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역사 - 개인용 컴퓨터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1. 12.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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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역사
개인용 컴퓨터
PC는 1970년대 중반에 자유주의적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1981년 IBM PC의 보급 이후 대중화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와 인텔의 칩으로 대표되던 1990년대 윈텔의 시대를 지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 시대로 넘어갔다. 2000년대에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PC 시대가 전개되었다.
1. PC의 탄생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한 에드 로버츠(Ed Roberts, 1941~2010)
ⓒ 커뮤니케이션북스
1946년 전자식 디지털 컴퓨터인 에니악이 개발된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컴퓨터는 정부기관이나 대기업 같은 거대 조직체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중대형 컴퓨터 시스템은 값도 비쌌고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전문가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서 컴퓨터는 일반인들은 아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폐쇄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1970년대 중반에 등장한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는 이런 닫힌 체제를 열린 체제로 바꾸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는 1975년에 MITs 회사가 개발한 알테어 8800(Altair 8800)이라는 컴퓨터 조립품에서 시작되었다. 에드 로버츠(Ed Roberts)가 알테어 컴퓨터를 개발했는데, 당시 가격은 297달러에서 395달러에 이르렀으며 256바이트에 불과한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었다. 알테어는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알테어는 시장에 많이 보급되거나 팔리지 않았지만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모델을 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를 본떠 많은 개인용 컴퓨터가 출시되었는데, 애플 II 컴퓨터, 코모도어 VIC-20 등이 상업화에 성공했다.
1971년 인텔이 고집적회로로 만들어진 중앙처리장치 440을 개발하고 컴퓨터에 관심을 갖는 젊은층이 생기면서 개인용 컴퓨터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이 개발한 애플 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보급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했고, 공학도였던 워즈니악은 컴퓨터 하드웨어를 디자인하고 실제로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키보드와 메인 보드로 구성된 이 컴퓨터는 케이스나 부품을 이용해 사용자가 조립해서 이용했다. 비록 많은 수가 보급되지는 못했으나 그 뒤의 컴퓨터 발전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2. IBM PC와 마이크로소프트
중대형 컴퓨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IBM은 1981년 IBM PC™를 선보였다. 모델명 IBM 5150은 이후 IBM PC 호환기종의 모체가 되었으며, IBM PC는 애플컴퓨터에서 출시하는 매킨토시와 경쟁을 벌였다. IBM 호환 기종의 보급 이후 개인용 컴퓨터가 PC로 불리게 된 이유는 IBM에서 생산한 개인용 컴퓨터의 상품명이 IBM PC였기 때문이다. 1981년 IBM은 개인용 컴퓨터의 아키텍처를 공개하고 그것을 다른 회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후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는 IBM 호환형 PC와 애플의 매킨토시가 서로 경쟁했다. IBM이 자사의 PC와 호환되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도록 아키텍처를 개방했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서로 경쟁해 PC의 성능은 혁신적으로 발전했고, 가격경쟁력은 높아졌다. 반면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는 GUI와 DTP 등 기술과 디자인에서 앞서 나갔지만 폐쇄적인 체제를 유지했기 때문에 개인용 컴퓨터 시장경쟁에서 뒤처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IBM 호환 PC는 수많은 제조업체의 참여 및 부품 공급의 다양화를 통해 높은 확장성과 응용성을 갖게 되었다. 이에 반해 매킨토시는 아키텍처 구성의 일관성을 유지했지만 대중적인 사용자 확보에 실패한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MS-DOS와 인텔사의 마이크로칩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기에 이른다. 운영체제를 포함한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하고 개인용 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CPU는 인텔사가 독점하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 윈도 운영체제와 인텔 칩의 결합을 비꼬는 '윈텔 인사이드(Wintel Inside)'라는 패러디가 유행하기도 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IBM 호환 PC에서 필요한 운영체제 납품을 계기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소프트웨어를 장악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95년에 윈도95라는 GUI 운영 체제를 출시하면서 개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자로 등장했다.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용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와 응용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윈도 전용 드라이버를 개발하도록 유도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상대적으로 인터넷 분야에서 뒤처지자 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윈도98 운영체제에 포함해 판매했다. 윈도라는 운영체제의 우월한 지위를 다른 서비스로 연결하려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반독점법에 위반된다고 제소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 대중화와 소셜 서비스의 활성화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되자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의 기득권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모바일 컴퓨터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와 애플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쫒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3. PC의 발전과 이용자 능력 쇠퇴
PC의 발전은 1981년 IBM PC의 보급 이후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대중적 보급이 진행되던 시기, 1990년대 중반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인터넷의 대중화 시기, 2000년대 중반 이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시기로 나눠볼 수 있다. 개인용 컴퓨터가 인터넷 통신과 결합되고, 이것이 다시 스마트폰이라는 이동성 강한 컴퓨터와 결합되는 발전 경로를 걸어왔다. 이 과정에서 개인용 컴퓨터의 성능은 확대되고, 크기는 작아지고, 가격이 싸지면서 대중적 보급이 이루어졌다. 더구나 인터넷이라는 통신과 개인용 컴퓨터의 결합으로 인터넷 문화를 낳았고 이후 스마트폰 안에 컴퓨터와 인터넷이 결합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이용해 서로 연결되고 상호 소통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에 1979년부터 현재까지 고집적회로가 사용되고 PC가 일반화되며 각종 응용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다. 초창기에는 일반 사용자도 컴퓨터 운영체제를 관리할 수 있는 명령어와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언어를 알아야했다. IBM 호환용 PC의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DOS를 기본 운영체제로 하고 있었다. 이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명령어들을 알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GUI를 갖춘 윈도 운영체제의 도입 이후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웬만한 기능들을 수행해 낼 수 있게 되었다. 개인용 컴퓨터는 GUI 운영체제의 발전과 응용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해 자동화되고 사용이 쉬워지고 간편화되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컴퓨터를 스스로 통제하고 운영하는 능력과 전문 지식을 잃어버렸다. 개인용 컴퓨터의 간편화 대가로 대중화를 이룬 대신에 이용자의 개입과 주도성은 그만큼 축소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개인용 컴퓨터 (컴퓨터 역사, 2013. 2. 25., 백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