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미한 기억 옆에서 =노준원=◈
인생의 석양을 바라보며 걷는 길엔
지나간 세월만큼 생산했던 추억들이
바닷가마을 언덕배기 조개 무덤처럼
고독한 섬처럼 웅크리고 앉아있다.
청춘의 뜨거웠던 사랑은 불혹 위에
장미꽃처럼 붉은 빛으로 피어났건만
끝내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안타까운 낙과(落果)처럼 뒹굴었고
실연의 아픔은 끝내 옹이가 돼버렸다.
내 인생의 아름다운 절정의 꽃구름은
지천명이 되어서 비상의 날개를 펴고
수많은 행복의 꽃잎을 향기로 날리고
떠나지 말고 머물도록 기도를 했었다.
지나간 모든 추억들이 꽃처럼 아름답고
흘러간 사연은 모두 노래처럼 행복하며
근심과 걱정을 모두 바람에 날려버리고
이젠 즐거움과 건강만 신앙처럼 붙잡고
후회와 눈물이 없는 인생을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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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김성배 / 아름다운 인생
https://www.youtube.com/embed/I10UMC6YvsM?si=PidPorVFpItlL1K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