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이 달의 추천도서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외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저자 한스 할터 │ 번역 한윤진 │ 출판 포레스트북스
“오늘이 당신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슨 일을 하고 무슨 말을 남기겠습니까?” 죽음은 조용히 우리를 따라다닌다. 때론 참 매정하고 자비란 없다. 따라서 죽음은 삶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쇼펜하우어, 오스카 와일드, 빈센트 반 고흐 등 철학자, 작가, 예술가, 정치가 등 세계적 현자들의 생애와 유언을 찾아 엮은 책이다. 84가지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은 독자로 하여금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닿게 만들며 오래도록 깊은 울림을 남긴다. 죽는다고 해서 삶이 희미해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죽음을 상기하면 상기할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 312쪽.
<자료제공 : 교보문고 창원점>
사람을 목격한 사람
저자 고병권 │ 출판 사계절
노들장애인야학의 철학교사인 작가가 지면을 통해 발표한 칼럼과 투쟁 현장의 연대 발언을 모은 산문집이다.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와 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농성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낡은 앰프. 서러운 이들의 호소를 더 크게 증폭시키는 싸구려 앰프는 작가의 자부심이자 이 책의 정체성이다. 장애인·이주민·노동자 등 동시대 한국 사회를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차별받거나 배제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보고 어떻게 들을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발견한 독자들이 책장을 넘기며 생의 최소 단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임을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 328쪽.
<자료제공 : 진주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