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계 교토국제고 일 고시엔야구 첫 우승

[양은석(31회)]

재일교포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첫 우승 기적 …, 결승 연장 끝에 2-1 승리

'동해 바다'로 ~ 한국어 교가, 日 공영방송  NHK 통해  日 전역에 울려 퍼져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교토국제고/한국어 교가 고신엔 구장에 울려 퍼져/변낙하 작사, 김경찬 작곡

* 일본 전역에 한국어 교가 울려 퍼져/NHK방송 캡처/오마이뉴스

   재일교포 민족학교 교토국제고(京都 國際高)가 1999년 창단 4번 도전 만에 꿈의무대 고시엔(甲子園. 효고현 한신구장)' 일본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3일 첫 우승하는 기적의 역사를 썼다.

   교토(구 수도, 간사이 (교토, 오사카, 나라)지역은 한국인, 중국인 집단 거류지로 전통문화유산이 잔재 다수 관광객이 찾음)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개최된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현 수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

* 교토국제고 고시엔 4번 도전 끝에/연합뉴스

* 우승 순간 마운드로/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1회부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

각각 양교는 5, 6, 7회 찬스를 잡았으나 선취점을 내지 못하고

마지막 정규 이닝 9회에도 각각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모두 점수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어진 연장 10회 초 교토국제고는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냈다.

이어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106회 고시엔 대회에서 승리했다.

* 재학생들의 응원 모습/연합뉴스

   고시엔(효고현, 한신 구장)은 일본 전역 3천 441개 팀이 참가해 49개 학교만 본선무대에 올라 승부를 겨루는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의 '꿈의 무대' 이다.

   교토 국제고( 京都 國際高, 2003년 개명)는 해방 후 1947년 5월 재일교포들이 자녀들에게 민족정신과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자발적인 헌금으로 교토조선중학교 설립했고 한국사, 한국어, 문화교육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2024년 현재 교토국제고 전교(중고)생은 160명으로 일본인 학생이 약 65%, 한국계 학생 30%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