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Emerging Artists: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 보고展 <라운드-업>_서울시립미술관
2013.12.13.-2014.1.12.
SeMA에서 ‘Emerging Artists’ 로 이름을 바꾼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진작가 전시지원프로그램이
2008년부터 시작된 이래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유망한 신진작가들을 발굴해 이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안정적 예술 활동을 위해
전시 소요경비, 전시컨설팅과 비평가 매칭, 워크숍까지 전시 전반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여느 해와 다르게 서울 각지에서 열렸던 선정 작가들을 미술관 한곳으로 불러 모아 보고전을 열었다.
미술관으로 작가들을 초대하여 대표작들을 다시 한 번 선보이고 작가 릴레이 이벤트 등을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데 의의를 지닌다.
2013년 선정된 신진작가는 KKHH(강지윤+장근희), 강래오, 강상우, 공수경, 권인경, 기슬기, 김실비, 김태균,
션팍(박성욱), 박준하, 박찬민, 박천욱, 배성희, 서고운, 손종준, 신경진, 심승욱, 오용석, 유화수, 윤상윤, 이동주,
이정후, 이천표, 이행준, 장재철, 정문경, 조영주, 허태원 등 총 28명이다.
각각의 개성과 감성, 표현방법이 다양하여 한 전시 안에서 이들을 동일한 주제로 묶어 내는 것은 불가하다.
많은 수의 다양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한 곳에 모이다보니 미치는 에너지나 파장에 따라 묻히는 작품도 있고,
연결감 없이 동떨어지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관객들이 적잖히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작가별로 공간이 확실히 나누어지지 않기도 하였거니와 작품과 작가명을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현재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장으로 앞서 말한 선순환적 의미가 크다 하겠다.
올해 작가들의 개인전 자료와 그동안 신진작가 전시지원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들, 진행 상황들을 소개하는
아카이브룸은 전시 지원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오늘날 미술은 사회구성원으로 타인과 관계지향적인 경향을 가진다.
작품은 개인과 사회를 이어주며 관객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고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새로운 삶의 가능성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많은 국공립, 사립미술관에서 전시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예술가의 지원이라는 부분에서 충분히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일이나 물리적인 나이 제한의 불공평함,
도시 중심의 지역편중, 단편적 전시지원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에 열려있어야 하고, 지역적인 부분도 넓혀나가며, 장기적으로 작품 컬렉팅이라는 현실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젊은 작가에게 ‘전시 도와줬으니 앞으로 소신있게 작업하라’는 말은 어느 정도 무책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