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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무던히도 더웠습니다.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던 시절 조선시대 선비들은 어떻게 삼복더위을 보냈을까요
그 해답이 ’성산계류탁열도’ 라는 그림속에 있었습니다.
성산계류탁열도(星山溪流濯熱圖)는
조선 중기의 학자 김성원의 시문집인 <서하당유고>에 나오는 그림입니다.
1590년 복날을 맞아 16세기 혼돈의 정치상황 속에서 학문과 자기수양에 힘썼던 조선조 선비들이
원효계곡의 물자락이 흘러내리는 환벽당과 식영정 사이의 성산계류에 모여 더위를 씻으며 시회를 즐기는 풍경을 담은 그림이다.
서하당의 주인 김성원, 의기로 알려진 논개의 남편이었던 최경회, 동복의 적벽 창랑정의 주인인 정암수,
양산보의 아들 양자정 등을 비롯하여 김복억,김부륜,오운,정대휴,김사로,김영휘,임회등
성산 일대에서 교류했던 당대 쟁쟁한 성리학자와 문장가 11명이 등장한다.
이번 행사는 놀이패 ’신명’, 조선대학교 임준성 교수, 허달용 화백, 거문고 명인 정준수, 시조창 명인 정인봉 등이
전통 선비복장을 하고 조선 중기 학자 김성원의 ’‘서하당유고’에 그려진 ’성산계류탁열도’ 와
하서 김인후의 ’소쇄원 48영’ 중 16영을 재현하였다.
내용인즉, 김성원 역할을 맡은 임준성 교수의 안내로
식영정과 환벽당 사이 성산계류에 ’말’을 타거나 걸어서 도착한 선비들이 서로 읍(인사)하고
여름날 송강 정철이 멱을 감았다는 용소에 둘러 앉아 버선을 벗어 던지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탁족) 복달임 음식(백숙)을 먹습니다.
거문고 연주와 함께 ’ 즉석에서 성산계류탁열도를 그리고, 시조창을 하면서
422년 전 조선시대 선비들의 행위가 그대로 재현되었다.
선비들의 복놀이 모습은 허달용 화백이 화폭에 담고, 정인봉 명인이 시조창으로 화답을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배우뿐 아니라, 관객들도 시조창을 함께 하며 복달임 음식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행사를 주관했던 광주문화재단은 성산계류탁열도 재현행사를 년중 행사로 정례화하면서
소쇄원 48영 중 일부를 포함시켜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었다"며 "무등산 일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유산을
현대로 끌어온 명품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의 행사가 더욱 실감나게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첫댓글 정대휴공은 양촌공(정엄)의 형님(정함)의 아들님이십니다
확인하고 올려야 되는데 어렴풋한 기억으로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디
대부님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인사 드리고요, 참고로 정대휴공 출전시 유서는 화곡 문집 간행하기위한 제 행적 을 적어놓은 초기본으로 당시 정주서댁(정사호공) 앞으로 보낸 서장을 필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홍계희가 찬한 화곡공 시장 과 연성대첩비 필사본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