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말 기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6% 수준으로 농업용수의 경우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상황이 심해지고 있다. /자료사진 | |
강우량 부족과 폭염으로 전국에서 가뭄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처럼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울산지역도 가뭄피해가
예상된다.
울산지역은 평균 저수량이 전국 평균치를 상회해 아직까지 드러난 피해는 없다. 하지만 일부 저수지는 저수율이 50%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30일 울산농어촌공사에 따르면 5월 현재 지역 내 주요 저수지 87곳의 평균 저수량은 69%로 전국 평균 저수율 55.9% 보다
높다.
그러나 울산의 올해 강수량은 30일 현재까지 204.7㎜로, 지난해 440.5㎜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29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일찍부터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가뭄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역 내 저수지 중 울주군 오룡 저수지는 이미 저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심각' 단계에 돌입했다. 농어촌공사는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다개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법을 찾고 있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도 지나치게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먹는 물과 생활용수 부족 현상에 대비해 댐 별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용수공급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가뭄피해가 일어나더라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이 예상외의 가뭄이변에 직면하자 향후 대비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30일 국민안전처가 최근 10년간 발생한 주요 재난안전사고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5월말 기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농업용수의 경우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상황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우의 경우는 6월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아 평년(158.6mm)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말에는
호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 배수펌프 가동준비를 철저히 하고 절개지, 산사태위험지역, 하천변 도로, 주차장 등 재난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활동 강화가 필요한 상태다.
폭염 일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철 기온은 평년(23.6℃)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읍·면·동
단위 3천 770여개 지점에 대해 3일치 예보를 3시간 간격으로 하루 2회(6시, 18시) 제공하는 ‘맞춤형 폭염대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2017/05/30 [17:20]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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