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때문에
힘들었는데 요즘은 이보다
더 우릴 힘들게 하는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겼습니다.
작은 크기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는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우리 라이더들에겐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유해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세먼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세먼지란 무엇인가?>
우선 예전부터 알고 있던
먼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크기의 입자상 물질로,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를 통해 발생합니다.
먼지 중에 입자의 지름이
50μm 이하인 것을
총칭하여 총먼지
(TSP, Total Suspended Particles)라고
부르는데, 이 안에는 이보다
더 작은 입자를 지닌
먼지들도 포함됩니다.
그 중에서 더 작은 입자로
구성된 것들을 다시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로
구분합니다.
미세먼지(PM)는 다시
지름이 10μm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μm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나뉩니다.
미세먼지의 크기를
한 번 가늠해 보겠습니다.
사람의 머리카락의
지름이 대략 50~70μm입니다.
참고로 1μm(마이크로미터)는
1/1000 mm입니다.
PM10은 입자의 지름이
머리카락 지름의
1/5~1/7 정도이고,
PM2.5는 머리카락 지름의
1/20~1/30 크기입니다.
<미세먼지의 성분>
미세먼지의 성분은
발생 지역이나 계절,
기상조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대기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하여 형성된
덩어리(황산염, 질산염 등)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와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됩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물질과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과 화학반응을
하면서 쉽게 섞입니다.
2017년에는 한 때
서울이 세계공기질
순위에서 나쁜 쪽으로
1위를 기록할 만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상황은 심각합니다.
게다가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점점
늘어 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계절적 요인>
일반적으로는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약 0.6℃씩
낮아집니다.
그런데 거꾸로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기온역전’이라 합니다.
기온역전은 일교차가 큰 계절이나
산간 분지지역에서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그리고 공기는 더울수록
밀도가 낮아져서
더운 공기는 위로,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기온역전이 발생하면
고도가 낮은 쪽에 무거운 공기가,
높은 쪽에 가벼운 공기가
위치해 무게 차에 의한
공기의 상하이동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상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물질이 지상층에
계속 머무르며 쌓이면서
그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미세먼지는 계절별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
우선 봄에는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여름철에는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빗방울에
씻겨 제거됨으로 대기가
깨끗해지고 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집니다.
가을에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이는 다른 계절에 비해
공기의 흐름이 빠르고
지역적인 대기의 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겨울이 되면
난방 등 연료사용이 증가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유해성>
큰 먼지들은 숨을 쉴 때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에
의해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크기가 너무 작아서
걸러지지 않고 인체 내부까지
직접 침투하게 됩니다.
게다가 한 번 몸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다시 배출해 내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담배 연기나 자동차 매연보다
더 해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 '나쁨' 상황에서
한 시간 동안 외출을 하면
자동차 뒤에서 배기 가스를
3시간 30분 동안 맡은 것과
비슷한 피해를 입는다고 합니다.
미세먼지를 단기간 흡입한다고
갑자기 신체에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장기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 속에서 이동하던 유해 성분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일단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여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합니다.
이때 부작용으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데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됩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PM10, PM2.5)에 대한
대기질의 가이드라인을
1987년부터 제시해 왔고,
2013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Group 1)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납 중독을 일으키는
무기납 화합물이 2급인데
미세먼지가 1급이니
얼마나 위험한지 아실 겁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한 조기사망자가
한 해 무려 1만2천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한편 미세먼지의 농도와 성분이
동일하다면 입자가 작을수록
건강에는 더 해롭습니다.
같은 농도의 PM2.5와 PM10을
비교해 보면 PM2.5의
표면적이 더 넓기 때문에
유해물질들이 더 많이
흡착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입자 크기가 더 작으므로
기관지에서 다른 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
한 시간 동안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약 6천 2백만개의
미세먼지 입자가
우리 몸으로 들어 옵니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합니다.
이런 미세먼지의 영향은
미세먼지를 흡입한 후
최대 6주까지 지속됩니다.
따라서 미세먼지에 노출된 후
호흡곤란, 가래,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의 조사에 의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미세먼지 예방법>
첫째, 미세먼지 상태가
나쁜 것으로 예측될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둘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집안의 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고
공기청정기 등을 켜주면 좋습니다.
부득이 외출은 해야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이나 호흡기 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의 마스크
착용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 마스크>
미세먼지는 일반 마스크로는
차단이 되지 않으며
반드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래 시험 사진에서
맨 위가 면 마스크,
중간이 부직포 마스크,
맨 아래가 KF94 마스크입니다.
예보가 '나쁨' 이상이면
외출할 때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건강 상 좋습니다.
