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TMXi프로의 ST그립이 좁고 가늘게 느껴지신다며 넓고 굵은 그립으로 튜닝을 의뢰해오셨습니다.
목재를 보강해 붙여서 넓힐까, 그립을 떼고 바꾼다면 어떤 그립을 붙일까 문자로 상담하다가 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원목그립을 좋아하신다 말씀하셔서 얘도 원목으로 만들어드리기로 했습니다.
사이드에 약간의 상처들과 사용감이 있지만 비교적 양호한 상태입니다.
사이드 한 쪽 표층 일어난 곳이 있길래 우선 수리했습니다.
튜닝 전 무게는 89.2g
그립캡을 분리하고
히노끼 원목으로 넓은 그립을 만들었습니다.
무게와 타구감 조정을 위해 홈에 맞춰 최대한 파냅니다.
우선 한 쪽만 목공아교 칠하고
붙인 후 바이스로 조여 압착.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아교가 굳은 후 양 사이드 부족한 폭은 역시 히노끼판재를 붙여 채워줍니다.
중간 과정 사진은 생략.
사이드 보강 후 남은 한 쪽 그립캡도 붙이고 압착해 말린 후 그립 폭과 높이, 단면 형상 등 조정.
평줄과 사포로 작업합니다.
완성된 모습.
뒤태.
완성된 그립은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폭 30, 높이 23.5의 넓고 굵고 둥근 그립입니다.
튜닝 전 그립은 폭 27.5, 높이 23이었으니 꽤 많이 넓힌 거죠.
그립 제작과 튜닝은 0.몇 밀리 단위로 그립감이 달라지는 매우 민감한 작업입니다.
상하좌우 대칭 맞추는 것도 참 쉽지 않지요.
저는 워낙 많이 해봐서 이젠 평줄 하나로 슥슥 갈아냅니다만.. 처음엔 대칭 맞추기가 정말 힘겨웠던 기억도 있습니다.^^
아무리 숙달되었어도 함부로 해선 안되기에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그립 끝단에 렌즈 자리 파서 엑시옴 렌즈 심고.
그립 표면에는 원목을 보호하고 색감이 나오고 때 탐을 방지하기 위해 리모넨오일을 발라줍니다.
최종 무게는 91.1g으로 1.9g 증량되었네요.
히노끼 원목의 무게가 워낙 있어서 최대한 애썼는데도 무게가 조금 늘어나 아쉽긴 하네요.
그립이 많이 굵어지면 무게도 그만큼 느는 건 정상이긴 하지만..
튜닝된 그립이 맘에 드시길 바랍니다.
튜닝하는 공룡
첫댓글 표층 보긴했는데 수리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열탁하겠습니다^^
😄 마음에 드시길 바랍니다.^^
그립 교체 공정. 처음 보았습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손잡이 안쪽은 왜 비어있는걸까요?
진동과 무게 조절을 위해서입니다.
그립 안을 비우면 울림이 더 자연스럽게 손에 전달되고 무게도 가볍게 할 수 있죠.
보통 라켓이 90그람이면 목판 70, 그립 20그람 쯤 되는데 그립 안쪽을 많이 파내서 5그람 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라켓 무게는 거의 그립 무게에 좌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