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수도권을 벗어난 외출이다.
딸랑 셋이서 춘천행 열차에 올라 애기를 나누다 보니 금새 청평이다.
버스 대기시간이 좀 있어 냉모밀과 콩국수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한다.
현리행 버스를 타고 덕현리에 내리면 녹수계곡이 시작된다.
덕현리에는 녹수터, 조가터, 구정, 다원리, 새터 등의 자연마을이 있는데
녹수터는 물이 푸르고 맑다는 데서 유래되었고,
조가터는 조씨가 많이 살았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계곡 맨 안쪽에 있는 기도원까지 폭염에 그늘도 없는
2.5km의 포장도로를 걸어간다.
등산하는 셈 치고 30여분을 걸어 기도원을 돌아 목적지에 도착한다.
잘 보면 강가로 길이 나 있다.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풀을 제치고 지나간다.
녹수봉에서 흘러내리는 계류가 있는데
윗쪽에 벌써 일가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는 아래쪽에 자리를 잡는다.
바위에 술상을 차리고 둘러앉아
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오랫동안 시간을 보낸다.
바로 옆 조종천에서는 많은 시람들이
가슴까지 차는 물 속에서 우렁을 잡기도 하고
낚시를 하며 피서를 즐기고 있다.
돌아 나오는 길 많은 팬션과 여러 교회들의 수양관들이 밀집해 있는
조가터 앞 냇가에는 제법 많은 시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다시 청평으로 돌아와
둘은 전철로 한 사람은 직행버스로 귀가길에 오른다.
회원의날 행사 장소로는 적당하지 않은 곳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