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천도재란 무엇이고, 49재와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불교에서 말하는 세계는 단순히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수준의 세계와 시간의 흐름이 합해진 것을 말합니다.
즉 세(世)는 시간의 흐름을, 계(界)는 공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주는 세 종류로 나뉘는데 수준에 따라 욕심의 세계(欲界),물질의 세계(色界),정신의 세계(無色界)로 나뉩니다.
그리고 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하늘의 여섯 단계로 이루어지고
색계는 18개의 하늘, 무색계는 4개의 하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섯 개의 욕심세상과 28개의 하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곳에 속해있던 중생이 스스로의 명상수행에 의해
존재의 수준(grade)을 높여(up)야 하는 것이 초기불교의 이론입니다.
반면, 49재를 도입한 쪽에서는
부처님 또는 보살님 그리고 신들과 재를 지내는 스님들과 후손들의 노력으로도
수행에 의한 수준높임(up grade)이 가능하여
그 결과 일반적인 세상에 속하지 않아 고통이 없는 극락(極樂)에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린다, 추천한다는 뜻의 천(薦)과
제도한다는 의미의 도(度)를 함께 붙여 천도(薦度)라고 하는 것입니다.
49재의 결과 천도가 되므로 뜻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49재의 쓰임새가 발전하여 49일이 지난 후 후손이나 단체 또는 국가에서 재를 지냄으로써
기일과 관련한 49재는 고유명사처럼 천도재는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이웃종교의 보기이기는 하지만 50재,50제(?)도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천도재는 사망으로부터의 날수와 관련 없이 지내고,
49재는 49일 동안 또는 49일째에 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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