 여고생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한 곳에 불과, 일부 학생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강원혁신도시, 원주기업도시 등 도시가 계속 확장되면서 통학거리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공학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게 원주교육청의 분석이다.
특히 학생 통학거리를 줄이기 위해 원주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원주지역 학군을 현재 원주권 1개에서 동부권과 서부권 등 2개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주교육청은 지난 17일 중·고교 교장들과 회의를 열어 전환 추진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또 이달 중 2021~2023년 중·고교 입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전환 추진에 따른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호태 원주교육청 예산담당은 “원주는 각종 요인으로 학생 통학이 문제 되고 있지만 공학 전환 비율은 도내에서 가장 저조하다”며 “현재로는 전환이 필수인 만큼 학교 구성원 등과 충분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