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7. 18. 목요일.
이른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지난 6월 29일부터 비 내리기 시작하여 지금껏 비가 자주 내렸고, 앞으로 계속 내릴 것으로 일기예보가 떴다.
날마다 하루씩 뒤로 미뤄서 10일 뒤의 날씨를 예상예보한다.
서울지역은 7월 28일까지 예상한다.
충남 보령지방은 7월 22일까지 비 예상하고, 그 이후로는 구름이 낀 형태로 예보한다.
시골 다녀온 지도 오래되었기에 날씨 좋으면 다녀오려고 했다.
나는 눈이 나빠서 자동차 운전대를 아내한테 넘긴 지가 오래되기에 나 혼자서는 시골행은 불가능.
아내 역시 집나이가 72살이니 운전은 늘 조심해야 할 터.
이처럼 끊임없이 비가 내려 서해안고속도로는 빗물에 축축해서 차 미끄러짐 현상도 짙을 게다.
낡은 차를 운전해야 하는 아내는 시골집 다녀오는 것을 매우 두려워 하는 요즘이다.
하늘이 폭싹 썩었나 보다.
오늘은 은근히 지치며, 짜증이 나며, 싫다.
우중중한 하늘, 어둑컴컴하여 시야가 가려지며, 끈질지게 퍼붓는 비에 화가 치민다.
천지를 창조했고, 천지의 일을 주관하는 신이 있다면 이 자의 멱살을 움켜쥐고는 귀싸대기를 후려쳐 갈겼으면 싶다..
이렇게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대해서 아무도 하늘에 요청하지 않았다고 본다.
"제발 좀 비 좀 그만 퍼부우세요."
2.
비깥에 나가지도 못한 채 비좁은 아파트 실내에 갇혀 있다.
마치 감빵 안에서 징역살이를 하는 것처럼.
할 일이 아무 것도 없어서.... 무엇이라도 하는 체 꼼지락거려야 하기에 베란다에 나가서 화분 속을 들여다 본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여다보면 화분 속에서 꼼지락거리는 벌레 징그러운 민달팽이를 발견할 수도 있다.
오늘 밤에도 6마리를 잡아냈다.
이들은 야행성동물이라서 밤중에 더 나오며, 꽃삽으로 떠서 으깨어 죽인 뒤 하수도 구멍으로 밀어넣어서 처리한다.
어제는 알로에 화분에서 줄기 몇 개를 잘라 수돗물로 씻은 뒤에 잘게 토막을 내서 양은냄비 안에 넣고는 물 부어서 가스렌지 불로 뜨겁게 삶았다. 알로에 즙을 마시려고.
아파트 실내에서 화분농사를 짓는 나. 대부분 실패했지만 몇몇 식물은 그런대로 성공해서 그 개체 숫자가 더욱 늘어나는 식물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알로에. 알로에 베라, 알로에 사포나리아 종류이다.
나중에 지친다.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음이 더욱 크게 들린다.
눈이 잠기고...아직껏 아침밥도 안 먹었는데.... 졸립다.
2024. 7. 18. 목요일.
종일토록 비가 쏟아졌다.
"비 그만 뿌리세요"라로 아무도 신에게 빌지 않았나 보다.
요즘 신은 심술 부리는 중인가 보다. 뭐가 불만이기에?
첫댓글 최선생님 좋은 글
동감합니다.
최선생님께서
고향에 가시고
싶은 마음 이해합
니다.
사모님이 힘드시겠
어유.
정부에서는 70살이
넘으신 분들은 운전
을 자제하라고 합니
다.
항상 조심하시고
속도를 낮추어 다
녀오세요.
특히 우천시에 고속
도로 운전을 조심하
셔야 합니다.
화분 농사를 지으셔
서 알로에를 드시는
열정과 정성 존경합
니다.
최선생님 오늘도
편안한 하루가 되세요.
쉬어 갑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실천하지도 못하면 늘 계획만 하지요.
시골 다녀와야 하는데도.... 왜그리 핑계만 늘어납니다.
건강상태가 나빠져서 오늘 오후에도 뱃속이 메식거립니다.
온몸이 쑤시고 은근히 아프고....
오래 전 나이 많은 엄니가 늘 아프다고 자탄하시던데....
이제 내가 그 심정을 알 것 같습니다.
글 더 다듬어야 하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