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
天怒南侵北攻先(천노남침북공선)-하늘도 노(怒)할 북한의 남침으로
兄弟相爭山河血(형제상쟁산하혈)-형제는 서로 싸워 피로 물든 산과 강
悠悠歲過六七年(유유세과육칠년)-세월은 아득하게 67년 흘렀건만
今日餘淚民族恨(금일여루민족한)-오늘도 남은 눈물 민족의 한이로세
雁飛往來自臨津(안비왕래자임진)-기러기는 자유롭게 임진강을 오가는데
休戰障壁如泰山(휴전장벽여태산)-휴전선 장벽은 태산같이 높구나!
농월(弄月)
미숫가루 꽁보리밥은 나와는 관계없다 !
어느 집에도 6.25를 상기하며 조기(弔旗)를 단 집이 없다.
필자가 6.25 조기를 다니 아들이 다른 집에는 아무도 안다는데 왜 특별난 행동을
하느냐는 눈치다.
6.25날 TV에는 음식 프로그램 화면에 “지글지글” 기름이 흐르는 고기들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나며 희희낙락이다.
마치 잔칫날 같다.
언 듯 이말이 생각난다
disabled's paradise !
불구자(不具者)들의 파라디이스 !
필자는 습관적으로 6.25날에는 구약성경 출애굽기 12장 1절~17절을 기억한다.
이 내용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400년 동안 노예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이집트를 탈출하는 준비를 한 내용이다.
우리는 영화제목에서
“엑서더스”
“홍해의 기적” 등을 기억한다.
모두 구약성경 출애굽기의 내용을 영화화 한 것이다
출애굽기 12장 29절에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태어난 것 곧 바로왕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 가축의 처음난 것을 다 죽이다”
문기둥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표시하기 위해 양(羊)의 피를 바르고
피가 묻은 집의 장자는 죽음을 면했다.
도망가기 위해 급하게 빵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스트(누룩) 없는 빵
즉 무교빵(無酵餠)을 만든다.
전혀 맛이 없는 딱딱한 빵이다.
우리도 6.25전쟁 때 피난가면서 가벼운 “보릿가루(미숫가루)”를 챙겨갔다.
그 후 이스라엘 민족은 344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날의 처참한 날을
잊지않기위해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을 지정하여 기념하고 이스트 없는 딱딱한빵을 먹으면서 다시는 남의 노예가 안 되고 나라 잃은 설움을 당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예루살렘을 방문한 사람들의 글을 보면
“통곡에 벽”에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는 글이 쓰여 있다고 한다.
필자는 판문점 군사분계선에 몇 번을 갔다
어느 곳에도 6.25 전쟁을 상기하는 것은 없었다.
한강인도교 폭파로 많은 서울시민이 죽었어도 그것을 상기하는 글 한 줄이 없다.
한강 인도교 대교에 전쟁을 증오하고 가슴을 후벼 파는 글 한 줄이 없단 말인가 !
이러고도 한국 문인들이 노벨문학상을 바라며
나는 시인이네
나는 소설가네 하면서 우쭐대고 있는가 !
한국의 시인이나 문인들은 죽은 송장이다 !
▲2013-06-17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에
“청소년의 69%가 6,25전쟁은 북침(北侵)이라고 응답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6.25 전쟁으로 사망한 인원수
군인사망(미군포함) 175,000명
민간인 사망 350,000명
북으로 납치 85,000명
전쟁 고아 미망인 헤아릴 수 없음
2013년 6월 25일 KBS 가요 무대에서 김동건 아나운서가 한말
▲2015.07.17. 조선일보 기사
6.25 전쟁 미군 전사자 3만6574명
▲2014.07.02. 조선일보 기사
이종철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 대표의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대학생 10명 중 4명이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2013-06-24 동아일보 기사
청소년의 52.7%은 6·25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 모른다.
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성인의 35.8%,
청소년의 52.7%
성인 여성의 44.6%,
청소년 여성의 62.5% 6·25전쟁 일어난 시기를 모른다.
2016년 6월 23일 한 어린이 집에서 6,25 체험을 한다고 “주먹밥 먹기”
사진이 실렸다. 맛있는 양념 반찬으로 만든 주먹밥은 전쟁 체험의
주먹밥이 아닌 호화롭고 맛을 즐기는 식사다
“어린이의 장난”같은 이런 행사는 안하는 것만 못하다
정말 하루를 굶던지 맛이 전혀 없고 씹기도 어려운 거친 음식을 먹어보는
체험을 해야 느낌이 있는 것이다.
전쟁은 만화 보는 것처럼 화면에서는 죽고 보는 사람은 즐기는 것이 아니다
전쟁이 터졌다 하면 그때부터 죽음과 같이 있는 것이다
공포 배고픔 건강 ---
6·25는 지금도 살아있는 전쟁이다.
나는 6.25전쟁 속에서 세 번이나 폭격을 당하고 죽을 고비에서 살아났기 때문에
전쟁의 두려움을 너무나 잘 안다.
비 오듯 퍼붓는 비행기의 기관총 속에서 정말 운 좋게 살아났다.
우리국민이 6.25를 잊고 사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만들고 있다.
병자호란을 잊고 산다.
임진왜란을 잊고 산다.
을사늑약으로 일본 식민지 36년을 잊고 산다.
광복절을 잊고 산다.
6.25 전쟁을 잊고 산다.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잊고 산다.
김신조의 청와대 습격을 잊고 산다
천안함 폭파를 잊고 산다
연평해전을 잊고 산다.
A nation living in oblivion !
망각(忘却)속에 사는 민족 !
可以寬恕 但不可以忘却 前事不忘 后事之師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고
과거를 잊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아야 한다“는 고사는 안중에 없다.
지난 불행을 잊고 사는 민족이나 개인은 언젠가는 그 불행을
다시 당하게 된다.
그때 후회하고 통곡해도 소용이 없다.
주기적(週期的)으로 보면 우리국민에게 불행이 올 가능성은 크다 !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