미세먼지 예방용 마스크는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를
선택해야 방지가 하는데,
이런 제품들은 포장지에
'의약외품'이라는 문구와
KF 수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입자 차단 성능을
국가가 공인하는 지표로
KF80, KF94, KF99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내고,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낸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KF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는 뛰어나지만
숨 쉬는 것 또한 어려워집니다.
이럴 땐 배기 밸브가 달린
마스크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단, 배기밸브 제품은 1회용
마스크보다 고가입니다.)
대체로 두께가 얇은 마스크는
숨 쉴 때 얼굴에 들러 붙는
경향이 있으므로
조금 두꺼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마스크의 차단율도
중요하지만 얼굴에 얼마나
잘 밀착되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글이나 안경을
착용하는 라이더들에게는
김서림 방지 기능도
중요하므로 잘 살펴 보십시오.
제품의 사양을 보면서
코 클립이나 벨크로 밴드 등
얼굴에 잘 밀착시킬 수 있는
조절장치가 달린 것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또한 마스크 홀더는
계속 사용하면서 필터만
교체할 수 있는 교체형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일반적으로 마스크는
세탁하면 기능이 떨어지고
오염의 가능성이 있으니
재사용은 삼가야 합니다.
(P.S)
미세먼지에 대해
공부하고 나니 앞으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라이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로로맨님께서 제 글을
보시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한
전문가의 반박 글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저도 공유해 주신 글을 보고
미세먼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내용은 수정했고
아래 기사를 보시면
상황을 정황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미세먼지에 관한 오해와 진실>
미세먼지 마스크의 불편한 진실
[미세먼지 오해와 진실①] 산소 공급 부족으로 오히려 몸에 해로워
미세먼지 역대 최악? 88올림픽 땐 목욕탕 문 닫았다
[미세먼지 오해와 진실 ②] 지난 30여 년 현저히 줄어... 하지만 아이들 위해 더 줄여야
'공포 조장' 미세먼지 프레임, 통째로 뒤집어야
[미세먼지 오해와 진실 ③] 사실이 아니라 보도를 보다가 깜짝 놀란다
학자적 양심 걸고 말한다... 미세먼지 비상대책, 의미없다
[미세먼지 오해와 진실 ④] 우리는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이상 공부하는 할리 라이더, 펀치입니다.
첫댓글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달려야하는데 가면 갈수록 공기질이 안좋아져서 큰일입니다..펀치님의 전문가적인 분석 잘봤습니다 언제나 항상 건강챙기시고 즐거운 투어되시길 바랍니다^.^
맑은 공기의 좋은 자연 환경이 그리워집니다.^^
^ㅡㅡ^
오늘도 잘공부하고 갑니다 ㅎ
네, 고맙습니다.^^
좋은정보 항상감사드립니다^^
저는 버프안에 pm2.5마스크를 항상쓰는데요..이게 그냥나갔다왔을때랑 끼고갔다왔을때랑은 확연히차이나더라구요.일단 목까끌거림과 잔기침이없어서 나갈때마다끼고나갑니다^^
길바닥에도 경유차나 도로먼지가많아서요 ㅎ
이미 잘 실천하고 계시군요.
호훕하기 불편하진 않으신가요?
@펀치 kf94는 숨쉬기조금힘들구요..
kf80쓰니 딱 적당하더군요^^
담배를 안피우는지라 그냥쓰고다녀도 불쾌하진않습니다 ㅎ
선배님도 끼고다니셔요~^^
@딸만셋 경험담 참고할게요.^^
소중한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라이딩할때 주의 해야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아.. 우리는 왜 중국과 가까이 있어서 이런 피해를 입고 살아야 하는지.. 미세먼지만 보면 화가 납니다.
미세 먼지 원인이 중국이 반, 우리나라가 반이라고 하네요.
미세먼지가 건강에 나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해 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알면서도 실천하긴 쉽지 않더라구요.^^
잘 챙겨야하는데...
막연히
괜찮겠지 했다가는
제명에 못살겠군요
앞으로 더 문제네요~ㅠ
유용한 정보 잘보고갑니다.
스포양 오래 데리고 다니시려면 마스크 착용하셔야 합니다.^^
담배가 엄청난 미세먼지 로군..
아...줄여야 하는데....
형님, 줄이시는 김에 아예 끊어 보세요.
좋은글 입니다 ,,,
아직까지 한번도 마스크를 사용안해 봤는대요 펀치님글을 보니 마스크 착용을 해야겠습니다 ,,,
네, 저도 마스크 알아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