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0일 금요일
오늘은 조금 늦게 일어났습니다.(벌써부터 게을러져 가는 걸까요?)
물론 핸드폰 알람에 맞춰 7시에 잠에서 깨었습니다만, 왠지 느기적 거리고 싶어 다시 잠에 빠졌었죠.
그래 봤자 30분였지만요.
그렇게 7시 30분쯤 일어나 학교를 갈 채비를 했죠.
밖을 나와보니 날이 쌀쌀하더군요. 요 몇일 무더위가 기승이더니 갑자기 쌀쌀해지다니,
이것도 오존층의 파괴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하늘을 바라보니 비라도 퍼부을 것 마냥 우중충 하더군요.
그래서 우산을 챙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챙기지를 않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저는 선용이형과 함께 신주쿠로 향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체류카드가 도착해서 신주쿠구청에 주민신고를 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 었습니다. 물론 체류카드가 오지 않았더라도 저는 오늘 신주쿠에 가야 했습니다.
제가 맡겨놓은 D7000이를 찾기 위해서였죠.
전 그렇게 형과 함께 신오쿠보를 거쳐 신주쿠니시구치로 향했습니다.
신주쿠니시구치에서 니콘프라자센터에 들러 카메라를 돌려았습니다.
그리고 수리비를 내려고 했는데 그쪽에서 보여준 금액이 18,000엔 정도 였습니다.
처음에 제게 준 용지에는 25,000엔 가량이 써져 있었는데, 싸졌더군요.
그래서 전 마음속으로 환호를 했습니다. 안그래도 쌩돈이 날아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분들... 수리는 깔끔하게 해줬는데, 원상태로는 돌려 놓지를 않았더군요.
(부속품들의 원래 모습)
물론 어려운 것이 아니었기에 제가 다시 그자리에서 맞췄습니다.
그리고 밖을 나와 신주쿠구청으로 향하는 길에 형과 함께 늦은 점심을 때웠습니다.
밥을 먹고 난뒤 신주쿠구청에 들러 친절한 구청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주민신고서를 작성했고, 접수했습니다.
얼마 안있어 저희를 부르는 번호판의 불이 들어왔고, 체류카드를 받았습니다.
체류카드의 뒷면을 보니 저희들의 주소가 찍혀있더군요.
그리고 의료보험을 신청하기 위해 구청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의료보험은 신주쿠구청 4층에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사는 지역에 구청에서 하는 겁니다.
저는 신주쿠에 속해 있기에 신주쿠 구청으로 간 것입니다.)
4층에 도착 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서성거리는데, 역시 이곳에도 구청직원이
계셔서 그분이 저희에게 다가 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의료보험을 신청하러 왔다고 하니, 유학생이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서툰 일본어로 말했기에 외국인으로 당연히 본듯 함)
저희는 그렇다고 답했고, 그러면 학생증이 있냐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저희는 학생증이 없었습니다.
(저희 동일문 학교는 외국인등록증 및 체류카드와 의료보험을 들고 받은 의료보험증이 있어야 학생증을
준다고 하더군요. 다른 어학교들은 그냥 바로 주던데....ㅡ.ㅡ;;)
그러자 그분께서는 입학허가서가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희는 있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집에 있다고 했지요...
그러자 그분께서는 지금 신청하면 의료보험은 신청이 가능한데 학생 할인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의료보험증을 만들때 학생의 신분을 확인 할 수 있으면, 의료보험비가 70%가 할인이 됩니다.)
그분께서는 지금 만들겠는지, 아니면 학생증이나 입학허가서를 가져와 한꺼번에 만들겠는지 물어보시더군요.
저희는 당연히 할일은 해서 만들려고 했기에, 다음에 오겠다고 하고 그곳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와 구청을 나서려는데, 비가 억수록 쏟아지더군요.
물론 다행히도 신주쿠로 오기 전에 집에 들러 우산을 챙겨왔기에 걱정은 없었습니다.
왠만하면 오늘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려고 했었는데, 계획했던 되로 되지를 않으니 짜증이 솟구치더군요.
원래의 계획은 이거였습니다.
카메라를 되찾고, 주민신고 후 의료보험을 가입하고, 그 다음은 우체국에 가서 우체국 통장을 개설하고,
임대로 빌린 핸드폰을 반납하고, 아이폰을 개통하려 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인터넷설치도 문의 하려했구요.
하지만 그놈의 학생증과 입학허가서로 인해 오늘안에 마무리 하겠다던 계획들은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왜 정말 한번에 되는 일이 없을까요? 일본에 와서 한번에 일을 처리한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고 내일을 기약하며 하루를 끝마쳤습니다.
내일은 꼭 다 해버리고 말테다!!!!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오늘 카메라를 되찾은 기념으로, 니콘플라자센터에서 내려다본 신주쿠에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첫댓글 카메라 되찾게 되서 제가 더 기쁘네요ㅎㅎ 앞으로 좋은 사진 부탁드려요~~
노력하겠습니다. 자주 돌아 다녀야 하는데...시간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