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 후기가 늦었습니다. 글로 뜨겁게 쏟아내는 만큼 삶도 잘 살아야 할 것 같은 부담에 사로잡혀 계속 미뤘어요. 그동안 강의 들으면서, 도시가 괴롭기도 하지만 여전히 편하게 누리는 것들 내려놓지 못하는 제 모습 마주하며 불편했어요. 이 불편함은 제가 이미 출애굽을 시작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죠. 우직히 나아가지 못한다고 절망하기보다 이미 미세하게 시작된 변화에 주목하며 희망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처음 출애굽을 결심한 마음을 잘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마다 새로운 이유 세우지 않으면 이어가기 어렵겠습니다. 완벽하고 완전한 출애굽은 없다는 말 새기며 한 발 한 발 내딛겠습니다. 모세도 몇십 년 걸렸는데 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까요. 3년 전에 같이 공부했던 동지를 이번 주에 우연한 자리에서 만났어요. 우리도 각자 또 함께 출애굽의 길로 즐겁게 걸어가면 언젠가 그렇게 만날 것이라 믿어요. 그때까지 벗어나고(탈) 밖으로 나가며(출) 잘 지내다가 좋은 때에 또 만나요 =)
첫댓글 때마다 서로 지켜봐주고 희망 되새기며 함께가자:) 응원해! 탈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