取運之道 一八字則有一八字之論 其理甚精 其法甚活 只可大略言之. 變化在人 不可泥也.
"운을 취하는 법은 팔자마다 제각각의 방법이 있으므로 그 이치가 아주 정미하고 그 법이 매우 활발하여 다만 대략만 말할 수 있다. 변화는 사람에게 달린 것이니 고집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즉 경촌집(자평진전)은 '운 보는 법은 팔자(격국)마다 다르다.'라는 취지로 논하고 있습니다.
격국법에서 취하는 취운법(取運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운 보는 법이 격국(格局)마다 다르기에 무척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격국을 잘 살펴서 운을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격국법의 취운법은 결코 상신(相神)을 중심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격국법의 취운법은
“상신이 극을 받거나, 상신이 합거되거나, 상신이 충되거나 하여 상신이 해를 입으면 운이 흉하다,”라고 논한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취운을 논함에 있어서 "상신이 어쩌고‧‧‧‧‧‧."라고 하며 상신을 거론하는 건 취운 원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만 '원국의 성패'를 논함에 있어서는 만약 상신이 다친다면, 이럴 때는 무척 좋지 않게 여깁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걸 취운법으로까지 연장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상하죠?
여기서 우리는 경촌집(자평진전)이 구현하는 격국법이 일관성이 전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성격된 격국이 다시 패격으로 전락하는 걸 좋지 않게 여기면서도, 운의 길흉을 논하는 부분에서는 그걸 아예 무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즉 격국의 성패에 목을 메면서도, 심지어 운에서 성중유패와 패중유성을 논했으면서도
정작 운의 길흉을 볼 때는 성패를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격국이 깨지든 말든.
이건 납득하기 어려운 양면성입니다.
격국법은 이처럼 이론이 일관성이 없기에 학습자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고, 곳곳에 억지 논리가 산재해 있기에 학습자가 방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계에 엉터리 격국론자가 흔한 건 그 때문입니다.
필자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믿지 못하겠으면 직접 책을 읽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당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