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
길이 참고 기다리라. 욥23:8-14, 약5:7-11
'너무나 먼 다리', '가장 길었던 날'의 저자 코넬리우스 라이언(Cornelius Ryan)은 5년 동안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은 후에 투병기를 부인이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가장 긴 밤'입니다.
부인은 남편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침마다 일어나면 똑같은 기도를 소리 내어 반복하였다. '하나님 또 하루 좋은 날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느 날 나는 남편에게 무엇이 그토록 좋은 날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암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에 남은 날이 멀지 않음을 자각하고 있었을 터인데 어떻게 그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때 남편은 평소에 생각해 두었던 것처럼 새날을 맞이하는 기쁨을 다섯 가지로 거침없이 말하는 것이었다. 그는 새로운 하루가 좋은 이유는 '첫째 아내를 또 볼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며, 셋째 병들어 눕기 전에 마지막 작품 '가장 길었던 날'을 탈고할 수 있기 때문이고, 넷째 병과 싸울 의지와 힘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기 때문이며, 다섯째 주님이 언제나 바로 앞 가까이에 계신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진 상황에서도 절망치 않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에서 나오는 감사입니다. 오늘은 두 본문을 중심으로 “길이 참고 기다리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인내는 모든 성도들의 귀한 덕목입니다.
시험이나 환난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다가옵니다. 사단은 잘 믿는 자라고 시험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시험으로 다가와 할 수만 있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넘어지게 하려고 시험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칭찬 하시는 욥이 당한 시험입니다. 또 화재나 수해나 지진이나 교통사고 같은 일들이 그리스도인 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시험이나 환난을 만날 때 잘 대처할 수 있는 은혜를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십니다. 그 중 하나가 인내입니다. 신약 본문 약5:7-8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했습니다. 무쇠가 강철이 되기 위해서 용광로에 수없이 드나드는 경험이 있어야 하듯이, 환란 중에 있는 사람 역시 그 환란을 통해서 연단의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겸손해지고, 더욱 주님을 가까이 하게 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인격과 신앙이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욥은 환난을 통해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겸손히 회개하는 신앙의 사람이 되었고, 정금같이 되었으며,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더욱 성숙한 신앙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인내는 성령의 열매 중 하나입니다.(갈5장) 고전13장에 사랑의 15가지 덕목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사랑은 오래 참고(4),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딘다(7)는, 인내와 관련된 사항을 3번이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시험과 환난을 만날 때 그 환난 배후에 숨겨진 주님의 은총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성도가 된다면 환난 중에도 인내하며 기뻐하고 감사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약1:2절에서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했는데, 여기 ‘여러 가지 시험’의 원어의 뜻은 ‘여러 가지 색깔의 시험’이라는 의미입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데 색깔이 다양할수록 깊이 있고, 세미하고, 다채롭게 표현하여 좋은 그림이 되듯이, 성도가 환란을 만나게 되면 다양한 색깔을 갖추게 되어 더욱 아름답고,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삶이 되게 합니다.
또한 시험을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우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심을 믿을 때 오히려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고전10:13절에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가 기대하던 소망의 창이 닫히면 또 다른 창을 열어 주십니다. 때로는 기묘한 방법을 동원하여 도우시기도 하십니다. 경상북도 영주 중고등학교 교장과 이사장을 지냈던 강경훈 장로의 젊은 시절 이야기입니다. 일제 말엽에 끌려가 한 달여 간 채석장에서 폭파작업을 했습니다. 오전에는 바위에 구멍을 뚫고 폭약을 넣어 폭파 작업한 후 점심을 먹고 오후에 돌들을 옮기는 중노동을 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오전에 폭파까지 마친 후 폭파된 돌덩이 위에 앉아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그는 신앙의 사람이었기에 도시락을 앞에 두고 식사기도를 하는 중 어디서 왔는지 개 한 마리가 나타나 그의 도시락을 물고 저만치 달아나 버렸습니다. '강형! 기도 시간에 개가 점심 물고 가요!' 옆 사람이 소리를 칩니다. 눈을 떠보니까 여기저기서 이 광경을 본 인부들이 킥킥 소리 내서 웃으며 한 마디씩 비아냥거렸습니다. '하나님이 도시락을 못 지켜 주시나' '개 팔자가 상팔자야' '배고픈데 기도는 무슨 기도야! 밥부터 먹어야지'
강경훈은 급히 일어나 도시락을 물고 가는 개를 쫓아가는데, 개는 뒤를 힐끗 힐끗 돌아다보며 마치 그를 놀리는 것처럼 그가 빨리 따라가면 더 빨리 가고, 좀 천천히 쫓아가면 천천히 가면서 은근히 약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개를 따라 한 참을 달려갔을 때 등 뒤에서 폭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돌아보니 자기가 일했던 채석장에서 나온 소리였습니다. 채석장 돌덩이 위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던 동료들이 큰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순간 강경훈은 개가 물고 가던 도시락을 잊어버리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도시락을 물고 달아나는 개를 보고 원망하고 불평했지만 그 개 때문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음을 기억하고 그 때를 생각하며 죽을 사람을 살려 주신 주님 은혜를 늘 감사하는 신앙의 사람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신앙의 귀한 덕목인 인내를 이루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어떤 경우이든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을 때 인내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이 믿음생활 하면서 뜻하지 않은 시련을 만나게 될 때 회의가 생기고 믿음이 흔들리게 될 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의심치 않고 끝까지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하실 뿐 아니라, 언제나 선하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증거 합니다. 시 100:5에 “대저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 성실하심이 대대에 미치리로다.” 하였고, 시 119:68에 보니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신실하심을 믿는 자는 아무리 큰 시험과 환난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을 가집니다. 욥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불 시험을 당하면서도 본문 욥23:10에서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고 고백했습니다. 욥은 불 시험 중에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욥은 부르짖으나 응답을 받지 못함과 계속되는 시련에 대해 ‘내가 포학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간구할찌라도 신원함이 없구나--- 내 소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나!(욥19:7-)했고, 그는 이어서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욥19:25-26)고 말합니다. 욥은 자기가 죽어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죽은 후에 하나님을 뵐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욥은 부활 신앙과 영생을 믿는 신앙을 가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앙이 귀합니다. 렘 29:11-13에 보면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했습니다.
