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씨 늦게 뿌리지는 않았으나
출판기념회다 강연이다 시낭송이다 전시회다
가을행사들로 뒷전에 밀려나서
솎아주는게 많이 늦었다
지난 여름부터 계절을 넘기며
잘 삭은 오줌거름도 두통이나 준비해두었는데
한통 거름도 주지 못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 발걸음소리 자주 들려주지 못했다
늦게라도 좀 솎아냈다
둬차례 솎아내서 먹기는 했지만
아깝더라도 한꺼번에 했어야했는데
양이 많아서 버리더라도 처음에 다 솎아냈어야하는데
물김치라도 담을까
고추야 따면 되고
뭐가 필요하지 양파, 사과, 배, 마늘,
음~ 다 있네
윙 윙~
윙 윙~
썰고 갈아놓은 뒤
어라 찹쌀가루가 없네
우리밀가루라고 있는 걸 찾았는데 유통기한이 2015년이다.
거름더미에 훌훌 뿌리고 와서 보니
마침 노신이형네 발아현미가루가 있다 발아현미가루로 풀을 쑤고
물을 붓고 광양농부형네 멸치액젓으로 간을 맞춰서
물김치 만들었다
악악악
우리집 매운 땡초 너무 많이 갈아넣었나
너무너무 칼칼하닷
핫이다 베리베리 쿨 쏘핫이닷
그런데
겨우
한통이라고
어디 뭐 국수 몇 가닥이나 말아먹겠느냐라고라
뭐 그렇다면
양념이 좀 걸쭉하니까
다시 모기장을 걷고 어린 무를 몇 폭 더 뽑아서
휘리릭 뚝딱~
물 붓고 간 맞춰서 한통 더
내일은 전주인문학 콘서트, 모레는 제주도, 월요일은 안동중앙도서관강연
헥 캑 바쁘다 바빠빠
안동에 다녀오면 물김치 익었을라나
흠흠 물김치 익은 냄새를 맡으며
국수를 삶아서
후루룩 ♬~ 꼴까딱 ~♪~
첫댓글 아침부터 국수 구신은 홀까닭^^
새벽강 은자씨에게서 받은 계곡리아저씨네 발아현미가루 맛에 빠진 2호방 아줌 어느 날 이제 이가루 없나? 늘 그 가루로 김치 담아요^^(계곡리아저씨 감솨^^)
2호방 아줌이 반한 남촌발아식품^^
무성한 무림!
오줌거름 두 통 다 먹었으면 어쩔 뻔...^^
물김치에 국수 말아 한 그릇 후르룩~
침 넘어 갑니다.
건강 생각하셔서 스케줄 좀 줄이신다 하시더만요..
ㅎㅎ 대신 11월은 첫주만 빼고 다 거절했써염 ^^
11월 첫주는 11월4일(토) 가을, 지리산 둘레길 소풍 가시려나봅니다^^
@깻잎(이현주) 아니염 봄부터 약속한 금욜 하남시청 강연있어서
셈 ! 행복텃밭, 부러워염 열무솎아낼때마다 다른김치를 담을수있는데.,
와우~~전국구로 넘나 바쁘셔도 돌아오실때즘 맛나게 익은 물김치가 기다리고있겠네요~~
ㅇㅆ~^!^
가을편지 틀어놓고 공방쌤 전시장 지키미하고 있네요.
한산한 날
점심시간이 넘어가니
침 넘기는 소리 우렁차다이 꿀꺽~ㅋ
송구해라^^
참 자연의 맛이 느껴집니다.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고 싶습니다.
아, 맛 나 라!
아웅, 맛나겠어요^^
배아파서 저녁 굶었는데 물김치 보니 주책맞게 꼬르륵 거리네요~ㅎㅎ
오늘 푹 쉬시고 낼부터 쎈 일정 즐겁게 다녀오시길요^^
울 시인님 물김치 한잔 하고잡네^^
곱다아..
푸핫~~@
도연가마에는 언제나 유머가 자리하고 있어
이밤중에... 군침이 자꾸 돌면서...
열무김치 맛도 못봤는데 지레 꼴까닥~하겠어요..^^;
* 장거리 여기저기 동선에 촘촘한 일정으로 발걸음소리 자주 안 들려주시는 거 절대 반대합니다! -가을 무와 고추 일동-
시인님 발걸음 스피드....
무지무지 바쁘시네요~~
열무 물김치가 목젓을 자극해서 침이 넘어가 나 못살아요~~ㅋㅋ
제주는 언제 오시나요
제주 행사의 정확한 날자와 장소를 알고 싶은데요
이미 다녀 가셨나요?
크은
아쉬움만이
다음을기약하며....
악양에서 날아 온 혜안님의 물김치 염장에 군침만 꼴깍꼴딱^^;
아! 격렬한 이 군침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맛없는 묵은 김치라도 먹으려고 주방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