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은 토요일마다 아내와 함께 다녀오는 사우나를
정말 초간단하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내는 아들이 대전에서 온다며 터미널로 가자고 했고 또 딸이 토요일마다 중국어 학원에
간다며 전철역까지 태워주자고 하면서 사우나를 스스로 간단하게 하자고 한다.ㅎ
난 보통 사우나에 가면 1시간에서 1시간20분가량 하는데
아내는 두어 시간을 해야 몸이 풀린다며 들어갈 때 항상 나에게 조금 늦게 나오라고 한다.
난 전에는 안된다며 했지만 이젠 가능하면 아내의 시간에 맞춰주기로 한다.
아내의 조금만 소원마저도 들어주지 못하면 안될 것 같아서다.ㅎ
우리가 집을 떠날 때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좀 더 짧아진 목욕시간이지만
제때 나와서 집으로 간다.
딸을 태워서 전철역까지 태워다 주고 아들에게 가기 위해서다.
시외버스에서 내려서 시내버스를 타고 오라면 되는데도 아내는
터미널로 가서 데려오자고 한다.
코로나 걱정과 오랜만에 집으로 오는 아들을 위해서인 것 같다.
갑자기 아내는 나랑 함께 가지 못한다며 나혼자 다녀오라고 한다.
아내는 처남댁이 병원을 가는데 차량봉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난 할수없이 나혼자 딸을 태워다주고 아들을 데려왔다.
집으로 오는데 오늘 점심약속된 목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시간은 30분 당기자는 것이다.
아들을 집에 데려놓고선 난 잠시 있다가 약속된 교회로 간다.
참 오랜만의 토요 바깥 외출이다.
매주마다 사우나를 다녀오고선 약 이틀동안 집콕을 하였었다.
오늘 대접하기로 하신 형님목사님은 함께 하는 네 사람에게 삼겹살을 사주신다.
생삼겹살이었는데 참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섬기는 교회로 가서 커피를 한잔씩 또 대접을 해주신다.
만난 목사님들은 지역에서 교파를 초월하여 편하게 만나고 돕는 관계이다.
지난 저녁은 오리백숙이었다.
아내는 오랜만 아들이 왔다고 오리 한마리를 사갖고 와서 푸욱 끓인다.
아들에게 좋은 냄새가 안나냐며 물으며 은근히 기대하게 만든다.ㅎ
딸이 학원에서 늦게 오는 바람에 우리 세 사람이서 오리를 먹고 죽까지 먹었다.
아들이 오면서 아내는 또 방을 뺏기고 나의 공부방으로 이사를 와 잠을 자게 된다.
난 오늘 아침에 일찍 눈을 떳지만 공부방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내가 잠을 자고 있어서다. 주말이라도 조금더 잠을 자게 해 주고 싶어서다.
아내의 눈떤 소리에 난 내방에 들어와서 책상에 앉고 아내는 곧장 부엌으로 나간다.
매일 아침마다 주는, 혈관과 혈압을 위해서 갈아주는 쥬스를 위해서다.
덕분에 난 매달 두번 확인해보는 혈압이 무척 좋아졌고 그 결과를 아내에게 보내준다.ㅎ
그리고 아침식사는 어제저녁에 먹다가 남은 오리백숙 죽으로 한다.
오늘은 부엌 전쟁이 없다.
딸이 주중에 일을 해서인지 그렇게 설치지 않는다.ㅎㅎ
또 죽을 먹으니 자신이 할 것이 없어서이기도 하다.ㅎㅎ
오늘도 열시부터 로마서 성경공부가 있고 11시부터 사도행전 말씀을 통한 예배가 있다.
오늘은 아들이 집에 왔기에 네 명이서 함께 예배한다.
아들은 학교수업으로 인해 두세주 빠져서 사도행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성경은 계속 이어서 들어야 제대로 듣게 되는데 말이다. 안타깝다.
오늘 점심은 아내가 아들딸을 위해 닭뽁음탕을 끓인 것 같다.
미리 아침에 준비를 해둔다. 그러면 예배 후에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어서다.
저녁은 내가 대접하기로 했다.ㅎㅎ
금번에 정부로 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쏘기로 했다.ㅎㅎ
오늘 컨디션은 괜찮다.
또 주의 성령께서 나를 인도하셔서 무슨 말씀으로 이끄실지 기대가 된다.
매주마다 준비가 안된 깨달음을 순간마다 주셔서 전하게 하심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