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은 지난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구단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인천 유나이티드 '비전 2023'을 설립했다. '비전 2023'의 첫 걸음, 우리나라 최고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만들기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매월 1회씩 유소년 선수를 소개하려한다.
U-15팀 광성중학교(감독 우성용)의 마지막 일곱 번째 주인공은 ‘바리게이트’ No.6 장민규다. 광성중에서 함께한 추억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는 장민규 그의 짤막하지만 속깊은 축구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프로필] 이름 : 장민규 생년월일 : 199년 3월 6일 신체조건 : 179cm, 65kg 포지션 : DF 배번 : 6 출신교 : 서울 신정초 - 인천 광성중
장민규, 그는 누구인가?
장민규는 2014시즌 광성중에서 최종 수비수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상황이나 전술 변화에 따라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한 적도 있지만, 그의 주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다. 후방에서 끊임없는 리딩과 안정된 수비 능력을 더해 철옹성을 구축하는 데 큰 힘을 쏟은 그다.
사실 장민규가 광성중에서 함께 한 시간이 길지는 않다. 그는 지난 2013년 초에 울산 현대중에서 광성중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는 “광성중에서 중앙 수비수를 급히 찾는다는 소식이 있었고, 집이 경기도 일산이라 인천과 가까웠기에 전학을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후
축구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 대다수의 선수들과 마찬가지의 루트로 그 역시도 축구를 접했다. 바로 조기 축구에 나서는 아버지를 따라서 말이다. 어려서부터 주말만 되면 아버지와 함께 조기축구에 나간 그는 자연스럽게 축구공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놀게 되었다.
그러던 중 그는 초교 1학년 때 신태용 유스 클럽에 운 좋게 들어가게 되었다. 부푼 기대를 갖고 들어갔지만, 당시만 해도 시스템이나 여러 측면에서 체계적이지 못했기에 실망감만 가득 안았다. 결국 그는 체계적인 축구를 배우고자 초교 4학년 때 서울 신정초로 향했다.
아쉬움만 가득 남는 시간, 추억이 될 터
광성중에서 함께 한 시간이 비록 길지는 않지만 장민규 그 자신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나 대회에서 아무런 우승 타이틀을 얻지 못하고 이렇게 광성중을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고 상당히 안타깝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지난 5월, 인천에서 펼쳐진 소년체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무엇보다 홈에서 열린 대회였기에 말이다”면서 “8강전서 대구 대륜중에 0-1 석패를 기록했다. 당시 팀 분위기도 좋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는데 결과가 상당히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단점 보완해서 라모스 같은 선수 되야죠
누구에게나 본받고 싶은 롤모델이 있을 터. 이에 대해 묻자 장민규는 세르지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를 이야기했다. 그는 “라모스는 정말 모든 걸 갖춘 수비수다. 투지나 열정이 넘치고,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이며, 빌드업이나 득점 능력까지 모두 갖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헤딩이나 상대방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는 능력 등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크게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더십 면에서는 내가 생각해도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며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단점들을 꼭 고쳐 라모스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친한 친구 그리고 본받을 만한 선배
장민규 그의 단짝 친구는 장정준이라고 한다.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그냥 개그 코드 같은 게 잘 맞는다. 광성중에서 같은 반이어서 아무래도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 친하게 지낸다”면서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을 놀리고, 장난치고 하는게 너무도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본받고 싶은 선배에 대해선 주저 않고 U-18 대건고에 재학중인 1년 선배 조백상을 꼽았다. 그는 “(조)백상이 형은 평상시 모습과 달리 경기장 안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는 근성이 많다.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나 리더십이 남다른 선배”라고 치켜 올렸다.
그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편지’
장민규는 아쉽게도 산하 유스팀인 대건고가 아닌 지역 라이벌 팀인 부평고로 진학하게 됐다. 끝으로 그는 떠나기 전 그간 자신을 다듬고, 보듬어준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우성용 감독님, 그 누구보다 엄격하시고 축구를 가르칠 때 열정이 넘치신 선생님으로 기억남을 것 같습니다. 수비할 때는 첫째도, 둘째도 안정되게 하라는 말씀 마음 속에 잘 새겨두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더 노력해서 꼭 멋진 제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성규 코치님,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시합장에 나설 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시기 위해 항상 좋은 말씀, 명언 같은 걸 많이 해주셨는데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그간 너무 감사드렸고, 멋지게 성장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윤진호 코치님, 저희와 함께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코치님. 장난기 많으시고, 우리에게 친구같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정말 멋진 모습으로 코치님께 다시 인사드릴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