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국민의힘과 결별' 예고...與 내홍 불씨 여전
전광훈, 17일 '국민의힘과 결별' 선언 기자회견
與 안팎 "전광훈 단절해야"…김기현 "당과 무관"
與 지지율 부진…'전광훈 논란·내홍' 극복 과제
'정치인은 자신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과 결별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전 목사 문제로 불거진 국민의힘 내홍은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는 월요일, 긴급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과 결별을 선언하고 광화문 집회 독자 추진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10일에도 기자회견을 자처했는데, 이때 나온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0일) : 홍준표 시장님, 황교안 전 대표님 하시는 말씀 보세요. 저게 통제되는 말입니까, 저게. 그래서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되는 거예요.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200석을 서포트하는 것이 한국 교회의 목표입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안팎에선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전 목사와 확실하게 단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는데, 김기현 대표는 당과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3일) : 우리 당 당원도 아니고, 심지어 다른 당을 창당해 그 당의 실질적 대표라고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를 부리는 것에 불과한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 목사 문제로부터 촉발된 당 내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 목사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며 김기현 대표를 연일 비판하다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으로는 더 거침없이 잘못을 지적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또 당을 지켜온 주류는 바로 자신이라면서 뿌리 없이 굴면 훅 가는 게 한국 정치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14일) : 아니, 상임고문 자격으로도 이야기했지만, 책임당원 자격으로도 그 누구도 당정이나 국정에 이야기할 수 있는 거예요.]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에 빨간불이 들어온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 논란과 당내 갈등을 딛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첫댓글 내홍에 상처를 입는 격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