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페르시안 친칠라 / 여아(중성화 예정) / 2019년생 추정 / 4kg
입양센터 생활 중
사람을 아주 좋아함 / 약간 소심함 / 애교 많음
작고 여린 애교쟁이 두부입니다 ♡
두부는 2024년 1월 31일, 문경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인명 수색 중 순직한 고 박수훈 소방교님의 반려묘입니다.
박수훈 소방교님의 부모님께서는 자식을 잃은 슬픔에 잠겨
두부와 흰둥이를 볼때마다 아드님이 떠올라
마음 아프지만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두 아이를 잘 보살피다가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보내달라고 도움 요청 하셨습니다.
오랜 시간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다가
긴 시간 이동 끝에 낯선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어 예민했을 법도 한데,
두부는 싫은 내색 하나 없이
간사의 손에 몸을 맡기고 얌전하게 검진을 마쳤습니다.
지난 5년간 보호자님께서 정성껏 돌봐주셨는지
다행히도 건강상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정기적인 빗질이 필요한 페르시안 특성 상
보호자님의 공백 동안 빗질을 받지 못해 털이 꽤 엉켜있는 상태였습니다.
엉킴이 더 심해지기 전에 전체적인 미용으로 엉킨 털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아기때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은걸까요?
낯선 공간과 낯선 사람들 뿐이지만
두부는 금방 마음을 열어주는 아이였습니다.
다만 흰둥이는 적극적이고 호기심이 넘치는 반면
두부는 조용하고 조심성이 넘쳤습니다.
흰둥이가 먼저 간사와 스킨십을 하고 있으면
두부도 그제서야 슬그머니 나와서 얼굴과 몸을 비비고
간사의 옆에 자리잡고 앉거나 꾹꾹이를 했습니다.
사랑 넘치는 이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을까요?
그래도 흰둥이와 함께여서 다행입니다.
두부와 흰둥이는 서로 의지하며 팅커벨 센터에 적응했고,
점점 큰방 아이들과도 인사하며 행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두부 혼자라면 합사에 오랜 시간이 걸렸겠지만
겁없이 먼저 나서주는 흰둥이 덕분에
두부도 안심하고 조금씩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두부는 사람에게 아주 친화적이지만
다른 동물들(고양이, 강아지 등)에게는 경계심이 있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부에게는 다른 동물이 없는 가정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면 두부가 동물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적응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구하다 생명을 잃은 소방교님의 소중한 가족,
두부와 흰둥이.
영문도 모른채 하루 아침에 아빠를 잃은 이 아이들의
소중한 가족이 되어주세요.
무료 분양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유기묘 입양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두부를 포함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구조한 고양이들은 분양샵에서 사는 고양이들 이상으로 많은 비용을 들여 아픈 곳을 치료해주었으며,
팅커벨 프로젝트 1만 여명 회원들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고양이들입니다.
공짜라는 생각으로 입양을 하실 분은 아예 입양 신청도 하지 마시고, 이 고양이를 내 평생의 반려묘라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으로 끝까지 책임지실 분만이 입양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입양 조건 : 1) 입양서약서, 2) 주민등록증, 3) 입양후원금 15만원 + @ 팅커벨 구호 기금 후원
입양후원금의 내역 : 건강검진비 + 예방접종비 + 중성화수술비 : 약 50만원 중 일부를 분담하는 개념.
입양자는 이 고양이가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입양서약서를 작성하여야 하며,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고양이는 팅커벨 프로젝트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건강검진 및 치료를 완료한 고양이입니다. 입양후원금은 15만원 이상 입양자의 성의껏 하시면 되며, 입양하시기 전에 먼저 입금을 해주시면 됩니다.
* 입양후원금 입금계좌 : SC은행 402-20-039635 예금주 : 팅커벨프로젝트
* 자세한 입양상담은 아래 전화나 메일로 하시면 됩니다.
팅커벨 입양센터 : 02)2647-8255(대표전화)
입양상담 담당자 뚱아저씨 핸드폰 : 010 - 9229 - 0560
이메일 : tinkerbell0102@hanmail.net
첫댓글 순둥순둥한 두부야, 흰둥이랑 함께 입양센터에 잘 있다가 좋은 가족 만나서 같이 입양가자 ~
두부야~~ 건강히 잘지내다가 좋은 가족만나자.
두부랑 흰둥이 모두 팅커벨에서 건강히 지내다
순직한 소방관님처럼 사랑 많은 보호자에게 가면 좋겠네요~:D
섬세한 두부! 어서 두부에게 집중해줄 좋은 보호자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