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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종교 성화 스크랩 조각작품***로댕 그리고 클로텔 / 프랑스작가
리카아도 추천 0 조회 79 18.03.28 15:0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로댕 그리고 클로텔
"그와 그녀" 미친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호홉을 마추다

 

지금으로부터 15여년 전 프랑스의 유명한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한 “까미유 클로델” 이란 영화가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둘 다 휼륭한 예술가였으나, 인간이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인하여 비극적 최후를 맞이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영화로 인해 사람들은 <생각하는 사람>의 로댕의 그림자에서 또 한 명의 예술가를 끄집어 내었지요. 물론 그녀의 예술성이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으나, 그녀의 영혼은 불꽃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된 많은 이들이 그 슬픈 인생에 자신의 마음의 한 조각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과 우리나라에서도 진품을 소장하게 되었다고 하여 뉴스에까지 나왔던 <지옥의 문>(세계적으로 7번째 복사품까지는 진품으로 인정한다고 하네요.)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광적인 사랑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서 모델로, 조력자로, 연인으로 자신의 열정을 바쳤던 여류 조각가 까미유 클로델과 함께요.

까미유가 19살, 로댕이 43살이었던 1883년 그 둘은 스승과 제자로 만났습니다. 당시의 로댕은 이미 유명한 조각가였고, 그 즈음 <지옥의 문>을 창작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자 마자 까미유의 내면에 숨겨진 불 같은 열정을 한 눈에 알아챘던 로댕은 그녀에게 몇몇 지옥의 여인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도 하고, 몇몇 사람들의 손과 발 등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또래보다 조숙하고 아름다웠던 까미유에게 매료된 로댕은 그녀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까미유에게 있어 “내 꿈은 모두 악몽”이라고 말할 만큼 모진 사랑이었습니다. 그 둘은 10년 동안을 사랑했습니다. 까미유는 로댕의 마음을 사랑하고, 로댕의 예술을 사랑하고, 로댕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스물 네 살에 만나 20여년의 시간을 함께 했던 로즈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당당하게 결혼을 요구했던 클로델에게 로댕의 모습은 유유부단함 뿐이었습니다. 그는 로즈에 대한 마음을 부인하면서도 그녀와의 관계를 핑계로 클로델의 결혼 요구를 피했습니다. 그는 클로델을 사랑했지만 늘 자신의 곁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했던 그녀를 버리지 못했던 거죠. 결국에는 그가 사망하기 며칠 전 그녀와 정식으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아름답고 예술적 영감 또한 풍부했던 천재적 예술의 동반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이 예술가에게 불안감과 부담을 안겨 주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은 그에게 그녀의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이기도 했구요. 사회적 지위와 명성이 중요했던, 나이든 남자는 결국 여자를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뛰어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자 했을 때도 압력을 행사하며 방해를 했던 거죠.

로댕의 그늘을 벗어나기로 결심한 클로델은 한동안은 열심히 작품 활동에 몰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류 조각가의 사생활을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녀의 예술에는 도통 관심을 두지 않았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늙은 조각가 또한 그녀를 점점 압박했습니다. 불행한 사랑의 종말과 마주쳐야 했던 클로델은 “로댕이 나의 재능을 두려워 해 나를 죽이려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히고 말지요.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고, 작품 활동 또한 실패하게 된 클로델은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동생 마저 중국으로 떠나버리자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거의 폐인의 삶을 살게 되었지요. 그리고 결국 부모님에 의해 정신병원에 수감되게 됩니다. 그녀가 쓸쓸히 숨을 멈출 때까지, 30년 동안 말이지요.

 

 

[ 생각하는 사람 (1880) ]
로댕은 <지옥의 문>이라는 작품을 구상하면서 그 작품에 들어갈 부분들을 하나의 조각으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 작품도 실제로 <지옥의 문> 윗 중앙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지옥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고 심각하게 회상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인간의 고독, 그 형태적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무릎꿇은 목신의 요정 (1884) ]
상반신만을 강조하는 듯 팔을 뒤로 젖히고 있는 이 조각 또한 클로델이 모델이 되어준 작품입니다. 로댕은 사랑하는 여인의 육체를 섬세히 관찰하여 가장 아름답게 표현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였습니다. 이 작품 또한 <지옥의 문>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하나입니다.
 
 
[ 키스 (1886) ]
서로에 대한 감정을 막 깨달은 두 연인의 격정적인 모습이죠. 클로델의 작품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하여, 그녀의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지옥의 문> 오른 쪽 아래에 조각하려고 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하여 떼어냈다고 하네요.
 
 
[ 달아나는 연인 (1887) ]
단테의 <신곡>에서 등장하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을 조각한 작품입니다. 내용은 젊고 잘생긴 시동생 파올로에게 반한 형수 프란체스카의 불륜이죠. 로댕은 달아나는 여인을 불잡으려고 애쓰는 이 남자를 방탕한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작품 또한 클로델의 손길이 남아있습니다.

 

 

 

[ 기도하는 사람 (1889) ]
로댕과 함께 하는 시간 중에 제작된 그녀의 작품입니다. 눈을 감고 지금 막 입을 벌린 듯한 조각상은 자신의 슬픈 마음을 하염없이 쏟아놓을 것만 같네요. 기도하는 여인의 머리에 씌워진 미사보와 여인의 콧날을 보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클로델의 손길을 알 수 있습니다.
 
[ 사색 (1889) ]
불 같은 정열을 소유한 클로델의 강하고도 진지한 얼굴이 잘 조각되어 있습니다. 태풍의 눈이 고요한 것처럼 폭풍과도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명상에라도 잠긴 듯, 멈추어 있습니다. 오히려 깊은 사색을 통해 강렬한 사랑의 원천을 얻는다는 느낌 마저 드는군요.
 
[ 다나이드 (1889) ]
이 작품 또한 클로델이 모델인데요, 보기만 해도 부드럽고 우아한 그녀의 뒷모습을 조각하는 로댕의 손길에 애정이 담뿍 담겨 있음이 느껴집니다. 다나이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인으로서 남편을 죽인 대가로 평생을 지옥에서 물긷는 형벌을 받았다고 해요. 엎드려진 여인의 풍성한 머리칼이 그녀 앞에 흐르는 물과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 왈츠 (1893) ]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서 그녀의 천재적 예술성이 가장 잘 드러나 있습니다. 로댕의 곁을 떠난 뒤 오히려 보란듯이 작품 활동에 매달린 결과라서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우리는 아름답게 왈츠를 추고 있는 그녀와 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관능적인 두 연인의 육체의 선과 드레스의 과감한 주름이 돋보입니다
 
 
[ 울부짖는 사람 (1900) ]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대상을 앞에 두고 울부짖으며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여인의 슬픔이 그녀의 뻗은 두 팔과 무릎에서 느껴집니다. 로댕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겠지요. 그녀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렇게 자신의 고독과 아픔들을 소재로 하여 격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 지옥의 문 (1917) ]
1880년에 제작하기 시작했으나, 끝내 미완성인 상태로 남게 된 작품이지요. 프랑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장식 미술관의 출입문을 장식하기 위해 조각한 것으로서 단테의 <신곡>을 즐겨 읽었던 로댕이 그 중에서 “지옥” 편을 주제로 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여러 조각상들을 모아 한데 얽으면서 만들어져 특별히 큰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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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3.28 22:04

    첫댓글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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