욥이 그러한 신앙으로 하나님께 간구할 때 한 동안 묵묵부답으로 잠잠히 계셨지만 마침내 하나님께서 침묵을 깨시고 폭풍 가운데로서 나타나셔서 욥에게 말씀하십니다. 욥기 38장부터 42장까지를 읽어보면, 하나님께서는 욥이 당한 고난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인간의 머리로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과 위대하심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찌니라. 바닷물이 태에서 나옴 같이 넘쳐흐를 때에 문으로 그것을 막은 자가 누구냐 네가 나던 날부터 아침을 명하였었느냐, 누가 비와 이슬과 서리를 내리게 했느냐, 네가 하늘의 궤도를 아느냐’ 하나님의 질문에 욥은 한 마디도 대답할 수 없는 것을 알고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40:4)했고,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 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42:6) 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무슨 일을 당하든지 욥처럼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는 성도가 됩시다.
3.인내 하는 자가 마침내 믿음의 승리자가 되고 복을 받습니다.
신약 본문 약5:10-11에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로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을 삼으라/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했습니다. 7절에서는 농부의 인내에 대해 언급하면서 ‘길이 참으라.’고 했는데 그것은 믿음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신앙을 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 참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1절에서는 욥의 인내와 그 결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욥은 고난 중에서 인내함으로 사단의 참소가 거짓되었음을 증거 했고, 그가 고난 중에서 철저히 회개하므로 하나님께서 욥의 고난당함을 허락하신 목적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욥에게 이전으로 회복시킬 뿐 아니라 더욱 큰 복으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42:7-17). 하나님께서는 세 친구의 잘못을 책망 하시고, 욥에게 그들을 위해 속죄제를 드리고 중보하게 하심으로 욥의 권위를 세워주셨습니다. 욥은 불 시험을 인내로 이기므로 믿음의 사표가 되었고, 마침내 큰 복을 받은 것입니다.
성도들이 세상을 이기려면 강하고 담대함을 가지고 인내해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표가 되는 인물들을 보면 인내의 믿음을 가진 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오랜 기간 인내하면서 방주를 예비하여 그와 가족이 홍수 심판 중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의 부름 받았고 아들을 주실 것에 대한 약속을 받았지만, 25년 동안 인내하여 기다리게 하셨다가 그가 100세가 되었을 때에서야 약속하신 아들, 이삭을 얻었습니다.
*야곱도 20년 동안 외삼촌의 집에서 일하며 고생을 하며 인내와 연단의 세월을 보냈고, 그의 아들들이 이스라엘 12지파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13년 동안 종으로 지냈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생활을 했지만,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가지고 인내하는 중에, 30세에 바로의 총리가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모세는 애급에서 학문과 군사 훈련을 받은 유능한 자요, 바로왕의 권세를 배경으로 가진 권세 자였지만 자기 동족을 돕는 일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모세를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간, 인내하며 연단을 받게 해서 애급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히브리 백성들을 이끌고 노예에서 해방시키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양을 치는 목동이었습니다. 광야는 덥고, 춥고, 배고프고, 외롭고, 맹수, 뱀과 전갈 등 위험한 일들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연단을 받았기에 거인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고, 이스라엘의 명장이 되고, 온 백성들의 지지와 존경을 받는 선한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바울도 인내의 믿음으로 죽음 앞에서 면류관을 받게 될 소망으로 충만했습니다.
인내 하는 자가 약속하신 것을 받게 됨에 대해 히10:36에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했고, 또 딤후2:11-12에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했습니다. 우리 모두 인내함으로 믿음의 승리자가 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
두 본문을 중심으로 “길이 참고 기다리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인내는 모든 성도들의 귀한 덕목입니다.
★.어떤 경우이든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을 때 인내할 수 있습니다.
★.인내 하는 자가 마침내 믿음의 승리자가 되고 복을 받습니다. 아멘.
<2023. 08. 23. 호현낙선>
|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