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고배를 마신 뒤에 증시에 상장한 우리 백종원 아저씨의 '더본코리아'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바닥인가 싶은가 하면 또 떨어지고... 바닥을 다졌나 싶으면 또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투심마저 위축되는 바람에 쉽사리 반등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 상술이 아니라는 해명에도 빽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뻥튀기 상장에 대한 이슈까지 겹쳐지면서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 더본코리아가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인수합병(M&A)이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의 매출 대부분은 빽다방에 몰려있습니다.
홍콩반점이 2등이기는 한데... 점포 별로 맛과 퀄리티가 상이하기에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편입니다.
이에 '백종원' 대표가 가진 브랜드 파워와 더본코리아의 자본력을 합쳐 새로운 기업을 인수해 현재의 부진함 상황을 타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더본코리아의 연결 기준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139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와 자본을 생각하면 300~2000억원 수준의 매물을 인수 대상으로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떤 종류의 회사를 인수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가맹 사업 형태의 외식업체를 인수하는 건 기존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가맹보다는 직영점 위주로 운영 중인 F&B 업체가 적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치킨과 햄버거 부문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더본코리아가 치킨과 햄버거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 또 현재 두 업계의 브랜드들이 시장에 상당 부분으로 매물로 나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피자나라치킨공주, 노랑통닭, KFC코리아, 반올림피자를 비롯해 주요 햄버거 브랜드들도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죠.
이처럼 매물로 나온 기업들은 많지만,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모펀드들은 이를 빨리 팔아치우길 원하면서 가격 협상도 어느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인수합병이 최적 시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인수합병에 성공하더라도 주가 반등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실적이 있거나, 미래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품 기업은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기에는 그렇게 혁신적인 산업 부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관건은 실적인데 이제 주가가 밸류에이션 대비 정상궤도로 들어왔고, 단기적으로 반짝할만한 실적을 기대하기 힘들기에 주가가 3만원선 이하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