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돌연변이 강장동물들! // 매경. 2012.4.20.자.
해파리 말미잘 같은 강장 동물은
진화가 덜 되어서 따로 배설기관이 없단다.
그래서 입으로 먹기도 하지만 배설도 하는 모양이다.
먹는 입으로 배설까지 하는 것이
그리 유쾌할 리 없겠지만 어찌 하겠는가?
진화수준이 그 정도니...
문제는 이 자연세계 강장동물들이 아니라,
요즘 우리 사회에서 활개치고 있는 강장동물들이다.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 같은데,
왜 뜬금없이 강장동물이냐고 물을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동물들, 강장동물이 맞다.
입으로 말을 하고 있는데,
그 말이라는게 딱 배설물 수준이니
이 존재들은 입으로 배설도 하는 강장동물이 맞다는 것이다.
이 강장동물들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이 생겨난 이후
인간에서 갑자기 돌연변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sns 라는
아늑하고도 나름 은밀힌 가상공간이 생겨난 후
최적의 서식지를 발견하곤
돌연변이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자신과 조금만이라도
정치적 견해가 다르거나 종교가 다르거나, 피부색이 다르면,
그래서 조금만 자신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고
그것이 마음에 안들면
마치 독해파리 떼처럼 몰려다니면서 쏘아댄다.
충수가 아니라 자신들 입에서 뱉어낸 배설물의 독기로.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나와 다른 존재도
나와 똑 같은 존엄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
우리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은
아직 가능성이 있는 강장동물들을
어떻게 다시 인간으로 되돌릴 것인가다.
이 강장동물들을 도대체 어찌할꼬.
첫댓글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