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성전과 생활문화 공간 헌당에 부쳐 - 건축 일지 ◈ 이기봉
2022년 3월 6일 착공 예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축이 시작되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들꽃공동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공동체를 향한 첫발을 뗀 것이다. 수년 동안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교회다운 교회,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씨름했다. 그래서 도출해낸 것이, 다섯 개의 패러다임 (예배공동체, 교육공동체, 생활문화공동체, 노후공동체, 경제공동체)을 지닌 교회공동체로 나아가자는 결정이었고, 이것들을 삶 속에서 살아내기 위한 목적으로 새 성전 건립과 생활문화 공간을 준비하자고 뜻을 모았다.
건축 과정은 들꽃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뜻이 선하다 하여 과정까지 그런 것이 아님을 건축 기간을 통해 배우고, 우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러시아 전쟁의 여파는 건축까지 흔들어 대서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물가와 인건비, 대출금리 상승은 믿음과 의지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건물이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많은 사람이 교회를 방문했고, 우리는 더욱 힘을 냈다. 사람들은 기적을 이룬 것이라며 응원해 줄 때마다 우린 이렇게 다짐했다.
“세상은 기적이라고 하지만, 우리 그저 하나님을 향한 순종입니다.”
건물은 땅의 모양대로 설계되었다. 모악산을 정원으로 두고, 유리 온실부터 생활문화 공간과 교회까지 흘려 쓴 ㄹ자 형태로 배치하여, 일출과 일몰을 한 마당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되도록 건물은 뒤쪽으로 미뤄 자리하고, 중앙에 광장 형태의 잔디마당을 두어 예술, 공연, 놀이가 어우러지는 장소를 연출하였으며, 건물의 문은 모두 폴딩도어로 하여 문을 열면 안과 밖이 하나의 무대가 되도록 했다.
교회는 ‘익투스’(ΙΧΘΥΣ-Ιησούς Χριστός, Θεού Υιός, Σωτήρ/Ιησούς Χριστός, Θεού Υιός, Σωτήρ- 예수께서 배불리 사람들을 먹인 물고기 상징)를 모티브로 물고기 모양의 옥타곤(8각형)으로 설계되었으며, 위에서 내려다본 교회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무릎을 꿇고 마지막 기도를 올리는 예수님을 형상화 시켰고, 교회 내외부에는 멍석(멍때리는 자리)를 두어 누구나 앉아 쉼과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교회를 통해선 오직 주님과의 인격적 만남이, 생활문화 공간을 통해선 친교와 회복과 경제/노후/문화공동체가 창출되는 공간을 염두에 두었다. 그러니 우린 사랑만 하며 살 것이다.
들꽃공동체 새 성전과 생활문화공간 헌당 예배
주제: 우리들의 생각과 계획 너머에 존재하는 하나님 뜻으로 사는 사람들!
◈ 함께 해주신 분들을 소개합니다 ◈
* 말씀 선포: 전병금 목사님- 서울 강남교회 원로 목사님/한국기독교 장로회 증경 총회장
이시며, 이 목사에게 세례를 베풀어주신 분이십니다.
성경 봉독: 리티반님- 들꽃교회 유일한 외국인 여성이며, 베트남 이주민이십니다.
기 도: 노병진 목사님- 전주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십니다.
축 도: 조영승 목사님- 전주남문교회 담임목사님이시며, 현 전북노회장이십니다.
축 사: 고순희 사모님- 이 목사에게 ”닫으려면 열지도 말라“는 말로 어려운 길을 가도록 채찍 질 하신
민중/민주화 운동의 큰 스승 고 이규상 목사님의 부인이 십니다.
알 림: 임낙성님- 들꽃교회 남신도회장(안수집사)/다송왕겨 대표이십니다.
베리타스 현악4중주단- V1:문은미 V2:박영신 Vla:김정자 VC:나주성.
1. 전 전주시향단원/현 군산여상 음악 교사. 2. 전 이일여고 음악 교사.
3. 현 군산시향단원. 4. 전 전주시향 단원/전 태인고 음악 교사이십니다.
조예찬님-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졸업(석사)/무직회사(Muzik Company) 대표입니다.
조승훈님- 전주 신실교회 담임목사/찬양사역자/조예찬님 아버지이십니다.
김익경님- 현 남양주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단장/가평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지휘자
용인필 패밀리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이십니다.
유애라님- 만돌린 연주자이십니다.
주성호님- 민중 가수/장흥 가요제 대상 수상자이십니다.
심원석님- 가나건축사 대표/들꽃교회 울밖교우이십니다.
황영일님- 노아건설 대표/노화소망교회 안수집사/들꽃교회 울밖교우이십니다.
* 들꽃교회 안내- 주일 예배: 11시, 밥상 나눔 후 교제의 시간을 갖습니다.
수요 말씀: 매주 수요일 늦은 8시, 성경을 깊이 성찰하는 시간으로 갖습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들꽃교회를 검색하시면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 교회 입구에 걸린 간판에 담긴 히브리어와 헬라어는 모두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אֲדוֹנָי רָמָה אֲנִי
(아도나이 라마 아니- 히브리어는 우에서 좌로 읽습니다)
Κúριε τí έμέ
(큐리에 티 에매- 헬라어는 좌에서 우로 읽습니다)
Why me Lord?, 주님, 왜 나입니까? 내가 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합니까?
들꽃 교인으로, 000으로 왜 살아야 합니까? 처럼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