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서(情緖)가 녹아있는 아리랑
10. 치르치크 아리랑(우즈베키스탄)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수십 년 전 이 고장에 와 / 우리 심은 백양나무 자라 / 치르치크 풍년벌을 지키는데 / 우거진 녹음 농부들의 쉼터되었네
오늘도 쉴 참에 거기 모였구나 / 목화 따는 꽃나이 처녀들아 / 풍년 벌 탐스러워 흥겨워하누나.
조선처녀 우즈벡 처녀들이 여러 태머리 / 우즈벡 처녀들이 넘짓 않더니 쥐는구나
돔브라를 어쩌면 그리도 잘타느냐 / 조선민요 아리랑 곡조를~~
목화송이 만지는 손이 / 그리도 날쌘 줄 뉘가 알랴 / 돔브라 줄 퉁길 제 그 손이 / 나비처럼 춤을 추는구려!
일처럼 노래즐기는 처녀들 / 돔브라 가락에 맞춰 부르네
청아한 아리랑 노래를 흥겹게 흥겹게 부르네 / 노래처럼 춤도 즐기는 처녀들이
아리랑 곡조에 성수나니 / 서로서로 손잡고 춤을 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온 아리랑아
해마다 만풍년 드는 치르치크 벌에 네 오늘 친선의 멜로디가 되었구나!
♣치르치크(Chirchiq)-우즈베키스탄 북동부의 벌판(현재는 공업도시) ♣돔브라-줄이 2개인 카자흐족 전통악기
◆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의 아픈 과거가 담겨있는 아리랑이다.
11. 영천(永川) 아리랑
(후렴) 아라린가 스라린가 영천인가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 아주까리 동배야 더 많이 열려라 산골집 큰애기 신바람 난다
◯ 머루야 다래야 더 많이 열려라 산골집 큰 애기 신바람 난다
◯ 앵두나 오디는 단맛에 먹구요 딸기난 살구는 신맛에 먹는다
◯ 저건너 앞산에 봉화가 떳구나 우리님은 허절씨구 만나를 보잔다
◯ 울넘어 담넘어 님숨겨 두고 호박잎만 난들난들 날 속였소
◆ 경상북도의 영천 아리랑은 우리 남한에서는 잊혀졌던 아리랑인데 북한 방송에서 어린이가 불러 깜짝 놀랐던 일이 있었다고 한다. 부랴부랴 고전을 뒤져 찾아낸 것이 영천 아리랑이라고 한다.
이후, 경북 영천에서는 아리랑 축제도 열리고 관현악곡으로, 합창으로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한다.
12. 해주(海州) 아리랑(북한)
(후렴) 아리 아리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얼씨구 노다 가세
아리랑 고개는 웬 고갠가 넘어갈 적 넘어올 적 눈물이 난다 저기 가는 저 아가씨 눈매를 보소 겉눈을 감고서 속눈만 떴네
뒷 동산 진달래 만발하고 서쪽 가세 순풍년이라네 시집갈 큰 애기 홀로 앉아 여러가지 궁리에 마음만 타네
◆ 북한 황해도 해주지방의 아리랑이다.
13. 강성부흥 아리랑(북한)
(후렴) 장군님의 손길 따라 주체강국 나래친다. 아리아리 아리랑 스리스리 스리랑 강성부흥 아리랑
무릉도원 꽃펴가니 흥미롭다 아리랑 제힘으로 세워가니 멋이로다. 아리랑
◆ 북한이 창작한 아리랑으로 애창되는 민요라고 한다.
<기타>
아리랑은 2011년에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이어서 201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연이어 2014년에는 북한도 북한아리랑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고 한다. 그 밖에 영화의 주제곡으로, 일반인의 작곡으로 알려진 아리랑도 많은데 두 개 소개해 본다.
<경기 아리랑> 나운규 주인공 영화제목 ‘아리랑’의 주제곡 *본조(本調) 아리랑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아릿아릿 아릿아릿 (속)앓이요. 아릿아릿 고개로 넘어간다)
①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 병난다 ② 청천(靑天) 하늘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한도 많다
③ 저기 저 산이 백두산이라지 동지섣달에도 꽃만 핀다
<홀로 아리랑> 독도는 우리 땅 : 작사·작곡 한돌
(후렴)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①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며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②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 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 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③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자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가자
가다가 홀로 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 보자
이 밖에도 아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리랑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